분심 섞인 기도(마태 6,7-15) |
오늘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려고 했는데, 사실 그놈이 아주 상습적으로 나쁜 놈이걸랑요. 제가 용서 안 한다는 게 아니라 시간을 좀 더 주시면 마음을 가라앉히고 스트레스를 푼 다음, 그놈이 와서 싹싹 빌 때 용서하면 안 될까요? 근데 저희 잘못은 그냥 용서해 주실 거지요? 저희를 유혹에 빠지도록 놓아두시면 안 될까요? 유혹, 그것 참 달콤하거든요, 주님도 당해 보셨잖습니까? 한참 굶어서 배고플 때 내 입에 빵 한 조각, 삶이 힘들 때 새록새록 피어나는 하느님께 대한 의심, 권력과 명예에 대한 욕심. 사실 유혹, 그것 참 괜찮거든요. 히히. 근데 저희를 악에서는 꼭 구해 주세요. 온종일 말썽 피우더라도 당신 앞에 무릎 꿇어야 편한데 ‘악’ 녀석이 발목을 잡아요. 주님! 백남해 신부(마산교구 장애인 복지관장)
|
야곱의 우물 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