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7.16.
가르멜산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1. 사랑하는 아들들아, 나는 '은총의 중개자'이다. '은총'은 바로 너희에게 분여(分與)되는 하느님의 생명이다. 성부의 품에서 발원(發源)하여 '말씀'에 의해 너희에게 주어지니, 말씀은 당신 자신의 신적 생명을 너희와 나누시려고 내 동정의 태중에서 사람이 되신 것이다. 이 때문에 그분은 너희의 몸값으로 당신 자신을 바치셨고, 그렇게 하느님과 온 인류 사이의 유일한 중개자가 되셨다.
2. 따라서 은총이 성부의 품에서 너희에게 이르려면 반드시 '성자의 성심'을 통해야 하고, 성자는 당신 '사랑의 성령' 안에서 그것을 너희에게 나누어 주신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광선이 창문의 형태와 색채와 (전체적) 구도(構圖)를 드러내듯이, 하느님의 은총도 예수님을 통해, 예수님에 의해, 너희에게 이를 수 있으며, 너희 안에서 바로 예수님의 의도(意圖) 및 그분의 형상 자체를 재현한다. 그리하여, 그분 자신의 '위격'과 더욱 닮아가도록 너희를 형성한다.
3. 하느님의 생명은 오직 예수님의 형상으로 너희에게 올 수 있을 뿐이다. 이 생명이 너희 안에서 자랄수록 너희는 그만큼 더 그분을 닮게 되어, 참으로 그분의 작은 형제들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4. 은총을 통해 성부께서는 너희에게 더욱더 당신 자신을 나누어 주시고, 성자는 너희를 당신과 닮게 하시고, 성령께서는 너희를 변화시키시어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 하느님과 함께 사는 삶의 관계를 맺어 주신다. 그래서 점점 더 힘차고 활동 적인 삶으로 변화되는 것이니, 이는 바로 지존하신 성삼께서 은총 상태에 있는 사람들의 영혼 안에 당신 거처를 잡으시는 까닭이다.
5. 이러한 은총적 삶 안에는 너희 천상 엄마와의 관계도 포함된다.
6. 나는 참으로 예수님과 너희의 엄마이기에, 내 아들 예수님과 너희 사이에서 중개 활동을 한다. 이는 내 신적 모성의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7. 예수님의 엄마인 나는 내 성자께서 너희에게 가실 수 있도록 하느님이 뽑으신 도구이다. 이 첫 중개 행위가 내 동정의 태중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8. 너희의 엄마인 나는 너희가 나를 통해 예수께 갈 수 있도록 그분이 뽑으신 도구이다.
9. 너희와 내 아들 예수님 사이에서 나는 진정 은총의 중개자이다. 그러므로 성부의 품에서 흘러나오고 성자께서 얻어 내시어 성령께서 주시는 은총을, 내 작은 아기들에게 분배하는것이 내 임무이다.
10. 내 모든 자녀들에게 은총을 분배하되, 각자에게 특별히 필요한 은총을 나누어 주는 것도 내 임무이니, 엄마는 그것을 잘 알수 있기 때문이다.
11. 나는 어느 때나 나의 이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내게 자신을 온전히 맡긴 아들들에 대해서만 완전히 할 수 있다. 특히,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아들들인 너희들에 대해 그렇게 할 수 있으니, 봉헌을 통해 너희 자신을 내게 온전히 맡겼기 때문이다.
12. 나는 너희를 예수께로 인도하는 길이다. 너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안전한 지름길이요, 꼭 필요한 길이다. 이 길을 따라가기를 거부한다면 너희의 여정 동안 길을 잃을 위험이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