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6.29
성 베드로와 성 바울로 사도 대축일
1. 네가 유럽 전역에 걸쳐 금년에 열 수 있었던 체나콜로 모임들을, 여기, 파티마에서 오늘 마치는 것이 나의 바람이었다. 내 아들들아, 너희가 어디서나 내게 준, 아낌없는 응답들을 나는 기꺼이 받아들였다.
2. 지금은 나의 때이며, 너희 전투의 때이기도 하다. 태양을 입은 '여인', 곧 천상 지휘관의 눈부신 활약이 갈수록 뚜렷이 드러날테니 말이다.
3. 그러나 '때'의 반은 아직 광야에 은둔해 있어야 한다. 광야에서 침묵 중에 숨어 지내면서 나의 가장 큰 기적들을 행하는 것이다.
4. 티없는 내 성심에 봉헌한 아들들아, 너희들이 바로 내가 숨어 지내는 광야이니, 이는 하느님과 하느님의 법을 거스르는 반역이 홍수처럼 넘쳐흘러 증오와 폭력이 위협적으로 번져가는 세상에서, 무수한 상처로 말미암아 물기 없이 메말라버린 너희들의 마음이다.
5. 아들들아, 너희들의 그 메마른 마음, 갈증으로 타는 영혼이야말로, 너희 천상 엄마가 지금 피난처로 삼고 있는 처소이다.
6. 이 광야는 나의 현존에 의해 변모되리니, 내가 각별한 정성으로 가꾸는 정원이 된 까닭이다.
7. 나는 날마다 티없이 순결한 내 사랑의 자상함으로 너희 마음의 메마름에 물을 주고, 내게 가득한 은총으로 너희 영혼의 메마름에 물을 준다. 엄마로서 내 모든 아기들에게 은총을 나눠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8. 그리고 너희의 상처에는 천상 향유를 발라 아물게 하고, 죄와 숱한 결점과 무질서한 애착들에 대해서는 한층 더 벗어나게 도움으로써 너희를 정화시켜 준다. 이렇게 준비하여 내 정원의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것이다.
9. 그런 후에 내 아들 예수께 대한 사랑의 씨앗을 너희 안에 뿌린다. 갈수록 완전하게 빛나는 자태로, 싹트고 꽃피게 하려는 것이다. 나는 또한 그분 '사랑의 성령' 안에서, 성부의 크신 기쁨의 태양을 향해 너희 (마음이) 활짝 열리게 한다. 지존하신 성삼께서 티없는 내 성심에 세워진 천상 거처에서 찬란히 빛나시면서, (이 거처에) 당신(빛)을 비춰 주시도록 하기 위함이다.
10. 그러면 너희는 내가 기르며 가꾸는 작은 꽃들이 되어, 오로지 하느님의 영광을 찬송하고 어디서든지 그분 사랑의 광채를 전파하는 쪽을 향해서만 (송이송이) 피어나게 된다.
11. 또한 내 덕행들의 색깔과 향기도 너희에게 (입혀) 주리니, 이는 곧 기도, 겸손, 순결, 침묵, 신뢰, 작음, 순명, 그리고 완전한 맡김의 덕행이다.
12. (그런즉) 너희는 자라고 또 자라거라. 나는 (사탄을) 엄중하게 감시하면서, 날이면날마다 너희의 광야를 그지없이 아름다운 정원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