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4월3일 화요일 [성주간 화요일]

2012. 4. 3. 오후 12:23:03

글자

복음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21ㄴ-33.36-3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셔서
21 마음이 산란하시어 드러내 놓고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22 제자들은 누구를 두고 하시는 말씀인지 몰라 어리둥절하여 서로 바라보기만 하였다.
23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 예수님 품에 기대어 앉아 있었는데, 그는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였다.
24 그래서 시몬 베드로가 그에게 고갯짓을 하여,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사람이 누구인지 여쭈어 보게 하였다.
25 그 제자가 예수님께 더 다가가, “주님, 그가 누구입니까?” 하고 물었다.
26 예수님께서는 “내가 빵을 적셔서 주는 자가 바로 그 사람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리고 빵을 적신 다음 그것을 들어 시몬 이스카리옷의 아들 유다에게 주셨다.
27 유다가 그 빵을 받자 사탄이 그에게 들어갔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하려는 일을 어서 하여라.”
28 식탁에 함께 앉은 이들은 예수님께서 그에게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아무도 몰랐다.
29 어떤 이들은 유다가 돈주머니를 가지고 있었으므로, 예수님께서 그에게 축제에 필요한 것을 사라고 하셨거나, 또는 가난한 이들에게 무엇을 주라고 말씀하신 것이려니 생각하였다.
30 유다는 빵을 받고 바로 밖으로 나갔다. 때는 밤이었다.
31 유다가 나간 뒤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되었고, 또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도 영광스럽게 되셨다.
32 하느님께서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셨으면, 하느님께서도 몸소 사람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이제 곧 그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33 얘들아, 내가 너희와 함께 있는 것도 잠시뿐이다. 너희는 나를 찾을 터인데, 내가 유다인들에게 말한 것처럼 이제 너희에게도 말한다.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36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께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다. 그러나 나중에는 따라오게 될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37 베드로가 다시 “주님, 어찌하여 지금은 주님을 따라갈 수 없습니까? 주님을 위해서라면 저는 목숨까지 내놓겠습니다.” 하자,
38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나를 위하여 목숨을 내놓겠다는 말이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오늘의 묵상
유다는 3년이나 예수님을 따라다녔지만 예수님을 믿지 못했습니다. 그가 예수님을 믿지 못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 하나는 유다는 돈을 사랑했습니다. 그는 돈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했고, 돈 때문에 결국 스승을 팔아넘기게 된 것입니다. 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한 또 하나의 이유는 자기 뜻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유다는 예수님을 로마에게서 이스라엘을 해방시킬 메시아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예수님의 생각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자신의 생각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돌이킬 수 없는 멸망의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유다에게 여러 번 경고하시면서 회개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나 유다는 귀담아 듣지 않았으며 자신만의 자유를 찾아 떠납니다. 유다는 빛에서 나와 어둠 속으로 사라집니다. 그때는 밤이었습니다. 유다가 밖으로 나간 시간이 밤이었을 뿐만 아니라, 유다의 마음속도 밤이었다는 뜻입니다. 유다는 이제 아무런 희망도 보이지 않는 죄의 어둠 속으로 사라집니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1티모 6,10)라고 했습니다. 돈에 대한 집착과 욕심이 지나치면 돈은 우리를 멸망의 길에 빠뜨립니다. 사람이면 누구나 자기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뜻이 예수님의 것과 다르면 자신을 굽히고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이것이 신앙인의 자세입니다. 유다를 통해 거울 속에 비친 우리 자신을 살펴봅시다. ‘나는 과연 소유에서 자유로운가?’ ‘나는 하루하루 삶에서 주님의 뜻을 물으며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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