댁의 크리스마스는 어떠십니까?

1999. 12. 25. 오전 6: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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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 저의 엽기적인 친구, 그리고 그녀의 어리광쟁이 남자친구와 함께 본당 자정미사를 본후에 집으로 왔더랬습니다.

사람이 넘 많아서 성당뒤에 내내 서서 미사를 보았지요. 알바도 하루왼종일 했었는데...죽고 싶더만요. 그러나 꿋꿋이 이겨내고 구유예절까지 다했더랬습니다.

그리고 성당에서 노나주는 백설기를 부여잡고 집으로 돌아오니 한시 하고도 삼십분...수퍼에 가서 와인과 과자 뿌스러기등을 사가지고 집으로 와서 한 판 벌이려고 하는데...갑자기, 그야말로 느닷없이, 뜬금없이 오마니가 오신다는 것입니다. 추석때도 집에 안왔던 분이신데... 너무나 당황한 나머지 친구와 그녀의 (자고있던)남자친구를 두들겨 깨워갖고 일단 밖으로 내쫓았습니다. 그리고 방안에 널려져있던 증거(?)를 허겁지겁 치우고나니 오마니가 들어오시더군요. 오마니께 대강 둘러대고 밖으로 나온 저는 친구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들과 정처없이 걷기 시작한 시간이 새벽 3시... 친구는 이럴줄 알았다며 투덜거리고 그녀의 남자친구는 아까 와인 콜크마개가 안 따질대부터 기분이 안좋았다고 중얼중얼. 저는 그저 입맛만 다실 뿐 별 말을 하고 싶지가 않더군요.

결론적으로 저는 그들과 건대앞 겜방에 와 있습니다. 졸려 죽겠는 눈을 해가지고요. 그들은 옆에서 겜을 하며 첫차시간을 기둘리고 있지요.

어쨌거나 거리에 사람이 많더군요. 여러분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하세요. 그러는 너나 잘하라고요? 우리집은 말이죠 특수한 상황이었거든요. 오마니는 가게에, 아부지는 회사에서 야근을, 동생은 알바를 하느라 어쩔수 없었답니다. 그러나 31일은 집에서 조신히 지낼 계획이랍니다. 캐롤이나 들으면서 말이죠. 그럼 이만 집에 가서 자고 알바나 가야겠어여...모두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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