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이론과 실제'라는 과목 레포트

2003. 10. 8. 오후 11:13:30

글자

대화를 녹취한 뒤 그것을 분석하는, 뭐 그런 숙제였는데

 

한참 지난 뒤에 보니 꼭 남이 쓴 것 마냥 어색하군요.(동생과의 대화내용도-)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네...

 

이거 지어내느라(?) 새치가 와방 늘었었는데-

 

(대화 지문)

 T1   K : 야, 저거 : 비디오 : : 언제 //갖다 줄건데?

 T2   D : 오늘 밤 : (1.0) 야심한 시각에 갖다 줄거야.

 T3   K : 너 저거 연체료 꽤 나왔을 걸? 저거 어떻게 하려고 그래

 T4   D : 감당 못 해 (1.0) 당연히. (하하)

 T5   K : 헤 :  뭐야 : : 그럼 왜 //빌렸냐?

 T6   D : 그냥 (0.5) 당분간 또 : 딴 데 가서 빌리자. (히히)

 T7   K : 아! : : 인제 지겨워! 그런 생활은! (하하)

 T8   D : 그럼 보지 말던지

 T9   K : 어 : 정말. (1.0) 어 근데, 이거 언제 빌려왔지 우리?

 T10  D : //화요일쯤

 T11  K : 화요일? 어 : : 며칠이야 (0.5) 지금이 : :

 T12  D : //일요일 =

 T13  K : = 일요일이니까 월 : 화 : : 수 : 목 : 금 : 토 : 일 : 5일이나 됐네? (1.0)

 T14  D : 괜찮아 : :

         (2.0)

 T15  K : 아? (0.5) 니가 갖다 줄거지?

 T16  D : 그래 =

 T17  K : = 쳇 (0.5) 나한테 떠밀기만 해 봐라

         (2.0)

 T18  D : 안 밀어.

 

 

위 대화 전사문의 질문-대답 인접쌍은

 

T1에서 T6까지, T9와 T10 그리고 T13에서 T16까지로

 

대화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T1에서 ’야’라는 호칭으로 상대방을 호출하고 있는데

 

상대방이 미처 응답하기도 전에 호출의 용건을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T2에서 역시 바로 질문에 대답하는 것으로

 

호출에 대한 응답을 대신하고 있음을 볼 수 있으며

 

’오늘 밤’ 후에 1초간의 휴지를 두고

 

시간에 대한 우스개 소리같은 부연 설명을 한 것은

 

발화자가 T1에서 제시된 문제에 대해

 

진지하거나 심각하지 못한 태도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T3에서 다시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계획을 묻자

 

T4는 간단히 응답한 후 다시 휴지를 두고 농담을 하며 웃음을 터뜨린다.

 

이런 점에서 T2와 T4는 같은 구조의 대화문이라고 하겠다.

 

T5에서는 테이프의 반납에 따른 질문이 좋지 못한 대답을 듣자

 

원론적인 질문을 하며 상대방을 질타한다.

 

그러나 T6은 건성으로 대답을 한 후 화제를 돌려 대여에 관한 계획을 말한다.

 

이는 그동안 이러한 일이 자주 있었다는 사실을 추측케 한다.

 

그러자 T7도 불평조의 말로 농담을 내뱉고는 웃음을 터뜨리고 만다.

 

그런데 이에 대해 T8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T9에서도 역시 비선호적인 표현을 하며 휴지를 갖고

 

다시금 비디오 테이프의 대여에 관한 화제로 바꾼다.

 

T11에서의 질문이 ’무슨 요일’로 묻지 않고 ’며칠’이냐고 물었는데도

 

청자는 화자의 질문의도를 파악해 요일로 대답해 준다.

 

이는 대화에 쓰이는 함축적인 정보나 의미가

 

대화 참여자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공유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T13에서 날짜를 계산할 때 월요일부터 잘못 세었기 때문에

 

화요일을 길게 말하며 차근차근 계산한 후에 질문을 한다.

 

그러나 이 질문은 사실을 강조하는 역할이 더 크다.

 

그 증거로 T14에서 단순한 긍정의 대답을 뛰어넘어

 

걱정하지 말라는 뜻을 전달해 주는 것이다.

 

T15는 상대방의 자신만만한 태도와는 반대로 내내 불안한 마음이었기 때문에

 

테이프의 반납을 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사표시를

 

상대방이 수행할 것인지 확인하는 질문으로 대신한다.

 

그리고 긍정의 대답을 듣자마자

 

T17에서 자신이 그 일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강력히 표현하고는

 

휴지를 두어 대화를 마무리 시키려고 한다.

 

그러자 T18은 T17이 응답을 요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답을 해서자신의 불쾌함을 표시함으로써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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