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부끄러운날들...

2001. 4. 11. 오전 12:10:33

글자

정말 친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아주...  몇년전까지...

나의 모든것을 다 알고있는 나의 모든 허물을 감싸주는 그런 친구...

그러기에 그 친구에게 만큼은 한점 숨김이 없었습니다.

물론 그친구도 그랬습니다. 내가 기쁠때나 슬플때... 언제나 같이 해주었고 저또한 같이 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그 친구와 저는 공통점이 참 많았습니다.

언젠가는 아... 초등학교때였을겁니다. 집 뒷산에서 놀다가 왼쪽 팔이 부러진적이 있었는데... 다음날 깁스를 하고 학교에가서 엄청 놀림을 받았습니다. 그넘이 주도해서...

석고에다가 크래파스로 그림을 그려 놓구... 얼마나 쪽팔리던지... 그런데 다음주에 그넘이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저서 오른팔을 부러졌습니다. 물론 깁스를 하고 왔구 저의 주도하에 놀림과 함께... 크레파스 공격을 받아야 했습니다. 우리 둘은 학교에서도 알아주는 장난꾸러기 였습니다.

이일말구도 엄청난일들이 많이 있었는데...

 

학년이 올라가고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그 친구와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많났고 근근히 전화 통화로 연락을 주고 받는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우리 사이에는 숨김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연락이 안됐습니다. 제가 레지오 단장을 한다고 많은 시간을 레지오에서 보낼때... 군대갔을때... 제대하고 지금까지... 연락한번제대로 못했습니다. 아니... 안했습니다. 그렇게 연락을 안한지 5년...

오늘 서랍을 정리 한다고 뒤지다가 그넘의 연락처를 찾았습니다. 어떡게 지내는지, 잘지내고 있는지, 학교는 다니는지, 취직은 했는지... 궁금하면서도 걱정이 됐습니다.

혹시 내 이름을 못알아 듣는 것은 아닐까... 하는....

그래도 너무 궁급해서 전화를 걸었더니 어머님이 받았습니다. 떨리는 마음에 저에 이름을 말하고 인사를 드렸더니... 흐느끼는 듯한 목소리가 들이더군여...

그리곤 울음석긴 목소리로 그넘얘기를 해주셨습니다...

2년전에 사고로 죽었다는... 도저히 믿어지지 안는 말에 아무 생각도 안들더군여.

무슨말을 해야 할지... 뭘해야 할지... 그러곤 저도 모르게 전화를 끊어 버렸습니다.

한동안 아무 생각도 안나고... 당황,황당함과 함께, 어머님께 대한 죄스러움이란...

다시 전화를 하고 뭐라고 말했는지모를 말을 하고 끊고나니 눈물이 나더군여...

지금까지 뭐하고 살았는지... 무었을위해 무었때문에 얼마나 바쁘게 지냈기에 친구에게 전화 한 통화 못하면서 지냈을까하는... 친했던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죽은지 2년만에... 그것도 잘 지내냐고 안부전화를 하려다가 알다니...

 

지금도 막 답답함을 견디기 힘들군여...

무었을위해 살아야 할지...

어떡게 살아야 할지...

무었이 중요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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