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저보다 더 레지오생활을 오래하셨던 선배단장님들에 비하면 택(!)도 없는 경력이지만 정말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보냈다는 생각 말입니다......
나중에서야 안 일이지만 저는 글씨를 읽을 줄 알고 주일학교에 나가기 시작한 때부터 레지오활동을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어머님의 협조단원이었죠. 지금 그 어머니는 안계시지만 십년째 하느님이 싫으시다며 성당에 나가지 않으시는 아버님께서도 레지오활동에 대해서 별 말씀 안하시는 거 보면 전 정말 어머님의 커다란 은총을 받고 있다고 느낍니다.(울 아부지는 애처가셨는데 지금도 그렇습니다. 어찌나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두분이 깨가 쏟아지시는지... *^^*)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선배의 100원에 넘어가서 시작한 소년단원생활 2년......
대학교에 들어가서 멋모르고 이리저리 뛰어다녔던 단장생활 2년......
친구들을 그리워하며 꼭 다시 복귀하자고 다짐하던 군생활 2년......
친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리워했던 사람들과 함께 하기 위해 또다시 뛰어든 2년......
이제 앞으로의 2년은 어떻게 지나갈 지는 모르지만 하느님의 오묘하신 뜻대로 새로운 느낌의 2년이 다가올 것 같습니다.
이만큼의 시간을 여러분과 함께 하면서 절실히 느끼는 건......
정말 많이 담으려면 그만큼 많이 버려야 한다는 것......
많이 버린다는거 인간의 욕심으로는 정말 힘들고 괴로운 일이라는 것입니다.
이제 슬슬 끝을 생각해야 할 시간인 것 같습니다.
나에게 이런 시간이 올 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막상 닥치니 난감하군요.....
그냥 횡설수설대는 동균시몬이었슴당.....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