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예수
세상에.. 창용이가 군댈 가는구나..
정말이지 걱정때문에 눈물이 앞선다!!
하지만.. 또.. 그런 애들이 아무 탈없이 잘만 지내고 오더라.. 그걸 믿고, 그리고.. 든든한 하느님 빽 믿고..
창용아 잘 다녀오렴.
누나도 작년 제주도 생각이 많이 난단다.
그 넓은 제주도에서 설마 우리가 회먹는 걸 누구한테 들킨다고(이런.. 여기서 들통나네...그래도 지난 일이니까) 눈치봐가며 먹던 회 생각도 나고... 그 때 산낙지 못먹어서 꼴깍 삼겨버리던 창용이 네 생각이 젤 많이 나고(그 때 인숙이도 못먹었지, 아마..?)
시골 사람들의 시간 개념을 이해못하고 조금만 더 가면 된다는 말만 믿고 찾아나섰다가 땡볕에 그 무거운 가방 짊어지고 몇시간씩 걸어 찾아낸 정난주 마리아 묘도 기억나고, 그 길에 얻어마신 시원한 미숫가루 맛도 기억나고, 제주시로 올라오기 전에.. 지리한 순례 끝에 버스를 기다리며 마신 맥주 맛도 잊을 수가 없다.
정말이지 그 때 마신 맥주만큼 맛있었던 적이 없었던 거 같애.
사진 찍을 때마다 요염한(?) 자태를 뽐내던 창용이 생각이 아마 젤 오래도록 나겠지...?
언제나 같은 이야기지만..
이번만큼은.. 정말..
네가 제대하는 모습을.. 레지오가 아닌 곳에서 보게 되길 진심으로 바라며.. 그래서.. 그럴 것이라는 전제하에..
네가 군대가는 게 참. 섭섭하구나..
어서 통일이 되어야.. 아까운 젊은이들이 군대가서 아까운 우리 세금 안쓰고, 시간 안버리고, 그럴텐데..
내가 통일 되라고 열심히 기도할께..
그러다.. 통일되서.. 연장근무하는 건.. 책임못진다!!!
우리 신축교안 애들아..
맏언니 역할을 톡톡히 해준 윤아와 열심인 게 눈에 보이던 진이, 조잘조잘 투덜거리기도 많이하고, 귀염(?)을 떨었던 보나와 현정이, 그리고 막내라서 아마 몸으로 하는 일은 젤 많이 하고(큰가방이며, 조 공용가방, 멋진 사진을 위한 삼각대까지.. 다 짊어지고 다녔을거야.. 그치?)그래서 아마 이쁨도 젤 많이 받았을 우리 막내들, 창용이, 상조, 인숙이...
우리.. 내년에 꼭 제주도 다시 가자..
(햐.. 신기하다.. 내가 이름을 다 기억해내다니..??!!!)
창용이와 상조를 위해서.. 참.. 신축교안 팀이 한 번 더 뭉쳤어야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참.. 말 나온김에.... 왜.. 나 제주도 가서 찍은 사진은 보여주지도 않는 건데.. 내가.. 그렇게 눈뜨고 못봐줄 정도였니?
각설하고..
창용이가.. 제주도 얘길 꺼내는 바람에.. 그만.. 추억에 잠겨서.. 말이 길어졌다...
창용아..
잘 다녀오고..
휴가 나와서 함. .볼까??
참!! 빼먹을 뻔했다..
의정부 같이 가기로했었는데.. 못가서 미안해..
그 땐 내가 백수였잖니..
진작 상기시켜줬으면.. 회사에 얘기해서 월차라도...
넘.. 늦었고... 대신.. 휴가나오면.. 맛있는 거 사줄께..
창용이의 건강을.. 늘.. 기도하며..
나, 현진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