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입니다.

2000. 8. 8. 오전 4:13:45

4
글자

아니, 새벽이라함이 더 어울릴것 같군여..

이런 새벽까지 깨어있어야하는 이유는....개인적으로 지은 죄에 대한 죄책감과 집안에 갑작스레 발생한 큰 사건때문이기도 하지만...

배란다에서 뜨지도 않은 별을 찾으며 담배를 피는 맛도 꽤나 좋다는 생각이 드는군여.

 

"무조건 잘살아야 한다. 잘살면 주위에 친구들도 많이 생기고 사람들도 자연히 따르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남을 사람만 빼놓고는 다 떠난다. 니가 힘들어졌을때 남아있을수 있는 친구들을 많이 만들어라. 하지만 그럴자신이 없다면 무조건 죽을때까지 잘살아라."

오늘 우리 아버지께서 저한테 해주신 말씀입니다.

글쎄....아버지께서 말씀하신 잘살아야한다는 말이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것인지는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돈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알고있는 나로써는 오히려 그 잘살아야한다는 뜻을 아버지와는 다르게 해석하고 싶습니다.

감히 아버지 앞에서는 말할수 없었지만 좋은 친구를 많이 만들어가는 인생을 사는것도 잘사는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나에겐 얼마나 많은 좋은 친구가 있는지 생각을 해봤습니다.

선뜻 숫자가 안나오더군여. 저는 그 사람을 좋은 친구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사람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고

과연 이 사람은 나와 한참을 떨어져 있어도 나를 기억해줄까하는 생각도 들었구여..

사랑과 마찬가지로 우정도 일방통행이라면 곤란하겠죠..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 지금 세대의 모든아버지들이 그렇듯이 가난을 피해 살아온 우리 아버지는 나에게 잘살라는 방법을 가르쳐주셨지만 저는 아버지의 방법과는 다른 방법으로 잘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지금 제가 이처럼 아버지의 뜻과는 다른 생각을 하는 것도 가난을 잊고 살게 해주신 아버지 덕이기도 하지만....

지금의 솔직한 심정은 돈을 많이 벌어서 좋은 차도 사고 싶고 나중에 결혼을 하면 좋은 저택에서 살고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우선인건 좋은 친구들이 내 주위에 많이 있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선배나 후배도 친구의 범주에 넣는 외국의 경우처럼 말이죠.

 

어쩌면 제가 아버지의 나이가 되어있을때 제 아들에게 이런 말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조건 잘살아야 한다.  잘살면 주위에 친구들도 많이 생기고 사람들도 자연히 따르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남을 사람만 빼놓고는 다 떠난다. 니가 힘들어졌을때 남아있을수 있는 친구들을 많이 만들어라. 하지만 그럴자신이 없다면 무조건 죽을때까지 잘살아라."

하지만 제 자식에게 이러한 말을 할때 제 주위에 좋은 친구가 많이 남아있었으면합니다.

세상은 돈으로 만들어져 나가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우리 아버지 곁에 좋은 친구들이 수없이 많은 것처럼 말입니다.

늦은 밤에 혼자서 횡설수설 해봤습니다.

원래 하려던 말은 이게 아니었던거 같은데..

어쩌면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이 글을 삭제해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민망해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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