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오후의 연가

2000. 7. 6. 오전 1:10:55

글자

 

 나 죽어 다시 태어난다면 빗물이고 싶다.

 

 늘 바라보기만 했던

 너희 집 담장위로 하나가득 피어난

 붉은색 덩쿨 장미 위에

 네가 보고 싶다고 속삭이며 내리고 싶다.

 

 내일 아침 장미는 더욱 붉게 피어나

 널 보며 맑은 웃음 지으리

 

 그래도 그것이 내 마음인지 모른다면

 나는 좀더 세찬 빗줄기가 되어

 나를 잊고 잠든 네 방 창문에

 부딪쳐 소리내어 흐르고 싶다.

 

 뒤척이는 너의 밤 깊은 꿈속에서

 너는 희미한 내 마음을 들으리.

 

 그러다 어느날 너는 쓸쓸해 지고

 이유모를 슬픔으로 가득하리라.

 

 모두가 떠나버린 황폐한 거리에서

 문득 외로움에 울고 싶을때

 그때 나는 빗물이 되어

 조용히 네 눈에서 흐르고 싶다.

 

 

P.S. 오랜만에 좋은 시과 함께 글을 띄웁니다.

     더운데 열린마당 준비하시느라 수고들이   

     많으십니다. 모두들 힘내시구요

     끝까지 화이팅이예여 아자아자아자!!!!!!

 

     더불어 배짱이 밴드부도 화이팅~~~~~*^^*

     (밴드부에 어울리는 획기적인 이름을 찾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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