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뉴스 아이디 ’동갱’! *전출의 신화는 계속 된다! 인터넷 칼있쓰마-
(*전출:수업에 전부 출석하는 것을 말하며 스타크래프트에서 세계 랭킹1위 하는것과 맞먹을 만큼의 끈기와 노력을 요한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원활한 대인관계도...-대출해줄 후배나 친구들 확보하기-)
하하! 오랜만이네여~ "하지메 마시데 와따시와 정상데쓰 도조
요로시쿠!"(오늘의 일본어 한마디-해석은 다음 이 시간에...)
드디어 그토록 갈망하던 주4파의 생활을 이번주부터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M모 선배는 "너 벌써 F받아서 기냥 안나가는 것 아냐?!"라고 저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지만 성격좋은 제가 참아드렸습니다. 끄-응...
하루에 한시간 수업들으러, 것두 3시라는 어정뜬 시간에! 학교에 가야 한다는
것은 정말 참을 수 없는 일이었지요. 예전 같으면 당근 안갔겠지만 전출을
부르짖게 된 후 제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것은 다들 인정하시겠죠? 여하튼 그
분노를 속으로 삭여가며 학교엘 다니고 있었는데 그 과목을 지도하시는
교수님께서도 마침 그날에 수업이 그거 하나밖에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참다
못한 교수님께서 떠프하게 수업을 다른날로 몰아버리시는 바람에 저는 원님덕에
나발불며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는 횡재를 하게 된 것입니다. 핫핫핫!
그러나! 어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수업이 없으면 뭘 합니까. 아픈몸을 이끌고 반나절내내 식모놀이만 했는데...
청소기 돌리고, 설겆이 하고, 빨래 개키고, 걸레질 하고(이것만은 정말 하기
싫어하는데도 불구하고), 없는 솜씨로 반찬 만들고, 냉장고 정리하고... 흑흑!
결국 식모놀이가 끝나고 나서 다시 환자놀이를 했어야 했지요. 하여간 노는날
생겼다고 좋아한 바보같은 나... 저의 운명은 어차피 ’정데렐라’인 것임음
망각한 상태의 헛된 망상이었음을 깨닫고 누워있다가 약속이 있어서(참~ 일도
많은 인간이다, 나는.)감기 걸렸다는 핑계로 머리도 안감고 외출을
했더랬답니다.(사실 아무도 뭐라 안하는데 스스로에게 핑계를 대고 그것을
인정하며 위안을 삼는 이상한 성격이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조금전 수업시간에 맛이 간 목소리로 발표를 했습니다.
전에 쓴 그 날림 산문을 읽었는데 교수님께서 의외로 잘 썼다고 호평을 하셔서
약간 우쭐한 마음이 들어 이렇게 글을 올리고 있지요. 하하-
사실 오늘은 기분이 좋거든요. 동생하고 화해도 하고(이유는 항상 사소한
걸로...), 아침에 돈이 하나도 없길래 저금통을 찝찝한 마음으로 뜯었는데 꽤
많이 나와서 흐믓했거든요. 저는 원래 저축같은거 잘 못하는 인간인데
500원짜리도 아까워하면서 넣었던게 이렇게 요긴하게 쓰일줄은 몰랐거든요.
안그래도 내일 회합갈때 차비도 없어서 머리빠지게 고민하던 중이었는데 역시
하느님께서 회합은 가라고 하시는 것 같으네요.(근데 헌금은 뭘로내지...)
죽으라는 법은 없다고 다음주엔 시험공부 한답시고 약속 한개도
안잡았구여,(잘난척) 병아리 눈물만큼 이지만 월급도 타니까 그럭저럭 입에
풀칠하고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훗-
오늘은 정말 일이 잘 풀리는 날인가 보네요. 좀전에 휴학하기 전에 사이가
어색해져서 인사도 안하고 지내던 언니랑(학번은 같지만 나이는 두살 위임.)
우연히 같은 자리에(여기는 학교 전산실) 앉아서 아는척하고, 연락처 주고
받고, 언제 밥한끼 같이 하자는 얘기하고 헤어졌거든요. 이 언니랑 다시
마주치면 별로 안 좋을 것 같았는데 생각보단 괜찮군요. 복학하고 언니랑 몇번
지나쳤는데 제 달라진 모습때문에 못알아 본것 같아서(휴학전의 내 바가지
머리를 기억하시는가요?) 다행이다 싶어 그냥 그렇게 지냈거든요. 근데 항상
마음이 좋지는 않았었는데... 잘 됐다 싶기도 하네요.
여하튼 삐쩌기는 계속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도록 할 테니까요 여러분도
해피데이 되시길... 이제 두루랑 밥먹으러 갈랍니다. 그럼 이만 총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