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암의 세 번째 신탁
이스라엘에게 축복하는 것를 주님께서 좋게 여기시는 것을 본 발라암은
전처럼 징조를 찾으러 가지 않고, 광야 쪽으로 얼굴만 돌렸다.
발라암은 눈을 들어 지파별로 자리 잡은 이스라엘을 보았다.
그때에 하느님의 영이 그에게 내렸다.
그리하여 그는 신탁을 선포하였다.
"브오르의 아들 발라암의 말이다.
열린 눈을 가진 사람의 말이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이의 말이다.
전능하신 분의 환시를 보고 쓰러지지만
눈은 뜨이게 된다.
야곱아, 너의 천막들이,
이스라엘아, 너의 거처가 어찌 그리 좋으냐!
골짜기처럼 뻗어 있고
강가의 동산 같구나.
주님께서 심으신 침향나무 같고
물가의 향백나무 같구나.
그의 물통에서는 물이 넘치고
그의 씨는 물을 흠뻑 먹으리라.
그들의 임금은 아각보다 뛰어나고
그들의 왕국은 위세를 떨치리라.
그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신 하느님은
그들에게 들소의 뿔 같은 분이시다.
그들은 자기들에게 맞서는 민족들을 집어삼키고
그 뼈를 짓부수며
화살로 쳐부수리라.
웅크리고 엎드린 모습이 수사자 같고 암사자 같으니
누가 그들을 일으켜 세우랴?
너희에게 축복하는 이는 복을 받고
너희를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