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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화해운동의 반석 ‘첫 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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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민화위, 4월8일 민족화해센터 기공식
‘참회와 속죄의 성당’부터 우선 건립키로
반세기 이상 갈라져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한민족에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해줄 속죄와 화해의 전당이 첫 삽을 뜬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최창화 몬시뇰)는 4월 8일 오전 11시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 현지에서 정진석 추기경 주례로 ‘참회와 속죄의 성당 및 민족화해센터’ 착공미사와 기공식을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민족화해 여정을 앞장서 개척해온 교회의 걸음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서울대교구 민화위는 최근 기술위원들의 기술적 검토와 시공사에 대한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센터 건립위원회가 1차로 성당동 건립을 먼저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간 건립위원회는 센터 건립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전문가들로 기술위원회를 구성, 다각적인 준비를 해왔다.
통일동산 내 2297평의 부지에 들어설 참회와 속죄의 성당 및 민족화해센터는 건축면적 675평에 연면적 2299.7평 규모로 세워질 예정이다. 전례 공간인 ‘참회와 속죄의 성당’과 통일교육과 연구 등에 이용할 연수공간인 ‘민족화해센터’ 등 2개 동으로 구성되는 건물에는 다양한 연구시설과 강의실, 자료실은 물론 각종 관리시설까지 갖춰 민족화해운동의 새로운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에 건립될 건물들은 잊혀져온 북한교회와의 연계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우리나라 전통 건축양식을 활용해 토착화된 양식을 보여준 북녘 교회의 옛 모습을 살리는데 중점을 두고 꾸며진다. 또한 실향민이나 북한이탈주민 등 다양한 계층의 이용자들이 손쉽게 다가설 수 있는 조형적 요소와 디자인을 통해 남북 화해의 전당으로 일궈 나간다는 구상이다.
올 11월 모습을 드러낼 속죄와 참회의 성당은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서울대교구 명동주교좌성당과 비슷한 높이에 6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연면적 600여평 규모의 성당이 중심축을 이루게 된다. 성당 내부는 제대 위에 반원형 아치를 사용해 궁륭을 설치한 북한 덕원수도원 성당의 로마네스크 양식을 준용하고, 외부는 벽돌조에 한식기와를 설치한 북한 신의주 진사동성당의 형태를 본떠 짓게 된다. 또 성당에 성체조배실을 갖춰 민족화해와 일치, 나아가 북한 교회 재건을 위한 성체 현시와 기도가 끊임없이 이어지도록 할 예정이다.
이어 필요자금이 확보되는 대로 2차로 건립이 추진될 민족화해센터는 평양 외곽 서포에 있던 메리놀센터의 외양을 본떠 지어질 예정이다.
최창화 몬시뇰은 “동족상잔의 상처와 아픔을 상대방에게만 전가하는 어두운 과거에서 벗어나 먼저 참회함으로써 화해의 새로운 길을 닦기 위해 준비해온 화해의 전당이 첫 삽을 뜨게 됐다”면서 “민족화해운동에 새로운 토대를 마련할 민족화해센터 건립에 한국교회 전 신자들의 성원이 필요하다”며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사진설명 '참회와 속죄의 성당 및 민족화해센터' 투시도. 4월 8일 착공미사가 봉헌된다. 건물은 북한교회와의 연계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북녘 교회의 옛 모습을 살리는데 중점을 두고 지어진다.
서상덕 기자 sang@catholictimes.or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