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구국사제단 신부님들을 생각하며.... -박덕민

2011. 1. 9. 오전 8: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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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관련 토론실)
 
30년 전 구국사제단 신부님들을 생각하며....
작성자 박덕민(pkdm) 번 호 8262
작성일 2011-01-05 오후 8:22:39 조회수 110 추천수 12

30년 전 유신시절에 구국사제단이라는 조직이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정의구현사제단과는 반대의 성격을 가진 사제단이었다고 합니다. 그때 구국사제단이 1979년 10월21일 가톡릭신문 1면에 광고를 낸 내용입니다.

이분들이 옹호했던 정부는 5일 후 그 정부의 수장인 박정희씨는 술자리에서 부하가 쏜 총에 맞어 죽으므로써 18년 정권이 끝을 맺습니다.

그후 한 동안 이 신부님들은 한동안 뻘 줌 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80년 대 정의를 이야기 할 수도 없는 군사 정권에 대해서도 이분들은 또 침묵하시고 동조하였습니다. 아마도 그 시절 사제활동을 하신 분들 중 아직도 이러한 활동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4대강의 사업에 동조의 소리를 내고 인권이 무시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눈을 감아 버리고 재벌과 정권의 유착에 대해서는 나라의 경제를 걱정하며 무시해 버리고 얼마 전 선종하신 어떤 신부님은 교회에 있는 사람들은 똑똑하고 현명하고 무었보다도 정의로워야 한다고 했습니다. 당장의 고난을 피해가려고 현실과 타협을 하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제발 고인의 말씀 처럼 교회에 계신 분들이 똑똑하고 현명하고 정의로웠으면 합니다.

어느 깊은 높은 산, 산장지기가 산에 온 사람들에게 아래세상 이야기를 열심히 합니다. 사람들이 묻습니다. “이렇게 좋은 곳에서 좋은 경치를 보면서 좋은 공기를 마시며 살아가시는 분이 그 시끄러운 세상 이야기는 왜 합니까?” 산장지기가 답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저 아래에 있는데 어떻게 아래 세상을 모른 체합니까?”

아래 사진은 30년 전, 일부(?) 보수주의(?) 사제들은 김수환 추기경님의 군부독제 반대에 대해 성명서를 가톨릭 신문(1979년 10월21일)자 1면에 광고한 것 입니다.




이때 신부님들은 그래도 좀 떳떳했군요. 어떤 신부님처럼 평신도 협의회의 이름을 빌리지 않고 모두 자신의 이름을 밝히셨습니다. 광고의 내용은 교회의 현실 참여를 우려, 내지는 비판하면서...(즉 박정희 정부를 비판하면 안된다는 ...) 문제는 이런 광고를 낸지 불과 5일 후 장기군부독제의 장본인, 박정희 대통령이 죽었다는 것입니다. 그 후 얼마 안 있어 초법적인 긴급조치도 해제가 되었고 박정희 대통령의 독제정치의 실상이 공개가 됩니다.

우리는 그동안 많은 역사에서 세상이 어려울 때 목소리를 높이는 자와 낮추는 자들을 보아 왔습니다. 그리고 현실에 협력하는 자들이 정의로운 자들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않는 모습을 보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시대가 지나고 비겁한 변명을 하면서 자신의 잘못과 무관심을 호도하려는 자들의 보아왔습니다.

이 시대가 지나고 다음 시대가 왔을 때 지금 목소리를 높여 4대강 공사에 찬성을 하신 분들은 또 뭐라고 변명을 하실 겁니까? 아름답던 여주 이포의 강변이 마구 파 해쳐지고 그것으로 인해 4000억원의 골재 수입이 생겼다고 좋아하는 지방자치 단체를 바라보면서, 은모래 금모래라고 불리는 이 강변의 이름을 공사가 끝나고 난 다음에는 뭐라고 불러야 하는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앞으로 2년 후 지금 목소리를 높여서 찬성을 이야기 하신 분들 구차한 변명을 하지마시길 바랍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 했다. 분위기 반대를 할 분위기가 아니었다...” 이런 말들은 자식에게 자신이 비겁하고 정의롭지 못했다는 것을 강변할 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30년 전 정권을 옹호 했던 분들은 지금에 와서 박정희 시대가 좋았었다고 이야기 하지 마십시오. 그때 깨어있던 20대 젊은이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 시대를 비판 했습니다. 그리고 그때의 그 젊은이들은 30년이 지난 지금, 박정희 시대가 좋았다고 추억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때 성당에서 용기 있게 정권을 나무라던 추기경님, 주교님, 신부님들 때문에 지금의 대한민국의 천주교가 그래도 타 종교보다 도덕성 면에서 위에 있다고 인정을 받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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