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죄를 짓게 하거든 눈을
손이 죄를 짓게 하거든 손을"
천국에
세상에서 성인 소리를 들을 정도로 아주 열심히 산 수도자들이
들어온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서
하느님을 비롯한 천당 주민들이 모두 천당문 앞으로 마중을 나갔습니다.
모두 목을 빼고서 거룩하고 아름다운 수도자들이 나타나길 기다리는데,
저 멀리서 오는 수도자의 무리를 보니 영락없는 상이용사들 모습이었습니다.
어떤 수사는 눈이 없고, 어떤 수사는 손이 없고,
어떤 수사는 발이 없는 채 모두가 비틀거리며 걸어오는 것입니다.
놀란 하느님께서 “넌 왜 눈이 없냐?” 물으시니
“이쁜 처녀만 보면 자꾸 눈이 그쪽으로 가서 아예 눈알을 뽑아 버렸습니다.”
“너희는 왜 손발이 없냐?” 물으시니
“가지 말아야 할 곳에 자꾸 가고, 가지지 말아야 할 것을 자꾸 가지려고 해서
손모가지, 발모가지를 다 잘라 버렸습니다.”
경악을 금치 못한 하느님께서
“아니, 도대체 너희보고 누가 그렇게 살라고 가르쳤더냐?” 물으시니
“원장수사님이 복음서에 그렇게 써 있다고 하셔서 그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원장수사는 왜 안 보이냐?”
맨 뒤에서 “저 여기 있습니다.”하는데 웬 주둥이가 하나 튀어나오는 것입니다.
“넌 왜 주둥이만 살아 있냐?” 물으시니
“주둥이 빼놓고는 온몸으로 죄 지은 게 많아서 다 잘라 버리고 입만 살았습니다.”
하느님께서 “네가 아무리 머리가 나쁘다 해도 그렇지,
어떻게 성경을 그냥 그대로 실천한단 말이냐?” 하시고는 베드로를 보고
“저놈은 의안을 해 주고, 다른 애들은 의수. 의족을 해 주거라.”
베드로 사도가 하느님께 “원장수사는 어떻게 할까요?”
“그놈 주둥이 놀리는 꼴 보기 싫으니 냉동실에 넣어 얼려 두거라.”
-------------- (도반신부님의 글중에서... 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