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노래도 변합니까? -육글리체리오 음악사랑방

2006. 8. 21. 오후 12:06:33

글자

얼마전 서울에서 있었던 전례봉사자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저희 단체(부산그레고리오합창단)의 공연이 있어서

도착 즉시 공연장으로 가는 도중

처음보는 사람이 다가와 저를 보고 아는 체를 합니다

자신도 소개하면서

그 짧은 시간에 수많은 참 의미있는 이야기를 합니다

“선생님...얼마전 카톨릭 페스티발..첫날은 그래도 우리 것(가톨릭) 하더니

둘째, 셋째 날에는 형식만 가톨릭이지 노래 내용은

대부분의 합창단에서 개신교풍의

노래를 하는데..이래서 되겠습니까? 명색이 가톨릭 이름을 걸고 하면서..“


그 사람은 보기에도 너무 순수하고 음악에 열정이 가득한 사람인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참 좋아보이는 사람이었습니다.

닮고 싶은 사람이었습니다.


성가대를 지휘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의 욕구가 나옵니다

대중가요도 좀 하고..그레고리오성가도 하고

생활성가는 참 쉽게 와닿는데..그런 노래도 좀 합시다

폴리포니..대미사곡도 하고

그래도 우리가곡도 좀 합시다

국악이 좋은데...


무엇이 전통인지 정통인지는 잘모르겠지만

21살 때부터 지금까지(48) 불러온 노래(그레고리오성가..미사곡..폴리포니)가

좋아서..그리고 아는 것도 그런 종류의 노래밖에 없어서

다른 풍의 노래를 지도할려면 정말 진땀이 나고 애가 쓰입니다

물론 잘하지도 못하고요..


그러나 시대는 흘러서

성악하는 인구는 거의 없어지고

기악하는 사람은 자꾸 없어지고

더구나 종교음악과도 없어지고...

소위 말하는 대중음악이 하나의 주류를 이룬다면

그 대중음악이 이젠 고전이 되어 시대를 가름할 수도 있고..

수많은 사연들이 변해가고

그 변함에 익숙해야 하는 것이

존재의 참 가치가 될 수 있는 현세에

지휘자는 만능이 되어야 하는데..


한 자매님은 오늘 미사드린 그레고리오성가가 너무 좋다고 또 하자고..

수녀님은 아베베룸(모짜르트 곡)을

성가대원은 저 구름 흘러가는 곳(김동진 곡)을

신부님은 향수(김희갑 곡)를 신청합니다.

합시다..연습해서 부릅시다..연습하면 못할 것이 뭐가 있노..


노래는 그냥 부르면 되는데

소위 먹물(많이 공부핸 자)들이 무슨 장르를 구분해서

이렇게 복잡하게 하는지..

나중에 하늘 나라에 가면 여쭈어봐야겠습니다.

 

"하느님!.....하느님의 노래도 변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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