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대 & 합창단 <가디너 님의 글>

2006. 5. 11. 오전 8:54:20

글자

사실 성가대가 합창단인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인식의 측면에서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합창단은 프로 또는 아마추어이던 수준이 꽤 높다라고 생각하고

 

성가대는 전례음악 봉사에 많은 비중을 두고 음악적인 부분은 다소 부족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이런 통념적인 생각들이 성가대의 수준을 저하시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물론 성가대의 열악한 환경 또한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은 현실적인 사실이지만...

 

음식을 할 때 아무래도 재료가 좋으면 맛있는 음식이 될 확률이 높겠죠.

 

그러나 우리는 집에서 먹는 보편적인 음식이 때론 식당의 비싼 음식보다도 훨씬 맛이 있다는 것을 많이

 

경험하곤 합니다.

 

재료도 맛을 내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만드는 사람의 정성과 사랑이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음악도 마찬가지 일지도 모릅니다. 특히 종교음악에서는...

 

아무리 뛰어난 전공자들이 많이 모여 있다고 꼭 음악적인 완성도가 높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그렇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정말 좋은 성가대는 비록 전공자가 부족하더라도 종교음악이 주는 영성적이고 합창적인 부분을 더

 

잘 끌어낸다면 얼마든지 훌륭한 합창단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훌륭한 단원들이 많을수록 음악적으로 완성도를 높히기 더 쉽겠지만...

 

합창은 혼자 부르는 것이 아니므로 궁극적으로 전체소리가 얼마나 잘 조화를 이루는지가

 

중요하겠죠. 일치된 마음, 겸손된 마음, 그리고 신앙적인 마음 그리고 노력하는 마음이

 

있다면 당장은 부족하지만 훌륭한 소리를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런 마음으로 연습하는 동안에 성가대의 기량은 향상되고

 

성가대의 노래에는 일치된 아름다움, 음악적인 아름다움, 영성적인 아름다움이 듬뿍 묻어날 것입니다.

 

외국의 경우는 역사가 오래된 훌륭한 성가대들이 많습니다.

 

음악적인 수준도 어떤 프로 합창단 못지 않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이런 성가대를 찾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어쩌면 성가대의 음악적인 질을 우리의 안일한 통념이 낮추고 있지는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가를 부르는 성가대가 되기 위해서 항상 깨어있고 노력하는

 

마음 가짐과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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