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는 두 개의 내가 있습니다.

2008. 8. 16. 오후 3:44:23

글자

우리를 위해 조롱을 받으시고 십자가 위에서 숨지셨으며, 끝내는 부활하신 예수님.
그분이 계시기에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어두움 속에서도 두렵지 않습니다.
우리를 살려 주실 분! 우리 인생에 빛을 비추어 주시는 분! (전주교구 주교좌 중앙성당)

V.A - HARONY~J-POP MEETS CLASSIC~ 出逢った頃のように

 

내 마음에는 두 개의 내가 있습니다.

너무나 나약하여 주님께 온전히 기대고픈 나와,

스스로의 잣대에서 헤어 나오지를 못하는 내가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나에게 세상일에 완벽해야 한다고

말씀하시지 않으셨는데..

넘어지고 실패하더라도

언제나 주님을 찾아

제 나약함을 용서해달라고

매달리는 나를 어여삐 보실 텐데..

난 저렇게 뒷전에 서서

투정만 일삼고 있습니다.

나는 내 공을 자랑하기에 바쁘고,

내 능력을 인정받고 싶어 하며,

내 부족함을 들키지 않으려 조바심이 납니다.

작은아들의 뉘우침처럼

제 안에 가득한 부끄러움 덜어내고 싶지만,

나는 그의 모습처럼 주님께 안길 수 없습니다.

작은 아들의 고개처럼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나를 보여드리고 싶지만

내 안에는 아직도 많은 교만이 자리합니다.

비켜 서있는 큰아들처럼

아버지께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내가,

주저하는 내가 참 밉고 싫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시리라 ...

침묵하지만,

그것 또한 제 스스로를

변명하고 있는 것 같아 용서가 안 됩니다.

아마도 내 안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내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나를 구속하고 있는 나를 훌훌 털어버리고

아버지께 안길 수 있기를 ...

그래서 비워내지 못한 제 안의 설움을

눈물처럼 흘려버릴 수 있기를...

기도하고 기도합니다.

 

- 김동수 신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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