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ly Hope(유일한 희망) - Mandy Moore ♬
천사찬송 / 邊 貞 淑 수산나
하늘 가득 꽃가루를 흩날리면서
하루 만에 삼십년을 뛰어넘는 복음안의 예수님을 만났다.
놀라운 신앙의 기적을 환호하는 천사들의 소리가
눈이 되어 온 세상을 뒤 덮는다.
아침을 여는 그리움이 쌓인다.
기척도 없이 몰려드는 함박눈이 가슴에 애달프다.
욕망의 손아귀에 움켜쥔 인생이 눈길에 넘어진다.
찬 물에 얼굴을 씻고 구두를 신는 평상으로
하얗게, 까맣게 잊고 살아 온 그림을 그려라.
차창에 쏟아지는 눈가루들이 아름답다.
핏빛 고운 오미자차를 잔에 따르며
새벽 미사의 여운을 음미한다.
부어오른 편도선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약을 삼킨다.
밝아오는 시야에는 나직한 창문 안으로
우산들이 걸어 다니는 거리가 들어온다.
출근하는 남편의 뒤통수에서 쏟아지는 졸음을 받는다.
아직도 천사찬송이 울려 퍼지는 세상을 바라보면서
아파트 창가에 하늘이 가득 내려앉는다.
메모 : 성당 가는 새벽길에 눈을 만났다.
미사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도 눈을 만났다.
뜨거운 오미자차에 감기약을 먹고 아침 식탁을 차리고
설거지를 하고 난 뒤에서 눈은 여전히 나를 찾는다.
길이 막힐까보아 일찍 출근한다는 남편의 등위에서 눈을 만났다.
슬슬 졸음이 오는 아침 창문을 내다보니 여전히 눈이 내린다.
아주 많이 찬찬히 구석구석 눈이 가득 내린다.
얼마나 많은 눈이 오려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