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새들의 아침 모임.
주일 아침 성당 가는 길에
재잘, 재잘, 시끄럽게 떠드는 무리들이 있어서
나무꼭대기를 올려다 보았어요.
참새들이 적어도 30여마리 이상 앉아서 회의를 하는지
공원 입구가 떠나 갈 듯이 떠드는 것이었지요.
오지랖 넓은 저는 그곳을 올려다 보면서 말했어요.
“애들아, 싸우는 것은 아니겠지? 무슨 회의를 그렇게 시끄럽게
하는거니?“ 그랬더니, 갑자기 조용해지더군요.
그래서 무슨 일이냐? 고 하면서 또 말을 건넸지요.
그랬더니, 휘리릭 후르륵 수많은 참새들이 다른 나무로 날아 가
버리는 거였어요.
나는 참새들이 내 말을 알아들은 것 같아서, 왠지 기분이 좋아져서
활짝 웃었어요.
그리고, 장미 꽃들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 주었어요.
왜냐면, 장미 꽃들도 분명히 그 광경을 보았거든요.
머잖아, 그 골목길에는 예쁜 나팔 꽃들이 피어서 힘차게 나팔을
불어 댈 거랍니다.
그러면 저는 나팔꽃들에게도 고맙다고 인사할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