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없는 자장면 // 저 사람, 참 괜찮다!"

2010. 5. 19. 오후 6:52:40

글자

 

맛없는 자장면

 

종로의 한 중국집은,
그날 음식이 맛이 없으면 돈을 안 받는다.


 

그 집에 어느 날....
누추한 옷차림의 할아버지와 시골 초등학교
3학년쯤 되어 보이는 시골티가 많이나는 아이가 왔다.


 

점심시간이 막 지나간 뒤라 식당에서는 청년 하나가
신문을 뒤적이며 볶음밥을 먹고 있을 뿐이었다.


 

할아버지와 손자 아이는 자장면 두 그릇을 시켰다.
할아버지의 손은 험한 일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말 그대로 북두갈고리였다.


 

아이는 자장면을 맛있게 먹었다.
할아버지는 아이의 그릇에 자신의 몫을 덜어 옮겼다.

 

 

 


 

몇 젓가락 안 되는 자장면을 다 드신 할아버지는
입가에 자장을 묻혀가며 부지런히 먹는 손자를
대견하다는 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할아버지와 아이가 나누는 얘기가 들려왔다.


 

부모없이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사는 모양이었다.
손자가 하도 자장면을 먹고 싶어해
모처럼 데리고 나온길 인 듯 했다.


 

아이가 자장면을 반쯤 먹었을 때,
주인이 주방쪽을 대고 말했다.


 

"주방장..!
오늘은 자장면 맛을 보지못했네. 조금만 줘봐."
자장면 반 그릇이 금새 나왔다.
주인은 한 젓가락 입에 대더니 주방장을 오라고 불렀다.


 

"기름이 너무 많이 들어간 거 같지 않나 ?
그리고 간도 잘 안맞는 것 같아.
이래 가지고 손님들한테 돈을 받을 수 있겠나."


 

주방장을 들여 보내고
주인은 아이가 막 식사를 끝낸 탁자로 갔다.


 

할아버지가 주인을 쳐다보자
그는 허리를 깊숙이 숙이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오늘 자장면이 맛이 별로 없었습니다.
다음에 오시면 꼭 맛있는 자장면을
드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가게는 맛이 없으면 돈을 받지 않습니다.
오늘은 그냥가시고 다음에 꼭 다시 들려주십시오."


 

웬지 어색해하며 고마운 눈으로
손자의 손을 잡고 문을 열며 나가던 할아버지가
뒤를 한 번 돌아보았다.


 

그 할아버지의 손에는 천원짜리 헌돈이 몇개 쥐인 채.....!
주인이 다시 인사를 하고 있었다.


 

"안녕히 가십시요"


 

"고, 고맙구려."


 

할아버지는 손자에게 팔을 붙들려 나가면서
주인에게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인사했다.
주인은 말없이 환하게 웃었다.
 
.
.


 

중국집 주인은 할아버지를 자신의 아버지 처럼,
어린 손자를 자신의 아들처럼 생각하며
말없는 정을 베푼것이다


 

말없이 눈시울을 적신 그 할아버지는
영원히 맛없는 짜장면을 잊지 못할것이다


 

사실은 참으로 맛있었던 자장면을 말이다

 

 
 

저 사람, 참 괜찮다!"

 

사무실 쓰레기통이 차면
조용히 직접 비우는 사람이 있다.
아무도 안볼 거라 생각하는 곳에서도
누군가는 반드시 보고 있다. 그래서
"저 사람, 참 괜찮다"라는 소문이 돌게 된다.
"나는 원래 큰일만 하는 사람이야." "그런 작은 일은
아랫사람이 하는 거야"라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다.
작은 일을 소홀히 하는 사람치고
크게 성공한 사람은 드물다.  


- 나이토 요시히토의《저 사람 왠지 좋다》중에서 -


* ''괜찮다''는 평판은 다른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자기 자신이 걸어온 발자국일 뿐입니다.
걸어온대로 보이고, 남긴 발자국대로 읽혀집니다.
남이 보든말든, 자기가 걷는 발걸음 그대로
가장 궂은 일, 가장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저 사람 괜찮다''는 최고의
평판을 듣게 됩니다.

플륫찬송연주-15감사찬송(날구원하신주감사).mp3

댓글 1

  • 2010년 5월 23일 오전 12:00

    감동을 주는 이야기들을 접하면 그래도 세상사는 기쁨이 새롯 새롯 생겨납니다. 그러면 나도 좀더 선한일을 할 수 있기를 다짐해봅니다. 좋은 글은 가슴에 선하게 맴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