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망초의 음악편지 -

2009. 11. 25. 오전 11:33:22

글자
1291호(2009.11.24)
 

 



 
 
 
 
 

* <가을이 가네> -용혜원-
 
 
빛 고운 낙엽들이 늘어놓은

세상 푸념을 다 듣지 못했는데

발뒤꿈치를 들고 뒤돌아보지도 않고

가을이 가네
 
 
 
 
가을이 가네

내 가슴에 찾아온 고독을

잔주름 가득한 벗을 만나

뜨거운 커피를 마시며 함께 나누려는데

가을이 가네
 
 
 
 
가을이 가네

세파에 찌든 가슴을 펴려고

여행을 막 떠나려는데

야속하게 기다려주지 않고

가을이 가네
 
 
 
 
가을이 가네

내 인생도 떠나야만 하기에

사랑에 흠뻑 빠져들고픈데

잘 다듬은 사랑이 익어가는데

가을이 가네
 
 
 
 
 
 
 
 
 
 
 
* <행복>
 
 
 

  어느날 한 왕이 있었는데
 
하루는 신하를 전국에 보내어
 
가장 행복한 사람을 찾아보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만금을 주더라도 그 사람의 속옷을 얻어 오라고 했습니다.
 
그 옷을 입으면 자신도 행복해 질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왕의 지시를 받은 신하는
 
오랜 세월 동안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행복해 보이는 사람을 찾아다녔습니다.
 
권력 있다는 자, 돈이 많다는 자, 지식이 있다는 자….
 
그러나 진정 행복해 보이는 사람을 만나기는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시골길을 터벅터벅 걷고 있는데
 
한 청년이 흥겹게 노래를 부르며 오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아, 그의 얼굴은 너무도 행복한 표정으로 가득했습니다.
 
왕의 신하는 그 청년에게 달려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무던히 행복해 보이는군요.”
 
 
 
 

“그럼요. 단 하루도 불행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때 신하는 자기가 다니는 목적과 사정을 말하고
 
“그러니 당신의 속옷을 꼭 팔라”고 하며
 
“돈을 달라는 대로 다 주겠노라”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청년이 먼지투성이의 옷을 활짝 젖혀 가슴을 열며 말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전 속옷이 없습니다.
 
사실 속옷뿐 아니라 구두도 한 켤레 없어서 불만이었는데
 
마침 이리 오다가 발이 없는 사람을 만난 후로는
 
구두가 없다는 게 무슨 불만인가 싶어
 
감사의 마음을 되찾게 된 것입니다.”
 
 
 
 
 
 
 
 

* <요나와물고기>
 
 
어느 주일학교 학생이

‘요나와 큰 물고기’라는 그림책을

가슴에 안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 비신자가 그 학생에게 장난을 치고 싶어

짓궂은 질문을 했다.
 
 
 

“너는 요나와 큰 물고기 이야기를 진실이라고 믿느냐?”
 
 
 

그러자 어린이가 대답했다.
 
 
 

“물론이지요.

성경에 기록된 하느님의 말씀이고

오늘 주일학교에서 배운 내용인 걸요?”
 
 
 

비신자는 더 어려운 질문을 했다.
 
 
 

“얘야,너는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3일 낮,3일 밤을 살다가 살아난 이야기가

진실임을 증명할 수 있느냐?”
 
 
 

잠시 생각하던 학생이 이렇게 대답했다.
 
 
 

“천국에 가면 요나 아저씨에게 물어볼 게요.”
 
 
 

비신자는 더 어려운 질문을 던집니다.
 
 
 

“요나가 만일 천국에 없고 지옥에 갔으면 어떻게 할래?”
 
 
 

학생은 즉시 대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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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아저씨가 물어보세요.”
 
 
 
 
 
 
 
 

"매일 밤 잠자리에 들때면
 
나는 죽는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깨면

나는 다시 태어난다(마하트마 간디)."
 
 
 
 
 
 
 
 
 
 
 
행복하세요.
 
 
 
 
 
 

♬ I'm in Love for the Very First Time - May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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