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5호(200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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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만남> -나병춘-
어둠 속에 알이
눈감고 있었네
알 속에 눈물이 고여 있었네
눈물은 어둠을 안고 뒹굴었네
몇날 며칠 뒹굴었네
알은 드디어 깨지고 말았네
어둠속에서 노란 알들이
걸어나오고 있었네
햇살은 어둠을 마중하고 있었네
개나리꽃들이 이빨처럼
환하게 웃고 있었네
이슬만큼 환하게 울고 있었네
알은 눈물의 자식이었네
빛과 어둠의 딸이었네
병아리 새끼오리들이
개나리 꽃그늘에서 뒹굴고 있었네
빛과 알의 첫만남이었네
* <산에서 나와야 산이 보인다> -박노해-
산에서 나와야 산이 보인다.
달에 갔다온 암스트롱에게 기자들이 물었습니다.
달에 가서 무엇을 보고 왔느냐고.
"지구가 아름답다는 것을 보고 왔다."
우리가 매일 그 안에 살고 있는 지구,
그래서 그 온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지구.
지구가 아름답고 소중한 푸른 별이라는 걸 느끼기 위해서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달나라까지 가서야
확연하게 알 수 있었던 거죠.
구르는 통 속에서 나와야 통을 마음대로 굴릴 수 있다더니
이렇게 처음으로 멀리 떨어져 내가 살던 산을 바라보니
이제야 산이 바로 보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좁고 작았는지,
닫힌 경험이었는지,
세상이 얼마나 크고 장엄한지
산에서 나와야 산이 보입니다.
다시 첫마음으로 산으로 걸어갑니다.
* <자동차 정비>
어떤 자동차 정비공이 다음과 같은 고장수리 주문서를 읽었다:
"커브를 돌 때 발생하는 '쿵'하는 소음 체크요망"
차를 가져나가서 시운전을 해 보았는데,
우회전을 하자 잠시후 과연
"쿵"하는 소리가 들렸다.
좌회전을 하자 다시 "쿵"하는 소리가 들렸다.
정비소에 돌아와서 차의 트렁크를 열어보자,
곧 그 차의 문제점을 찾을 수 있었는데.
즉시 그는 다음과 같이 써서 수리 주문서를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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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에 들어있는 볼링 공을 제거할 것!"
"꽃으로 정원을 헤아려라.
떨어진 잎새로 헤아리지 말고.
황금의 시간으로 당신의 인생을 헤아려라.
구름 낀 나날들은 전혀 기억하지 말고.
미소를 지으며 인생을 헤아리고,
눈물로 인생을 헤아리지 말라(로버트 H. 슐러, 나는 무슨..)."
오전에 바람이 많으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 kobialka-ko-fu
* 음악 안 들리시면 아래 사이트에 등록하시어 참조
. http://www.catholicpusan.or.kr -- 인터넷성당의 사제의 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