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편지-물망초

2006. 5. 29. 오후 4:09:01

글자
 
930호(2006.05.13)

      * <단추를 달 듯> -이해인- 떨어진 단추를
      제자리에 달고 있는 나의 손등위에 배시시 웃고 있는 고운 햇살
      오늘이라는 새옷 위에 나는 어떤 모양의 단추를 달까 산다는 일은
      끊임없이 새 옷을 갈아 입어도 떨어진 단추를 제자리에 달듯
      평범한 일들의 연속이지 탄탄한 실을 바늘에 꿰어 하나의 단추를
      달듯 제자리를 찾으며 살아야겠네 보는 이 없어도 함부로 살아
      버릴 수 없는 나의 삶을 확인하며 단추를 다는 이 시간
      그리 낯설던 행복이 가까이 웃고 있네

      * <부모와 자식> -서정만-
      부모는 자식이 내미는 그 손에 자신의 모든 것을 쥐어주면서
      애벌레가 성충으로 크듯 껍질만 남은 곤충처럼 되어 버린다.
      그러면서도 부모는 자식의 손에 더 많은 것을, 더 좋은 것을
      주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이제 부모는 가진 게 없다
      너무 늙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몇 푼 용돈을 얻기 위해 자식에게 손을 내민다.
      그러나 자식은 부모 마음 같지가 않다.
      부모의 내미는 손이 보기가 싫은 것이다.
      그에게 부담이 되는 것이다.
      자식이 내미는 손에 부모는 섬으로 주었건만
      자식은 부모에게 홉으로 주는 것마저 부담스럽게 느끼는 것이다.


      * <아내의 호칭>

      한 남자가 혼자 파티에 갔다
      그런데 한 사내가 아내에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꿀 같은 당신, 설탕 좀 줘요"
      “ 설탕 같은 당신, 꿀 좀 줘요"
      그는 이런 표현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 그는 아내와 아침을 먹고 있다가 말했다

      돼지 같은 당신, 베이컨 좀 줘요.”



      "꽃은 반만 피었을 때 보고
      술은 조금만 취하도록 마시면
      그 가운데 크게 아름다운 맛이 있느니라.
      꽃이 활짝 피고
      술이 흠뻑 취하기에 이르면
      곧 추악한 경지에 이르는 법이니,
      가득 찬 상태에 있는 사람은
      마땅히 이를 생각할지니라(채근담)."
          우리 본당에 내일 노인대학을 시작합니다.
          이름은 성심대학이라 정했습니다.
          모두가 본당교우님들의 협조와 기도 덕분입니다.
          좋은 주말되세요.

          ♬ 나나무스꾸리-아베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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