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를 바치면서...
어제 22일 한남동 순천향병원 영안실에 다녀왔습니다.
연도를 드리려구요.
어린 고1 딸 과 자매님을 남겨 놓고서 형제님은 영면하셨지요.
올해 이제 47 되었는데..
영세받은지 수년 밖에 안 되었고
대부의 권유로 우리 독서단에서도 활동하던 아주 조용하고 열심한 형제였는데..
특히 검은 옷을 입은 어린 딸과 남조카가 상주자리를 지키고,
연도를 따라하는 모습과 붉어진 눈은 차마 보기가 쉽지않았습니다.
병원에서 간암으로 투병중이라는 소식을 접 할때도
누구인지 언뜻 기억이 안나서 물어보면
제가 아내에게 이 스테파노 형제를 아주 열심히 설명하며 소개하고,
독서단에 좋은 부부가 오셨으니 많이 협조하라고 했다는데도
저는 이 분을 까맣게 기억이 안 나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막상 영안실에서 분향을 하며 영정사진을 보자 알게되었지요.
미리 안들 달라진 것이야 없었겠지만 이토록 야속한 마음이 들고
부천순천향병원에 투병중일 때 못 가본 것이 몹시 죄송스럽고 미안하고 아쉽네요.
젊은 나이에 비슷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니 마치 내 일 같았어요.
아직 어린 자식과 홀로 남겨진 자매를 생각하니 전혀 남의 일이 아니고,
또 언제 떠날 줄 모르는 인생!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하는데도 그게 쉽지가 않지요.
아, 정말 후회가 적은 삶이 되어야 하는데 ..
황스테파노 형제가 가시면서 많은 것을 남겨놓네요.
연도기도는 옆의 형제에게 미안할 정도로 목이 메여 제대로 할 수가 없었지요.
아쉬운 사람이 가니 마음이 정돈되질 않네요.
끝까지 최선을 다 하시는 구역장님과 대부님의 모습에서 형제애를 봅니다.
지금이 사순절 시기이지요......
주님! 고통을 통해서 당신이 이루시려는 그 계획에 순종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고통을 잘 견디어 낼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당신은 절대로 저희들의 손을 놓지 않으심을 저희는 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