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대사께서 입적하시기 직전 읊은...

2012. 3. 27. 오후 4:08:23

글자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군고,  출세 하기 싫은 사람 누군고,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군고,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고,  못 배웠다 주눅 들지 마소,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

가진 것 많다 큰소리 치지말고,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깐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 하지 말고,
얼기 설기 어루러져 살다나 가세,  다 바람같은 거라오.  뭘 그렇게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오,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라이고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돈다오.

다 바람이라오. 버릴 것은 버려야지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하리요,
줄게 있으면 줘야지,  가지고 있으면 뭐 하겟소.    내 것도 아닌데...

삶도내 것이라고 하지마소,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일 뿐인데 묶어 둔다고 그냥 있겟오.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 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 일 뿐,
삶에 억눌려 허리 한번 못 피고 인생 계급장 아미에 붙이고 뭐그리 잘났나고 남의 것에 탐내시요.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 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게 있소.
살다보면 기쁜일도 슬픈일도 있다만은,   잠시 대역 연기하는 것일 뿐,
슬픈표정 짓는다하여 뭐 달라지는게 있소,  기쁜표정 짓는다하여 모든게 기쁜 것만은 아니요.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소.

그렇게 사는겁니다.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오,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저와 같이 약천사로 가실분....




 

댓글 5

  • 2012년 3월 28일 오전 12:22

    인생 공수래공수거. 먼저 깨달음을 얻은 것 같으니 약천사에 가서 도 닦고 있게나. 뒤따라 감세.

  • 2012년 3월 28일 오전 8:06

    그렇게 깊은뜻이...그렇소이다!!!깡용대사... 인생머있소..한낮 꿈인줄도 모르고 사는게 인생인걸랑 모든건 내 마음먹기나름 아니겠쏘오이까! 이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말없이 가겠소이다! 아제아제 바라아제 모지사바하~관세음보살 ...ㅋㅋㅋ

  • 2012년 3월 28일 오전 11:00

    일단 두분 확보 ㅋ~~ 내 밑으로 빨리 집합해서 따라들 오시구려~

  • 2012년 3월 29일 오전 10:28

    똑 똑 똑 똑 똑 똑 ..... 바리깡 준비중....ㅎ

  • 2012년 4월 18일 오전 10:51

    오늘 머리깍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