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 상권에 의한 독서(16,29-17,16)
| 이스라엘의 왕 아합 시대에 엘리야가 예언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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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9 유다왕 아사 제삼십팔년에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이스라엘의 왕위에 올라 사마리아에서 이십이 년간 다스렸다. 30 그런데 오므리의 아들 아합은 이스라엘의 어느 선왕들보다도 더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였다. 31 그는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걸었던 죄의 길을 따라가는 정도가 아니었다. 그는 시돈 왕 에드바알의 딸 이세벨과 결혼하였을 뿐만 아니라 바알에게 가서 그를 숭배하기까지 하였다. 32 그는 사마리아에 바알 산당을 짓고 그 안에 바알 제단을 세웠다. 33 또 아합은 아세라 목상도 만들었다. 그는 선대의 어느 이스라엘 왕들보다도 이스라엘의 주 하느님의 속을 더욱 썩여드렸다. 34 아합이 다스리는 동안 베델 사람 히엘이 예리고성을 재건하였다. 히엘은 성의 기초를 놓다가 큰아들 아비람을 잃었고 성문을 닫다가 막내 아들 세굽을 잃었다.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시켜 하신 주님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던 것이다.
17,1 길르앗의 티스베에 살고 있던 티스베 사람 엘리야가 아합 왕에게 말하였다. “내가 섬기는 이스라엘의 주 하느님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합니다. 내가 다시 입을 열기 전에는 앞으로 몇 해 동안 비는 물론 이슬도 한 방울 이 땅에 내리지 않을 것이오.”
2 주님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내렸다. 3 “이곳을 떠나 동쪽으로 가서 요르단강 동편에 있는 그릿 개울에서 숨어 지내며 4 개울물을 마셔라. 음식은 까마귀들을 시켜 날라다 주도록 하리라.” 5 엘리야는 주님의 말씀을 따라 요르단강 동편에 있는 그릿 개울로 가서 살았다. 6 까마귀들이 아침 저녁으로 떡과 고기를 날라다 주었다. 그는 계곡의 물을 마셨다. 7 그렇게 얼마를 지내는데 개울의 물마저 말라 버렸다. 온 땅에 비가 전혀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8 주님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내렸다. 9 “여기를 떠나 시돈 지방의 사렙다로 가서 그 곳에서 살도록 하여라. 거기에 한 과부가 살고 있는데 내가 그 과부로 하여금 너에게 음식을 주도록 해놓았다.” 10 그래서 엘리야는 그 곳을 떠나 사렙다로 갔다. 마을에 들어서 보니 한 여인이 땔감을 줍고 있었는데 과부였다. 엘리야는 그 여인에게 말을 건넸다. “목이 마른데 물 한 그릇 떠주실 수 없겠소?” 11 여인이 물을 뜨러 가는데 엘리야가 다시 불러서 말했다. “기왕이면 떡도 한 조각만 가져다 주시오.” 12 여인이 대답하였다. “군 떡은 없습니다. 있다면 천벌을 받아도 좋습니다. 저에게 있는 것이라고는 뒤주에 밀가루 한 줌과 병에 기름 몇 방울이 있을 뿐입니다. 저는 지금 땔감을 조금 주워다가 저희 모자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있는 것이나 모두 먹을 작정이었습니다.”
13 엘리야가 과부에게 말하였다. “그렇게 걱정하지 마시오. 집에 들어가서 방금 말한 대로 음식을 준비하시오. 그러나 음식을 만들어 나에게 먼저 한 조각 가져오고 그 후에 아들과 함께 들도록 하시오. 14 이스라엘의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소. ‘내가 이 땅에 비를 다시 내릴 때까지 뒤주에 밀가루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고 병에 기름이 마르지 아니하리라.’” 15 이 말을 듣자 과부는 곧 집 안에 들어가 엘리야가 말한 대로 하였다. 그리하여 엘리야와 과부 모자에게는 먹을 양식이 떨어지지 않았다. 16 엘리야가 전한 주님의 말씀 그대로 뒤주에는 밀가루가 떨어지지 않았고 병의 기름도 동이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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