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예수 그리스도는 참 솔로몬이시다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시편 주해’에서]

2025. 7. 12. 오전 9: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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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시편 주해’에서 (Ps 126,2; CCL 40,1857-1858)

주 예수 그리스도는 참 솔로몬이시다

솔로몬은 장차 올 교회와 주님의 몸의 모형과 형상으로 주님께 성전을 건립해 드렸습니다. 이 때문에 주님은 복음서에서 “이 성전을 허물어라.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옛 솔로몬의 성전을 건립한 것과 같이 평화의 참된 건설자이시고 참 솔로몬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친히 성전을 건립하셨습니다. “솔로몬”이라는 이름은 “평화의 건설자”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바오로 사도가 말하는 것처럼 평화의 참된 건설자는 그리스도뿐이십니다. “그리스도야말로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분은 두 민족을 화해시켜 하나로 만드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반대 방향에서 오는 두 개의 벽을 당신 안에서 연결시키신 평화의 참된 건설자이십니다. 즉 그분께서는 할례받은 사람들 가운데서 온 신자들을 이어 주는 모퉁잇돌이 되심으로 평화의 참된 건설자가 되셨습니다.

다윗과 바쎄바의 아들이고 이스라엘의 왕이었던 옛 솔로몬은 평화의 참된 건설자이신 그리스도의 형상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솔로몬이 하느님의 집을 지었을 때 그 성전을 지은 사람은 옛 솔로몬이었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시편은 새 솔로몬이 그것을 지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주께서 집을 아니 지어 주시면 그 짓는 자들 수고가 헛되리로다.” 그 집을 짓는 사람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 집을 짓는 데 많은 이들이 일하고 있지만 그리스도께서 그들과 함께 지어 주시지 않으면 “그 짓는 자들 수고가 헛됩니다.” 그 집을 짓는 데 일하는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교회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전파하고 하느님의 성사를 집행하는 모든 사람들입니다. 우리 모두는 현재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수고하고 집을 짓고 있습니다. 우리 앞 세대에도 다른 이들이 뛰어다니면서 수고하고 집을 지었습니다.

그러나 “주께서 집을 아니 지어 주시면 그 짓는 자들 수고가 헛될 것입니다.” 사도들은 자기들이 지은 집이 무너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을 보고 바오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이 날과 달과 계절과 해를 숭상하기 시작했다고 하니 여러분을 위한 내 수고가 허사로 돌아가지나 않았나 염려됩니다.” 바오로는 자기가 집을 짓는데 주께서 내적으로 일하시는 것을 알고 자기가 그들 가운데서 별 효과 없이 일했다는 것을 깨닫고는 그들에게 불만을 표시합니다. 우리는 외적으로 말하고 주님은 내적으로 지으십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우리 말을 듣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지만 사람의 생각을 꿰뚫어 보시는 그분만이 여러분의 생각을 보십니다. 그분은 건설하시고 그분은 권고하시며 그분은 두려움을 불어넣으시고 그분은 마음을 높이시며 그분은 여러분의 마음을 신앙으로 이끄십니다. 우리 역시 일꾼으로 일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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