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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렵 15,7 압살롬은 왕에게 이렇게 청을 올렸다. “소자는 일찍이 주님께 서원한 바가 있습니다. 이제 그 서원을 이루게 헤브론으로 보내 주십시오. 8 소자가 아람의 그술에 있을 때에 만일 주께서 저를 예루살렘으로 무사히 돌아가게만 해주신다면, 헤브론에 가서 주님께 예배를 드리겠다고 서원한 일이 있습니다.” 9 왕이 그에게 말하였다. “그럼, 잘 다녀오너라.” 그리하여 압살롬은 길을 떠나 헤브론으로 갔다.
10 한편 압살롬은 이스라엘 모든 족속에 첩자들을 보내어 나팔 소리를 신호로 “압살롬이 헤브론에서 왕이 되었다!” 하고 외치도록 일러두었다. 11 그때 압살롬의 청을 받고 예루살렘에서 헤브론으로 같이 내려간 사람 이백 명이 있었다. 그들은 아무 영문도 모르고 따라갔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아무런 허물이 없었다. 12 길로 사람으로 다윗의 고문이 된 사람이 있었다. 이름은 아히도벨이었다. 그가 고향에 가서 제사를 드리고 있는 것을 압살롬이 불렀다. 압살롬을 따르는 무리의 수가 불어나면서 반란 세력이 커져갔다.
13 이렇게 이스라엘의 민심이 압살롬에게로 기울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4 다윗은 예루살렘에 있는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당장 여기에서 빠져 나가자. 머뭇거리다가는 압살롬의 손에서 아무도 살아 남지 못할 것이다. 그가 달려들면 우리만 참변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성에 남은 백성들까지 해를 입을 터이니, 어서 서둘러라.”
24 하느님의 계약궤를 멘 레위인 일행 가운데는 사독도 있었다. 그들은 온 백성이 성에서 나와 개울을 건너기를 기다리느라고 하느님의 궤를 에비아달 옆에 내려놓고 있었다. 25 왕이 사독에게 일렀다. “하느님의 궤를 다시 성안으로 모시도록 하오. 만일 내가 주님께 은혜를 입는다면 다시 돌아와 제자리에 모신 이 궤를 보게 되지 않겠소? 26 만일 하느님께서 나를 보고 싶어하지 않으신다면 어떤 처분을 내리시든지 받아야지요.” 27 왕은 다시 사제 사독을 재촉하였다. “그대는 에비아달과 함께 성으로 돌아가시오. 부디 무사히 돌아가기를 바라오. 그대의 아들 아히마스와 에비아달의 아들 요나단도 데리고 가시오. 28 나는 그대들이 소식을 보내 올 때까지 광야 나루터에서 기다리겠소.” 29 그래서 사독과 에비아달은 하느님의 궤를 모시고 예루살렘에 돌아가 거기 머물러 있게 되었다. 30 다윗은 머리를 가리고 울면서 맨발로 올리브산 등성이를 걸어 올라갔다. 백성들도 모두 머리를 가리고 울면서 뒤따랐다.
16,5 다윗왕이 바후림에 다다랐을 때였다. 사울의 친척 하나가 거기에서 나오면서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었다. 그는 게라의 아들로서 이름은 시므이였다. 6 그는 왕과 신하들, 그리고 좌우에 모시고 선 군인과 장교들에게 마구 돌팔매질을 하며 7 이런 말로 다윗을 욕하는 것이었다. “꺼져라! 이 살인자야, 꺼져라! 이 불한당 같은 놈아, 8 사울 일족을 죽이고 나라를 빼앗은 놈, 그 원수를 갚으시려고 이제 주께서 이 나라를 네 손에서 빼앗아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넘겨주신 것이다. 이 살인자야, 네가 이제 죄 없는 사람 죽인 죄를 받는 줄이나 알아라.” 9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보다 못해 왕에게 아뢰었다. “이 죽은 개만도 못한 놈이 무엄하게도 임금님을 욕하는데 그냥 내버려두십니까? 제가 당장 건너가 목을 자르겠습니다.” 10 “내가 욕을 보는데 그대 스루야의 후손들한테야 무슨 상관이 있소? 주께서 나를 욕하라고 저 사람을 보내신 것이라면 내가 어찌 감히 왜 이러시느냐고 하겠소?” 이렇게 말하고 나서, 11 다윗왕은 아비새와 모든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나의 핏줄에서 태어난 친자식마저 날 죽이려고 날뛰는 판에 베냐민 사람이야 더 말해 무엇하겠소? 주께서 시키신 일이니 욕하게 그냥 내버려두시오. 12 혹시 주께서 내가 당하는 이 비참한 꼴을 보시고 오늘 받는 이 저주 대신에 복을 내려주실지 알겠소?”
13 다윗이 일행을 거느리고 걸음을 옮기는데, 시므이는 다윗이 가는 길을 따라 산등성이를 타고 오면서 먼지를 일으키고 돌을 던지며 대놓고 욕지거리를 퍼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