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무렵 31,1 불레셋군이 이스라엘을 공격하였다. 이스라엘군은 불레셋군에게 쫓겨 도망치다가 길보아산에서 마구 쓰러져갔다. 2 불레셋군은 계속 사울과 그의 아들들을 추격하여 사울의 세 아들 요나단, 아비나답, 말기수아를 쳐죽였다. 3 전세가 이미 다 기울어진 판에 사울마저 적의 화살에 맞아 부상당하고 말았다. 4 사울은 자기의 무기 당번에게 일렀다. “저 오랑캐들에게 붙잡혀 욕을 당할 수는 없다. 차라리 네가 칼을 뽑아 나를 찔러라.” 그러나 무기 당번은 감히 칼을 뽑지 못하고 망설였다. 그러자 사울은 손수 칼을 뽑아 자결하였다.
1,1 사울이 죽은 뒤였다. 다윗이 아말렉군을 쳐부수고 시글락에 돌아와서 이틀을 묵고, 2 사흘째 되던 날, 사울 진영의 한 사람이, 옷이 찢기고, 머리는 흙투성이가 된 채 찾아왔다. 그가 다윗 앞에 나아가 땅에 엎드려 절을 하자, 3 다윗이 물었다. “너는 어디에서 온 사람이냐?” “저는 이스라엘 진영에서 가까스로 살아 남아 온 자입니다.” 하고 그가 대답하자 4 다윗은 일이 어떻게 되었는지 어서 말하라고 다그쳤다. “이스라엘군은 싸움터에서 많은 전사자를 내고 다 도망쳤습니다. 사울과 요나단 부자도 전사했습니다.” 하고 그가 대답하였다.
5 이 말을 듣고, 다윗은 소식을 전해 준 그 젊은이에게 사울과 요나단 부자가 전사한 사실을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었다. 6 젊은이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저는 길보아산에 올라갔다가 사울이 창으로 몸을 버티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적의 병거와 기병대가 뒤쫓고 있었습니다. 7 사울은 뒤돌아보고 제가 있는 것을 알고는 저를 불렀습니다. 제가 왜 그러시느냐고 대답했더니, 8 저더러 누구냐고 물으셨습니다. 제가 아말렉 사람이라고 대답하자 9 저더러 어서 와서 죽여 달라고 하셨습니다. 목숨만 붙어 있을 뿐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10 제가 보기에도 다시 일어나 사실 것 같지 않아 다가가서 그의 목숨을 끊어 드렸습니다. 그리고 머리에 썼던 왕관과 팔에 끼었던 팔찌를 벗겨서 이렇게 가지고 왔습니다.”
11 이 말을 듣고 다윗은 자기 옷을 잡아 찢었다. 부하들도 자기들의 옷을 잡아 찢었다. 12 그리고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 가문이 칼에 맞아 쓰러진 것을 슬퍼하여 해 질 때까지 통곡하며 단식하였다. 13 그리고 나서 다윗은 소식을 전해 준 젊은이에게 “너는 어디 사람이냐?” 하고 물었다. 그가 이스라엘에 몸붙여 사는 아말렉 이세라고 대답하자, 14 다윗은 “네 놈이 어쩌자고 겁도 없이 손을 대어 주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이를 살해했단 말이냐?” 하고 꾸짖고 나서 15 부하 한 사람을 불렀다. “저놈을 쳐죽여라.” 하고 다윗이 명령하자 부하가 그를 쳐죽였다. 16 다윗은 그를 두고 이렇게 선언하였다. “너는 네 입으로 주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이를 죽였다고 증언했다. 그러니 네가 죽는 것은 네 탓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