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보다 아무것도 더 낫게 여기지 말 것이다 [성 베네딕토 아빠스의 ‘수도 규칙’에서]

2025. 7. 11. 오전 8:55:34

글자

성 베네딕토 아빠스의 ‘수도 규칙’에서(Prologus, 4-22; cap. 72,1-12: CSEL 72,2-5. 162-163)

그리스도보다 아무것도 더 낫게 여기지 말 것이다

우선 무슨 선행을 시작하든지 그것을 마치기 위해 주님께 간절한 기도로써 청할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를 당신의 아들로 삼으신 주님께서 우리의 악행 때문에 한 번이라도 상심하시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는 언제나 우리 안에 주어진 선에 따라 그분을 섬겨, 아버지께서 분노하시어 당신 아들에게서 상속권을 박탈할 뿐 아니라 우리 악행 때문에 격분한 무서운 주인으로서 당신 영광을 따르기를 거부하는 극악한 종들에게 영벌을 주시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겠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침내 “우리가 잠에서 깨어나야 할 때가 왔습니다.” 하신 성서의 말씀에 자극을 받아 일어나도록 하자. 우리는 하느님의 빛을 향해 눈을 뜨고 주의를 다하여 하느님께서 날마다 우리에게 외치시며 훈계하시는 말씀을 들을 것이니, “그분의 목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든,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말라.” 하시고, 또 “들을 귀 있는 사람은 성령께서 교회들에 말씀하신 바를 들어야 한다.”고 하신다. 그러면 (성령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는가? “아이들아, 와서 내 말을 듣거라. 주님의 두려우심을 너희에게 가르쳐 주겠노라. 너희는 빛이 있는 동안에 달려, 죽음의 암흑이 너희를 덮치지 않도록 하여라.”

주께서 이 말씀을 백성의 무리에게 외치시고 그들 가운데서 당신 일꾼을 찾으시며, “생명을 원하고 좋은 날들을 보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냐?”고 말씀하신다. 만일 내가 이 말씀을 듣고 “저로소이다.”라고 대답한다면, 하느님께서는 너에게 “만일 네가 참되고 영원한 생명을 원하거든, 네 혀는 악을 피하고 네 입술은 거짓된 말들을 삼가라. 사악을 멀리하고, 선을 행하며, 평화를 찾아서 뒤따라가라.”고 말씀하실 것이다. 그리고 너희가 이대로 행한다면 내 눈은 너희를 바라보고 내 귀는 너희의 기도를 들을 것이며, “너희가 나를 부르기 전에” 내가 너희에게 “나 여기 있노라”고 말씀하실 것이다.

친애하는 형제들아, 우리를 초대하시는 주님의 이 말씀보다 우리에게 더 반가운 것이 무엇이겠는가? 보라, 주께서 당신 자애로써 우리에게 생명의 길을 보여 주신다. 우리는 신앙과 선행의 실천으로 허리를 묶고 복음 성서의 인도함을 따라 주의 길을 걸어감으로써, 우리를 당신 나라로 부르시는 주님을 뵈옵도록 하자. 만일 우리가 그분 나라의 장막 안에서 살고자 한다면, 선행으로 달리지 않고는 결코 그 곳에 이르지 못할 것이다.

하느님께로부터 분리시켜 지옥으로 이끄는 쓰고 나쁜 열정이 있듯이, 악습에서 분리시켜 하느님과 영원한 생명에로 이끄는 좋은 열정도 있다. 그러므로 수도자들은 지극히 열렬한 사랑으로 이런 열정을 실천할 것이다. 즉, 서로 존경하기를 먼저 하고, 육체나 품행상의 약점들을 지극한 인내로 참아 견디며, 서로 다투어 복종하고, 아무도 자기에게 이롭다고 생각하는 것을 따르지 말고, 오히려 남에게 이롭다고 생각하는 것을 따를 것이며, 형제적 사랑을 깨끗이 드러내고, 하느님을 사랑하여 두려워할 것이며, 자기 아빠스를 진실하고 겸손한 애덕으로 사랑하고, 그리스도보다 아무것도 더 낫게 여기지 말 것이니, 그분은 우리를 다 함께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실 것이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오늘의 말씀 묵상

목록 전체보기 →
주 예수 그리스도는 참 솔로몬이시다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시편 주해’에서]25.07.12조회 82025년7월12일- 솔로몬에서 여로보암에 이르는 조상들의 역사 [집회서에 의한 독서]25.07.12조회 10그리스도보다 아무것도 더 낫게 여기지 말 것이다 [성 베네딕토 아빠스의 ‘수도 규칙’에서]25.07.11조회 102025년7월11일-주님과 함께 항상 기뻐하십시오 [사도 바오로가 필립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25.07.11조회 9하느님의 성전은 거룩하고 여러분은 이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시편 118편 주해’에서]25.07.10조회 272025년7월10일-다윗이 성전 건립을 준비하다 [역대기 상권에 의한 독서]25.07.10조회 11감사제 [옛 저서 ‘열두 사도의 가르침’에서]25.07.09조회 122025년7월9일- 인구 조사와 제단의 건립 [사무엘 하권에 의한 독서]25.07.09조회 11양 우리 밖에 있는 사람들도 그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 형제들입니다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시편 주해’에서]25.07.08조회 142025년7월8일- 압살롬의 죽음과 다윗의 슬픔 [사무엘 하권에 의한 독서]25.07.08조회 8누구나 자기 개인에게 이익 되는 것보다 전체에게 이익 되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성 클레멘스 1세 교황의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25.07.07조회 92025년7월7일- 압살롬이 모반하여 다윗이 도피하다 [사무엘 하권에 의한 독서]25.07.07조회 8하느님이 받아들이시는 제물은 뉘우치는 마음입니다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강론에서]25.07.06조회 82025년7월6일- 다윗의 참회 [사무엘 하권에 의한 독서]25.07.06조회 7천주교는 내게 천주 공경하기를 가르치고 또 나를 영원한 행복으로 인도합니다 [성 안드레아 김대건 사제의 편지에서]25.07.06조회 82025년7월5일- 그리스도의 힘은 곤경 속에서 드러납니다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에 의한 독서]25.07.06조회 6예수 그리스도는 인성으로 말하면 다윗의 후손으로 태어나신 분이십니다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성인들에 대한 예정’에서]25.07.04조회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