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와 함께한 단식-2

2004. 10. 13. 오전 11:38:51

글자

새벽 1시

강당엔 이미 200여명이 모여 금요철야기도회가 진행중이었다.

방석을 찾아들고 뒷자리에 앉아

주변의 참석자들과 인사를 건내며 둘러보니

나의 주변엔 모두 장애인들이 앉아있는 것이아닌가?.

이~~런 !

이 늦은 시간에 이들이 왜 여기에..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사는 "주님의 기도"에 대해 열심히 이야기하고 있고.

이곳 저곳에서 '아멘, 아멘'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대부분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다.

 

1시 30분 찬미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모두 손을 들고 목청껏 찬미를 드린다....

생소한 성가도 있고, 늘 부르던 곡조에 가사를 바꾼 것들도 있고..

정말 오랜만에 소리 내어 30분 동안 맘껏 성가를 함께 불렀다.

찾아오느라 힘들었던 모든 것들이 눈녹듯 사라졌다.

 

2시,  미사가 시작되었다.

토요일 전례....

이렇게 이른 시간에 미사라니?

철야에 처음 참석하는 나로선 어리둥절 할 수 밖에...

이렇게 시작된 미사는

4시 가까이 까지 진행되었다...

성령세미나에 참석해 보신 분들은 이러한 분위기를 잘 아실테지만

천주교 안에선 처음 겪는 경험인 나로선 어리둥절 할 수 밖에...

개신교 부흥회를 방불케한다.

 

미사도중 갑자기 영가로 기도하자시는 신부님의 제안에 따라

모두 알 수 없는 각자의 소리로 기도를 시작한다.

난 도무지 목구멍에서 소리가 나오질 않는 것이다.

너무나 어색하고, 남의 옷을 걸친것 같은 부담스러움

산에올라 그렇게 허공을 향해 기도해본 기억이 가물가물한 나로선

'잘못 온건가?'

'억울하다 4시간 동안 고생 고생하며 왔는데.....

순간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간다.

 

그러나 다음 순간 '따라해 보자!'

 

미사는 계속 진행되고,

영성체후

또다른 이변(?)이 일어났다

신부님의 구호에 따라 껑충 껑충 뛰기 시작하는 것이다,

'영성체조'

이해가 안된다, 두발이 바닥에 붙어버린 나는 말뚝처럼 서있을 뿐....

 

지체장애인들까지 정말 어린아이처럼 기뻐 뛰는 것다.

그들이 부럽기도하고, 신기하기도했다.

진정 그리 즐거울까? 의구심도 들면서.....

그렇게 하여 모든 일정이 끝났다

철야에 참석하셨든 분들은 삼삼오오 버스에 탑승하여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나와 같은 목적의 남은 자들은 자신의 방으로 향한다.

뭘까? 깊이 생각 할 시간도 없이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continue

댓글 1

  • 2004년 10월 13일 오후 4:47

    은총많이 받으셨어요?? 늘 주님을 쫓아 열쉼히 삶을 살아가는 선생님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