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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몸과 피 예비신자들이 가장 궁금하게 여기는 것은 교회의 제사 문제이다. 한 예비신자가 이런 질문을 하였다. “미사가 제사라면 유교 전례의 제사와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그래서 몇 가지 반대 질문을 하였다. “조상 제사의 대상은 누구입니까?” “그야 조상님이지요.” 글자 그대로 조상이 제사의 대상이라고 하였다. 그러면 미사의 대상은 누구인가. 물론 하느님이란 사실을 알고 있다. 이런 쉬운 것에서부터 몇 가지 비교해 보자. 제사의 중요한 3요소는 제관, 제물, 제사의 대상이다. 주의 만찬 예식을 보면 대상은 하느님이지만 제관이나 제물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이셨다. 현재의 미사 집전자는 사제이지만 그리스도를 대신할 뿐이며, 최후 만찬의 파스카 제사와 십자가 제사의 재현이므로 사제의 미사가 아니라 실제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미사이다. 특히 제물 변화에서의 제물인 빵과 포도주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하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봉헌 없이 미사를 생각할 수 없다. 이로써 십자가상 성제가 계속되는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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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과 봉헌 제사에 쓰이는 제물을 희생이라 하고 제물을 하느님께 드리는 행위를 봉헌이라고 한다. 희생은 남을 위해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고 사랑을 실천한다는 뜻도 있으나 여기서는 우선 성서상의 희생을 이해해야 한다. 구약성서에서 이스라엘은 하느님께 제물을 봉헌하기 전에 양이나 소 같은 짐승을 잡아 피를 흘려 먼저 희생의식을 행하였다. 이처럼 구약의 제사는 희생의식과 봉헌의식을 구분하여 거행하였다. 신약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제물로 삼아 “과월절 양으로 희생되셨고”(1고린 5,7) 또한 우리를 위하여 “희생제물”(에페 5,2)이 되셨다. 즉 최후의 만찬 석상에서 봉헌의식을 행하였고 십자가 상에서 피흘려 죽으심으로써 희생의식을 마치셨다. 유교의 조상 제사 예식에서 음식물을 바치는 것을 봉헌이라 한다면 이것은 자손들이 제사를 위한 아무런 희생정신도 없이 음식만 차려 놓고 자신들이 먹고 난 후, 그것을 제사지냈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현재 미사 중 ‘봉헌’을 단지 헌금이나 빵과 포도주를 바치는 것이라 한다면 너무나 부족한 생각이다. 즉 봉헌은 그리스도의 희생과 인간의 희생을 다 포함하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성찬례는 첫째로 흠숭의 봉헌이요, 둘째로 감사의 봉헌이며, 셋째로 화해의 봉헌이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상 봉헌은 어느 시대에나 성사 안에 현존하시고 인류의 머리인 그리스도의 봉헌이다. 인간의 구원이란 바로 이 봉헌에 참여하는 것이다. 즉 그리스도인은 “자신을 하느님께서 기쁘게 받아주실거룩한 산 제물로”(로마 12,1) 바쳐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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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봉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따라 단 한 번 몸을 바치셨고 그 때문에 우리는 거룩한 사람이 되었습니다”(히브 10,10). “그리스도께서는 단 한 번 죽으심으로써 죄의 권세를 꺾으셨고 다시 살아나셔서는 하느님을 위해서 살고 계십니다”(로마 6,10) 트리엔트 공의회는 1562년 ‘미사의 봉헌에 관한 교령’을 가결하였다. 제1장에 이런 표현이 있다. “최후의 만찬 때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이 사랑하는 정배인 교회에 인간 본성에 합당한 봉헌(Sacrificium)을 남기셨다. 여기에 십자가 상에서 한 번 성취된 유혈 봉헌이 계속되고 그 기억은 세상 마칠 때까지 계속되며… 사제직을 계승할 자들에게 ‘나를 기념하여 이 예식을 행하여라.’고 명하셨다.” 또한 공의회는 성찬례가 산 이와 죽은 이를 위하여 봉헌되는 것이 옳은 일이며 풍성한 열매를 맺는다고 가르쳤다. 성찬례가 봉헌이라면 바치는 자는 누구인가? 그리스도 자신이라고 가르쳤다. 그러나 그리스도만이 성찬례를 봉헌하는 것이 아니고 교회 전체도 봉헌하고 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바친다는 말은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현존하시고, 우리 생명의 목적과 모범이며, 우리 구원의 유일한 원천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전례헌장(48항)은 신자들이 의식적이고 능동적으로 미사에 참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신자들은 티 없는 제물을 사제의 손으로뿐 아니라, 사제와 함께 봉헌하면서 자기 자신을 봉헌하는 것도 배워야 한다.”
「새미사 해설 중에서..」 | ||
그리스도의 몸과 피
2004. 10. 13. 오후 3: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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