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과 은혜

2017. 8. 31. 오후 6: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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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과 은혜

성경은 "율법"과 "은혜"를 명백히 구분하여 "율법"을 한 세대에, "은혜"를 다른 세대에 두고 있습니다. "율법"은 모세를 통해 주셨지만,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입니다(요1:17). "율법"이라 함은 "모세의 율법"을 뜻하며, 이 "율법"은 시나이(시내)산에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주신 것입니다. 율법은 다음의 세 가지로 구분됩니다.

1. 도덕법(Moral Law). 출20:1-17(십계명)

2. 시민법(Civil Law). 출21:1-24:18.

3. 의식법(Ceremonial Law). 출25:1-40:38.

모세 이전에는 "법"이 없었다거나, 예수 그리스도 이전에는 "은혜"가 없었다고 이해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죄"는 "법을 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요일3:4). 사실 아담의 죄는 동산의 열매를 먹는 것에 관해 하나님께서 설정해 놓으신 법을 범한 것이었으며, "은혜"는 아담과 이브가 그들의 죄로 인한 형벌로부터 용서를 받게 되었을 때 이미 적용되었습니다.

로마서 2:12에서 사도바울은 "에덴"으로부터 "모세"까지 "율법 밖에 있는 자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구절에서 그는 결코 이들이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행동에 의해 그들은 자신들의 양심이 증거하는 바, 곧 "기록되지 않은 율법"이 있었음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롬2:14-15). 사실 이 구절에서 사도 바울이 말하는 것은 "기록된 율법"이 없었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 장에서 언급하려는 "율법"은 "모세의 법"을 의미하며, 이 세대에서든지 다른 세대에서든지 "율법"과 "은혜"는 결코 혼합되거나 혼용될 수 없음을 이해해야만 합니다.

I. 율법

1. "율법"은 이방인들에게 준 것이 아니다.

"율법 없는 이방인들이, 본성으로 율법 안에 들어있는 것들을 행할 때에, 이들은, 율법이 없어도, 자기가 자기에게 율법이 되나니"(롬2:14).

"율법"은 전적으로 이스라엘에게만 주어졌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안식일에 관한 법"입니다. 안식일은 결코 이방인들에게 주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안식일은 "모세와의 계약"의 "표적"으로서 주셨습니다(출20:12,19-21, 31:13). "안식일"은 유다인들에게 속한 것이며, 이방인들(세상)에게나 교회에는 해당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비록 그리스도인들이 "주간의 첫 날"을 쉬며 경배하는 날로 준수하고는 있지만, 그것이 안식일은 아니며, 성경 어디에서도 유다인들 외에 다른 민족이나 백성에게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다고 책망하시는 것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유다인의 규례로서의 안식일은 폐기 또는 변경되거나, 주간의 다른 날로 이전되거나, 다른 백성에게 이양된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호세아 2:11과 3:4-5에서 예언되었듯이, 지금은 안식일이 중단된 상태에 있습니다(저자가 이 책을 지을 당시인 1920년대에는 이스라엘이 온 세계에 흩어져 민족적으로 안식일을 지킬 수 없었음). 안식일은 유다인들이 민족적으로 자신들의 본토로 회복되어 돌아올 때 다시 지켜질 것입니다(사66:23; 출6:1-3, 44:24).

2. 율법의 목적

율법은 사람을 의롭게 하기 위해 주신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율법을 행함으로 그분 보시기에 의롭게 될 육체가 없기" 때문입니다(롬3:20; 갈2:16). 율법은 사람들로 하여금 죄가 무엇인지 알게 하려고 주셨습니다. 왜냐하면 "율법으로는 죄를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롬3:20). 만일 율법이 "너는 탐하지 말라"고 말하지 않았다면, 사람들은 탐심이 죄라는 것을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롬7:7). 이같이 "율법"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 입을 다물게 하고 자신들의 의를 자랑하지 못하게 하며,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죄인임을 알게 하기 위해 주신 것입니다(롬3:19). "율법"은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기 위한 "훈육선생"으로 주어졌습니다(갈 3:24-25). 절기나 헌물과 같은 "의식법"의 모든 예식과 의식은 예표로서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셨으므로 유다인이든 이방인이든 더 이상 "모세의 율법"하에 있지 않습니다. 이는 그분께서 "율법"을 이루셨기 때문입니다. 즉 "율법"의 모든 예식과 의식들은 그분 안에서 성취되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믿는 모든 사람에게 의를 이루시기 위하여 "율법의 마침"이 되십니다(롬10:4, 갈2:19). 따라서 믿는 모든 사람들은 더 이상 "율법주의"의 속박 아래 있지 않고 "은혜" 아래 있습니다.


II. 은혜

"너희가 은혜에 의해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나니, 이것이 너희 자신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엡2:8-9).

이 성경구절로부터 우리는 "은혜"가 선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만일 사람이 자신의 행위에 대한 대가로 구원을 받는다면, 구원은 단지 "삯"(혹은 임금)이라는 말을 달리 표현한 것에 불과할 것입니다. 만일 구원이 하나님께 드린 재물에 대한 대가로 주어진다면, 그것은 단순히 "보상"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사람이 구원을 삯이나 보상으로서 받게 된다면, 구원은 선물이 아니라 단지 자격이나 권리가 있어서 받는 어떤 것이 됩니다. 그러므로 은혜에 의한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은혜는 우리로 하여금 율법을 잘 지키도록 하기 위해 주신 것도 아닙니다. 은혜란 받을 만한 가치가 없는 데도 거저 주시는 긍휼인 것입니다.

♣ 은혜의 "원천"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자신의 유일하게 난 아들을 주셨으니, 이는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는 멸망치 않고 영존하는 생명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3:16).

♣ 은혜의 "통로"는 그리스도이십니다.

"율법은 모세에 의해 주어진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온 것이라"(요1:17).

"구원을 가져다주는 하나님의 은혜가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딛2:11).

♣ 은혜의 "도구"는 믿음입니다.

"너희가 은혜에 의해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나니, 이것이 너희 자신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2:8).

우리가 행한 어떤 선한 행위와 같은 것을 믿는 믿음이 아니라, 한 분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은혜는 "율법"과 "은혜"의 차이점을 보다 더 잘 알기 위해, 이 둘을 대조하면서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피"와 "포도주"

"율법"을 대표하는 자로서 모세가 행한 첫 번째 기적은 물을 죽음의 상징인 피로 변하게 한 것이었습니다(출7:19-21). 그러나 "은혜"를 대표하는 분으로서 예수님께서 행하신 첫 번째 기적은 물을 생명의 상징인 포도주로 변하게 한 것이었습니다(요2:7-11).

2. "어두움"과 "빛"

모세가 "칠흑 같은 어두움"을 일으켜 온 이집트 땅을 덮게 했듯이, "율법"이 할 수 있는 것은 어두움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출10:22-23). 그러나 "은혜"는 빛을 가져다줍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9:5). 예수님께서는 신체적으로 눈이 먼 자들뿐만 아니라 영적으로 눈먼 자들도 보게 하려고 오셨습니다.

3. "죽음"과 "생명"

이집트에서의 마지막 광경은 죽음이었습니다. 곧 장자들의 죽음이었습니다(출12:29-30). 이처럼 "율법의 마지막"은 죽음입니다(롬6:23).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기적 중 하나는 생명을 주는 것, 곧 죽은 나사로를 부활시킨 것이었습니다(요11:41-44). 예수님께서는 "은혜의 복음"을 통해 생명과 불멸을 주시고자 오셨습니다. "율법"이 처음으로 선포되었을 때, 3,000명이 죽었습니다(출32:26-28). 그러나 "은혜"가 처음으로 전파되었을 때, 3,000명이 구원받았습니다(행2:41).

4. "벗기는 것"과 "입히는 것"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 나오는 것처럼, 우리는 본래 강도들에게 강탈당해 옷마저 벗김을 당한 채로 길가에 버려져 죽어 가는 자들이었습니다(눅10:30-37). "율법"은 "제사장"과 "레위인"처럼 그냥 지나쳐 버리고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지만, "은혜"는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우리가 있는 곳까지 와서 기름과 포도주를 부어주고, 자신이 타던 짐승 위에 우리를 태우고 우리의 장래를 보장해 줍니다.

5. "찾는 것"과 "구원하는 것"

율법은 말하기를, "주님을 발견할 수 있을 동안에 그분을 찾으라"고 합니다. 그러나 은혜는 말하기를, "사람의 아들"이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고 합니다(눅19:10). "잃어버린 양"의 비유는 이를 얼마나 잘 그려주고 있습니까! 이 비유는 잃어버린 양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어떤 한 사람이 한 마리 양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아담이 범죄하여 방황했을 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담아, 너는 나 없이 살 수 있을 지 몰라도, 나는 너 없이는 지낼 수 없느니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바로 그때가 "은혜"가 일을 시작한 때였습니다.

6.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와 "살라. 그러면 행하리라."

율법은 말하기를,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레18:5)고 합니다. 그러나 은혜는 "다 이루었다"라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도 행위로 의롭게 될 수 없습니다. 신자는 단지 자신의 행위에 대한 보상을 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십자가로 가기 위해서(즉 구원받기 위해) 행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받았기에 행하는 것입니다.

7. "종"과 "아들"

"율법"은 "불타는 가시덤불"에서 모세에게 말하기를, "네 신을 벗으라"(출3:3-5)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그가 종이기 때문입니다(히3:5). 그러나 탕자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은혜"는 그에게, "네 신을 신으라"(눅15:22)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그가 아들이기 때문입니다(눅15:24).

율법은 말합니다

은혜는 말합니다.

"가까이 하지 말라"

"무릎을 꿇으라"

"처벌하라"

"그를 채찍질하라"

"죽이라"

"그분을 껴안으라"

"그분께 입맞추라"

"용서하라"

"가장 좋은 옷을 입히라"

"살게 하라"


"율법" 하에서는 "양"이 "목자"를 위해 죽었습니다. 그러나 "은혜" 하에서는 "목자"가 "양"을 위해 죽었습니다(요10:14-15).

율법은 거룩함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은혜는 거룩함을 줍니다.

율법은 말합니다 : "율법의 행위에 속한 자는 다 저주 아래 있나니, 이는 기록된바, 율법 책에 기록된 모든 것을 항상 행치 아니하는 자는 다 저주받은 자라"(갈3:10).

은혜는 말합니다 : "자기 불법들을 용서받고 자기 죄들이 덮여진 자들은 복이 있고, 주님께서 죄를 인정치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롬4:7-8).

율법은 말합니다 : "너는 마음을 다하고 혼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마22:37).

은혜는 말합니다 :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들을 위해 화해물로 자신의 아들을 보내신 것이니라"(요일4:10).

율법은 말합니다 : "그들이(제사장들이)해마다 계속해서 드리는 그 희생물들로는 나아오는 자들을 결코 완전케 할 수 없느니라"(히10:1).

은혜는 말합니다 : "오직 이 사람께서는, 죄들을 위하여 한 희생물을 영원히 드리신 후에…… 그분께서 하나의 헌물로 거룩케 된 자들을 영원히 완전케 하셨느니라"(히10:12,14).

율법은 선언합니다 : "율법 안에서 범죄한 자마다 율법에 의해 심판을 받으리니"(롬2:12).

은혜는 선언합니다 :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자들에게는 정죄함이 없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졌느니라"(롬8:1상; 요5:24하).

은혜의 목적

하나님의 은혜의 "목적"은 에베소서 2장7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이는 그분께서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인자하심으로써 그 은혜의 지극히 풍부함을 오는 여러 시대에 보여주려 하심이니라."

대영 박물관에는 각 나라와 각 지역에서 채집한 동물과 식물, 심지어 광물에 이르는 온갖 종류의 표본들이 다 보관되어 있습니다. 표본들이 모두 채집 될 때까지는 비용이 얼마가 들든지 간에 아끼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도 모든 지파와 사람들 그리고 민족들로부터 자신의 "은혜"의 표본들을 모으고 계십니다. 그리하여 그분께서는 복음이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보여줄 샘플로서 이같은 은혜의 트로피를 전시하실 것입니다. 그것들 중에는 결코 똑같은 것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구원받기에는 너무 악하고, 천박하며, 심보가 고약하고, 괴상하며, 유별난 존재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당신을 찾고 계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단지 죄인의 표본들만이 저 위에 있게 하사, 복음이 "믿는 모든 자를 구원에 이르게 하는 하나님의 권능"이 됨을 온 우주에 보이시고자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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