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지 복음
* 다음의 글은 도서출판 "두루마리"에서 펴낸 「다시 보는 성경」에 있는 글입니다.
복음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단어로 좋은 소식을 뜻하며,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이 단어가 늘 동일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왕국의 복음,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영광스러운 복음, 영존하는 복음 등을 접하게 될 때 우리는 이 복음들이 모두 동일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I. 왕국의 복음 (마24:14)
이 복음은 누가복음 1:32-33에 예언된 것으로, 다윗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통치하실 지상왕국을 하나님께서 건설하시려한다는 좋은 소식입니다. 성경에서 이 복음이 선포된 것은 두 번 나오며, 처음에 밥티스트 요한의 사역과 함께 왕국의 복음의 선포가 시작되었고 후에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제자들이 이 복음을 선포했지만, 유다인들이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거절했기 때문에 끝이 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휴거된 이후에 이 왕국의 복음은 다시 선포될 것이며, 그것이야말로 마태복음 24:14에 있는 예언의 성취인 것입니다. "이 왕국의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가 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선포되리니, 그제야 끝(세상의 끝)이 오리라"(마24:14). 이 말씀은 현재 각 민족들에게 전파되고 있는 은혜의 복음에 대한 것이 결코 아닙니다. 지금 이 시간에 전파되고 있는 것은 구원의 복음으로서,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이지 하늘의 왕국의 복음이 아닙니다. 하늘의 왕국의 복음은 구원을 위한 것이 아니라 증거를 위한 것으로 왕국을 건설할 때가 임박했다는 것을 통보하는 것입니다. 하늘의 왕국의 복음은 대환난 때에 선두주자 엘리야와(말4:5-6) 다윗의 왕좌에 앉으실 왕으로 오시는 예수님에 대한 소식을 모든 민족에게 전할 것을 위임받은 다른 사람들이 선포할 것이며, 그 목적은 이스라엘을 약속의 땅으로 다시 모으는 것입니다.

II.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행20:24)
이것은 유다인들에게 배척 당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는 좋은 소식입니다. 이 복음은 다양한 방법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로마서 1:1에서는 이것을 가리켜 "하나님의 복음"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이 복음의 원천이 하나님의 사랑이기 때문입니다(요3:16). 이 복음의 성격은 은혜이고(행20:24),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이며(롬1:16; 고후10:14), 이것은 구원에 이르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또 이 복음은 "화평의 복음"이라고도 하는데, 그 이유는 이 복음이 하나님과 죄인 사이를 화목하게 하고 우리의 혼에 화평을 가져다주기 때문입니다(엡6:15).
III. 영광스러운 복음 (고후4:4; 딤전1:11)
영광스러운 복음은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으로서, 특별히 영광 중에 계시고 영화롭게 되셨으며 많은 아들들에게 영광을 가져다주실 주 예수님에 대해 언급하는 복음입니다(히2:10). 이 복음은 그분의 재림과 관계가 있으며, 특별히 그분의 영광스러운 나타나심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신인 사탄(고후4:4)이 주님의 전천년적 재림(천년왕국 이전에 주님께서 재림하신다는 교리)을 믿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둡게 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것도 바로 이 영광스러운 복음 때문인 것입니다(고후4:3-4).
IV. 영존하는 복음 (계14:6)
이 복음은 계시록에서 일곱 대접의 심판이 있기 바로 전에 한 천사가 선포하는 복음입니다. 이것은 천사에게 맡겨진 유일한 복음입니다. 이것은 하늘의 왕국의 복음도 은혜의 복음도 아닙니다. 이 복음의 목적은 구원이 아니라 심판입니다. "큰 음성으로 말하되, 하나님의 심판의 시각이 이르렀으니,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분께 영광을 돌리며, 하늘과 땅과 바다와 샘들을 만드신 분을 경배하라, 하더라"(계14:7).
이 복음은 7년 대환난을 통과하는 이스라엘과 심판의 불을 통과하고 있는 모든 자들에게 기쁜 소식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복음은 그들의 고통이 적그리스도와 그의 추종자들의 심판과 멸망으로 끝이 날 것임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이 복음은 사람들에게 구원자로서의 하나님이 아니라 창조주로서의 하나님을 경배할 것을 요구합니다. 족장들과 선지자들이 에덴 동산 이후로부터 계속해서 이 복음을 선포해 왔습니다. 이 복음은 영생을 주기 위해 사람들 모두를 구원한다는 의미에서의 영원한 복음이 아닙니다. 또한 이 복음의 핵심은 "회개하라" 혹은 "이것을 해라" 또는 "저것을 해라" 하는 명령이 아닙니다. 단지 이 복음은 "큰 음성으로 말하되, 하나님의 심판의 시각이 이르렀으니,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분께 영광을 돌리며, 하늘과 땅과 바다와 샘들을 만드신 분을 경배하라"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살펴본 내용으로부터 우리는 여러 가지 복음이 주는 메시지뿐만이 아니라 그것들이 적용되는 각각의 시대를 분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았습니다. 이것들을 제대로 분별하지 못할 때에는 혼란과 잘못된 가르침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 이 외에도 "다른 복음"(갈1:6-12; 고후 11:4)이 있는데, 이것은 위의 네 가지 복음 이외의 다른 형태의 복음이 있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참된 복음을 왜곡시킨 것으로 여러 가지 미혹하는 형태를 취하며 주로 믿음만으로 구원에 이르기에 부족하고 선한 행위가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는 거짓 복음입니다(골2:18-23; 히6:2). 그러나 이 가르침은 비성경적인 것으로 사도바울은 갈라디아서 1:8-9에서 이것을 가르치는 설교자들과 교사들을 강하게 저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