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1주간 수요일]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마태 6,1-6.16-18)

2020. 6. 17. 오후 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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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7일 수요일

[연중 제11주간 수요일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마태 6,1-6.16-18)


1독서 <갑자기 불 병거가 나타나더니엘리야가 하늘로 올라갔다.> (열하 2,1.6-14)

주님께서 엘리야를 회오리바람에 실어 하늘로 들어 올리실 때였다엘리야와 엘리사가 길갈을 떠나 걷다가예리코에 도착하자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너는 여기 남아 있어라주님께서 나를 요르단 강으로 보내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엘리사는 주님께서 살아 계시고 스승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저는 결코 스승님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그래서 그 두 사람은 함께 떠났다.

예언자들의 무리 가운데 쉰 명이 그들을 따라갔다두 사람이 요르단 강 가에 멈추어 서자그들도 멀찍이 떨어져 멈추어 섰다.

엘리야가 겉옷을 들어 말아 가지고 물을 치니물이 이쪽저쪽으로 갈라졌다그리하여 그 두 사람은 마른땅을 밟고 강을 건넜다.

강을 건넌 다음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물었다. “주님께서 나를 너에게서 데려가시기 전에내가 너에게 해 주어야 할 것을 청하여라.” 그러자 엘리사가 말하였다. “스승님 영의 두 몫을 받게 해 주십시오.”

10 엘리야가 말하였다. “너는 어려운 청을 하는구나주님께서 나를 데려가시는 것을 네가 보면 그대로 되겠지만보지 못하면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

11 그들이 이야기를 하면서 계속 걸어가는데갑자기 불 병거와 불 말이 나타나서 그 두 사람을 갈라놓았다그러자 엘리야가 회오리바람에 실려 하늘로 올라갔다.

12 엘리사는 그 광경을 보면서 외쳤다. “나의 아버지나의 아버지이스라엘의 병거이시며 기병이시여!” 엘리사는 엘리야가 더 이상 보이지 않자자기 옷을 움켜쥐고 두 조각으로 찢었다.

13 엘리사는 엘리야에게서 떨어진 겉옷을 집어 들고 되돌아와 요르단 강 가에 섰다.

14 그는 엘리야에게서 떨어진 겉옷을 잡고 강물을 치면서, “주 엘리야의 하느님께서는 어디에 계신가?” 하고 말하였다엘리사가 물을 치니 물이 이쪽저쪽으로 갈라졌다이렇게 엘리사가 강을 건넜다.


화답송 시편 31(30),20.21.24(◎ 25 참조)

◎ 주님께 희망을 두는 모든 이들아마음을 굳게 가져라.

○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 위해 간직하신 그 선하심얼마나 크시옵니까주님은 당신께 피신하는 이들에게사람들 보는 데서 그 선을 베푸시나이다

○ 당신 앞 피신처에 그들을 감추시어사람들의 음모에서 구해 내시고당신 거처 안에 숨기시어사나운 구설에서 구하시나이다

○ 주님께 충실한 모든 이들아주님을 사랑하여라주님은 진실한 이들은 지켜 주시나거만한 자에게는 호되게 갚으신다


복음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마태 6,1-6.16-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4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16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17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18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2열왕2,1.6-14)


<엘리야가 겉옷을 들어 말아 가지고 물을 치니물이 이쪽저쪽으로 갈라졌다그리하여 그 두 사람은 마른땅을 밟고 강을 건넜다강을 건넌 다음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물었다. "주님께서 나를 너에게서 데려가시기 전에내가 너에게 해 주어야 할 것을 청하여라." 그러자 엘리사가 말하였다. "스승님 영의 두 몫을 받게 해 주십시오." 엘리야가 말하였다. "너는 어려운 청을 하는구나주님께서 나를 데려가시는 것을 네가 보면 그대로 되겠지만 보지 못하면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이야기를 하면서 계속 걸어가는데갑자기 불 병거와 불말이 나타나서 그 두사람을 갈라놓았다그러자 엘리야가 회오리바람에 실려 하늘로 올라갔다.>(8-11)


'엘리야가 겉옷을 들어 말아 가지고 물을 치니 물이 이쪽저쪽으로 갈라졌다.'


엘리야가 겉옷을 말아서 요르단강을 내리치자 요르단강이 갈라지는 이적이 일어났다여기서 '겉옷'으로 번역된 '앗다르토'(adartho)의 원형 '앗데레트'(adereth)는 길고 헐렁한 소매없는 외투 또는 어깨를 감싸는 망토(mantle, cloak)를 가리킨다.

이 명사는 '장엄하다혹은 '영광스럽다라는 뜻의 동사 '아다르'(adar)에서 유래된 것으로, '화려함내지는 '영광'이라는 의미를 함축한다이러한 자구적 의미는 모세의 지팡이가 그의 권위와 위엄의 상징물이었던 것처럼엘리야의 '겉옷또한 예언자 직분의 위엄과 영광을 상징함을 보여준다.(1,7.8)

따라서 예언자가 겉옷을 던진다는 것은 예언자직을 위임한다는 의미가 되며(1열왕19,19), 이후 엘리사가 엘리야의 겉옷을 생도들 앞에서 보인 것은 자신이 엘리야의 후계자가 되었음을 명백히 하는 상징적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12-14)


'그리하여 그 두 사람은 마른땅을 밟고 강을 건넜다'


일정한 장소나 유사한 사건과 관련된 이적이 성경속에서 다른 위대한 인물이나 사건들과 연관되어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엘리야와 엘리사의 요르단강 도하의 이적 역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이 요르단강(여호3,13)을 건넌 사건과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넌 사건(탈출14,16.21)등을 연상시킨다.

따라서 엘리사가 엘리야의 겉옷을 취한 것과 함께 본문의 이적 사건을 함께 동일하게 수행한 것(12-14)은 이것을 지켜보는 생도들에게 엘리야의 후계자로서 엘리사의 정통성을 완전히 입증해 주는 역할을 하였을 것이다.

또한 '마른땅'으로 번역된 '하라바'(haraba)는 '건조하다', '황량하다라는 뜻의 동사 '하레브'(hareb)에서 유래된 명사로서, '육지'(마른땅 ; dry ground)를 의미하며 성경에 9번 정도 등장한다이 단어는 단순히 '육지'를 가리킬 때도 있지만사막 혹은 광야처럼 건조한 땅을 가리킬 때도 사용된다본문에서도 요르단강을 갈라 물기가 없는 땅을 건넌 사실을 생생하게 나타내기 위해 이 단어가 사용되었다.


'스승님 영의 두 몫을 받게 해 주십시오.'


무엇이든지 청하라는 엘리야의 말에 엘리사가 제시한 요청이다이 문장은 '제발혹은 '원컨대'를 뜻하는 부사 ''(na)가 '이다또는 '있다'를 뜻하는 동사 하야'(haya)와 함께 사용되어간절한 기원문의 형태로 되어있다.

한편, ''으로 번역된 '루아흐'(ruah)는 '바람내지 ''()을 뜻하는 단어인데본문에서는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하는 '영적 능력'이란 의미로 쓰였다또한 ''(갑절)로 번역된 '쉐나임'(shenaim)은 '반복하다라는 뜻의 동사 '샤나'(shana)에서 유래된 명사로서 ''로 해석되며원래 ''을 뜻하지만 추상적 의미로 '부분'(portion)을 뜻하는 명사 ''(phe)의 연계형 ''(phi)와 결합되어 '두 몫'(a double portion)이라는 의미가 된다.


이 두 몫의 비교 대상에 대해서종전까지는 엘리사의 받을 능력이 엘리야가 받았던 영적 능력의 두 배를 의미한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으나최근에는 엘리사가 엘리야의 예언자 지망생(생도)들 중에서 맏아들이 가지게 되는 분깃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즉 이것은 한 집안에서 맏아들이 다른 형제들의 받는 몫의 두 배의 유산을 차지하며그 가문을 잇는 권리를 가지는(신명21,17) 히브리 전통과 관련된 표현으로서자신을 엘리야의 영적 장자와 같이 취급하여,그의 예언자직을 계승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이해하는 것이다. 12절에서 엘리사가 사라진 엘리야를 '아버지'로 호칭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따라서엘리사의 요구는 엘리야보다 더 많은 능력을 행하고 싶다는 발상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스승이 가진 능력을 자신도 가지며스승이 걸어간 예언자의 길을 자신도 그대로 걸어가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이후 엘리사에게 임한 능력은 갑절이 아니라 단순히 엘리야의 영감 그 자체였다(15)는 예언자 지망생들의 증언도 이러한 해석이 타당함을 보여준다.


'네가 어려운 청을 하는구나'


본문에 사용된 동사 '히크쉿타'(hiqshsitha)는 '어렵다혹은 '곤란하다라는 뜻의 동사 '카샤'(qasha)의 사역형으로서, '네가 나를 곤란하게 만드는구나라는 의미를 함축적으로 전달한다이를 통해서 볼 때엘리사는 엘리야가 기대했던 것 이상의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여겨진다아마도 '예언'(prophecy)을 하고이적을 일으키는 영적 능력을 가지며예언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은 전적으로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혜였으므로어떠한 인간도 그것을 부여할 권한을 가질 수 없다는 의미가 이러한 엘리야의 고백 배후에 깔려 있었을 것이다.

즉 영적 능력을 주고 예언직을 계승케 하는 것은사람이 자기 재산을 떼어주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어서 오직 하느님만이 그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따라서 엘리야는 이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오직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주님께서 나를 데려가시는 것을 네가 보면 그대로 되겠지만'


엘리야는 엘리사가 자신의 예언자직을 계승받을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한다여기서 '데려가시는'에 해당하는 '룩카흐'(luqqah)'라카흐'(laqqah)의 강조 수동형이며문맥상 이 동작의 주체는 하느님이시다따라서 본문에서 엘리야의 말은 엘리사가 자신의 소원을 이루고자 한다면,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목격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사실 하느님의 일은 아무나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하느님께서 보여주셔야만 가능한 특별한 은혜에 해당한다이같은 내용들을 고려할 때본문의 엘리야의 말은 그가 영적 능력 부여를 통한 예언자직의 위임을 하느님께 완전히 맡기고 있음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다엘리야는 엘리사가 자신의 승천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것이며그것은 하느님께서 엘리사에 대한 영적 능력 부여와 예언자직 계승을 인정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들은 이야기를 하면서 계속 걸어가는데'


일차적으로는 엘리야와 엘리사의 여행 상황을 객관적으로 묘사하는 것이지만동시에 두 인물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동행하고 있으며행동과 말에 있어서 일치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이것은 후에 엘리사가 행동과 말에 있어서 엘리야의 능력을 그대로 전수받아그와 같은 능력있는 종으로 사명을 감당할 것을 예시하는 효과를 지닌다.


'갑자기 불병거와 불말이 나타나서 그 두사람을 갈라놓았다.'


'갑자기'에 해당하는 '웨힌네'(wehinneh)는 접속사 '와우'(wau)와 '보라'를 뜻하는 '힌네'(hinneh)가 결합되어, '그런데 보라'로 번역될 수 있다이것은 뒤이어 나올 충격적인 사건에 독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역할을 한다.

한편본문에 나타난 ''의 이미지는 엘리야가 예언자직을 감당하는 가운데 여러가지 형태를 가지고 반복적으로 나타난 바 있다그리고 각각의 현장에서 나타난 ''은 특별한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먼저카르멜산에서의 바알 예언자들과 대결할 때엘리야가 쌓은 제단 위에 임한 불은 엘리야가 전하는 말과 행하는 사명에 신적 인증을 확인시켜주는 의미를 지니는 것이었다(1열왕18,24-38). 아울러 그를 잡으러 온 아하즈야의 군사들에게 내려진 불은 불의한 자들에게 엘리야가 하느님의 예언자임을 확인시켜주면서 동시에 그에게 베풀어지는 하느님의 보호를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1,9-16).

본문에 나오는 불명거와 불말의 경우는그동안 엘리야의 사명 가운데 ''이 하느님의 임재와 보호신적 인증을 상징하고병거(수레)와 말이 당시 군대의 전쟁 수행 능력을 가늠하는 척도인 것(탈출14,7;판관4,3)을 감안할 때이것은 지금까지의 엘리야의 사명에 대한 최종적인 신적 인증임과 동시에 그를 도우시는 하느님의 도움을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갈라놓았다에 해당하는 '와이야프리두'(waiyaphridu)의 원형 '파라드'(pharad)는 '나누다혹은 '분리하다라는 뜻이다여기서는 하늘에서 내려온 불병거와 불말이 엘리야와 엘리사를 분리시켰음을 나타낸다진작에 엘리야는 엘리사와 헤어질 것을 고집하여 이 시점까지 이른 것을 생각해보면인간의 만남과 이별도 인간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섭리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새삼 느끼게 한다.

하느님께서는 사명을 마친 엘리야를 하늘로 인도하시고앞으로 사명을 감당해야 할 엘리사를 지상에 남기시기 위해초자연적 능력으로 개입하셔서 부자지간처럼 가까웠던 이들을 완전히 격리시키신 것이다.


'그러자 엘리야가 회오리 바람에 실려 하늘로 올라갔다'


'회오리 바람에 실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빠세아라'(basearah)이다그런데 나선형으로 공기가 선회하며 일어나는 바람인 '회오리 바람'을 묘사할 때는 일반적으로 '쑤파'(supha)라는 단어가 쓰인다.

본문에 등장하는 '싸아르'(saar)는 성경에 16번이나 나오는데기상학에서 쓰이는 용어로서 갑자기 일어나는 바람인 '돌풍'이나 몹시 센 바람인 '폭풍'을 나타낼 때 사용되며 대개 날씨를 나타내는 단어들이 동반된다.(이사29,6) 아마도 본문의 '싸이르'는 급작스럽게 불어닥친 강력한 돌풍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한편 '빠세아라'는 '~안에서'(in)란 뜻의 전치사 ''(be)와 정관사 ''(ha) 및 명사 '싸아르'가 결합된 형태이다따라서 이것은 '싸아르를 타고라고 번역하기보다는 '싸아르 안에서'나 '싸아르 가운데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

또한 원문에는 엘리야가 불병거와 불말을 타고 승천했는지 혹은 바람 그 자체를 타고 승천하였는지의 여부가 분명하게 나타나 있지 않다그러나 '싸아르'라는 단어가 하느님의 임재(theophany)에 뒤따르는 폭풍우를 가리킬 때 쓰인(욥기38,1) 사실을 통해 미루어보건대엘리야는 불병거나 불말을 타고 하늘로 올라간 것이 아니라 주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바람을 타고 승천한 것으로 보인다.

다시말해서본문을 통한 엘리야의 승천 방법 그 자체는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하느님의 임재 가운데서 초자연적 현상이 일어났고그 가운데서 하느님께서 엘리야의 모습을 감추신 것으로 풀이된다.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복음(마태6,1~6.16~18)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그렇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1-3)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5-6)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너희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16-17)


마태오 복음 6장 1~18절까지는 당시 유대인들의 고질적인 병폐 중의 하나였던 위선에 대한 예수님의 경계의 말씀이 들어 있다. B.C.586년 남부 유다 멸망 이후 포로 시대의 상황에서 유대인의 전통과 예식을 고수하려는 강한 민족주의적 배경 아래 생성 발전한 유다교는 구약 성경의 내용을 왜곡하여서 지나친 형식주의가 퍼져 나갔다그래서 그들의 종교적 행위 가운데는 위선적 요소가 많았다.


예수님께서는 유다인들이 구약 율법을 빌미로 해서 저지르는 대표적인 위선을 거론하신다종교적 위선에 대한 경고(마태6,1)에 이어특히 자선(마태6,2~4), 기도(마태6,5~15). 단식(마태6,16~18)에 있어서 근본 의미를 밝혀 주시며위선을 버릴 것을 촉구하신다.


'위선'이란 '사람에게 보이려고행하는 의()임이 지적된다사람에게 보이려고'에 해당하는 '프로스 토 테아테나이 아우토이스'(pros to theathenai autois; to be seen by them)에서 '프로스'(pros; to)는 '~하기 위하여', '~을 목적으로'라는 의미를 가지며, '보이다'에 해당하는 '테아테나이'(theathenai; be seen)도 목적을 나타내는 부정과거 부정사형 수동태이다.


여기서 다른 목적이 아니라 순전히 사람에게 보이려는 목적만으로 의로운 일을 행하는 위선에 대한 경계의 말씀이 아주 잘 드러난다그리고 '조심하여라'에 해당하는 '프로세케테'(prosechete; take heed; be careful)는 '주의하다', '삼가다'의 뜻을 가진 '프로세코'(prosecho)의 현재 명령형이다.

이것은 마치 걸음걸이가 서툰 어린 아이의 뒤를 따라가면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어머니의 사랑이 담긴 자상한 표현이다또한 '하지 않도록'에 해당하는 '메 포이에인'(me poiein; not to do)은 마태오 복음 6장 1절 이하의 내용이 실생활 가운데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는 행위에 관한 교훈이다.


마태오 복음 6장 2절부터 4절까지는 유다교에서 종교 규정으로 매우 중요하게 여겨졌던 '자선'에 해당하는 '엘레에모쉬넨'(eleemosynen; thine alms)에 있어서의 위선에 대한 교훈이 나온다여기서 주어가 '너희'가 아니고 ''라는 단수인데이것은 모든 사람 각자가 자선을 행할 때 이 규정이 엄격하게 적용된다는 것이다.

또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에서 ''로 번역된 '호탄'(hotan; when)은 '~할 때는 언제든지'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이것은 '만약 자선을 한다면정도의 가정법적인 뜻이 아니라, '각 사람은 반드시 자선을 베풀어야 하는데자선을 베풀 때에는'이라는 필연적 의미를 지닌다.


마태오 복음 6장 2절의 '위선자'에 해당하는 '호이 휘포크리타이'(hoi hypokritai; the hypocrites)의 기본형 '휘포크리테스'(hypoktites)는 '가장하다', '꾸미다'는 뜻이 있는 '휘포크리노마이'(hypokrinomai)에서 유래하며원래는 '연극 배우'를 뜻했다그러나 성경에서는 겉과 속이 다른 위선자를 의미하는 말로 사용되었고마음 속에 있는 것을 솔직하게 밖으로 있는 그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마치 그렇지 않은 것처럼 가장하여 자신의 이익을 꾀하는 부정적인 뜻으로 사용되었다(마태15,7; 마르7,6).

이런 사람은 많은 사람들이 목격할 수 있는 회당과 거리에서 공개적으로 자선하고이것을 모든 사람들이 알도록 나팔을 불듯이 자랑까지 하여 그들의 행위가 실제로는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과시에 목적이 있음을 보여 주었다.


한편,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에 해당하는 '아페쿠신'(apechousin; they have)의 원형 '아페코'(apecho)는 희랍 고전 문헌에서 '어떤 것을 받고 영수증을 주다'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이것은 확실히 받았음을 나타내는 단어인데그러니까 여기서 등장하는 위선자는 자신에게 즉각적으로 돌아오는 확실한 반대 급부가 없으면자선을 베풀지 않는 자임을 알 수 있다.

실제로 그들은 남에게 보이기 위해 자선을 베풀므로자선을 베풀 때 이것을 목격한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게 됨으로써그들이 목적했던 것을 이룰 수 있기에 그들은 충분한 상을 이미 받았다고 할 수 있다.


마태오 복음 6장 3절의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에서 원문에는 ''이라는 단어가 없고, '너의 왼쪽~너의 오른쪽'만 나온다새 성경 번역문과 달리 원문에 ''이라는 단어가 없는 것은 구체적인 형체보다 추상적인 개념을 보다 강조하기 위한 의도적인 표현이다.

말하자면행위로 이루어지는 자선만이 아니라 마음으로 이루어지는 동정이나 또는 자선을 계획하는 것조차도 은밀히 하라는 깊은 뜻이 담겨져 있다.


성경에서는 오른쪽은 긍정적인 의미를 지니는 반면에 왼쪽은 부정적인 의미를 지닌다따라서 선한 의지로 자선을 베풀려고 할 때이것을 저해하는 악한 충동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악한 충동이 일어나지 않도록 은밀하고 신속하게 자선을 베풀라는 심오한 뜻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그리고 '너희는 기도할 때에'에 해당하는 표준 원문에는 '프로슈케스테'(proseuchesthe) 라는 2인칭 복수형이 아니고, '프로슈케'(proseuche)라는 2인칭 단수형으로 나오므로 '또 네가 기도할 때에'로 번역된다이것은 예수님께서 실제로 기도하는 사람 개개인에 대해 교훈을 주시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는 뜻이다.

'기도하다'에 해당하는 '프로슈코마이'(proseuchomai)는 '~을 향하여'라는 방향을 나타내는 전치사 '프로스'(pros)와 '원하다', '고대하다'는 뜻이 있는 '유코마이' (euchomai)의 합성어이다.


여기서 전치사 '프로스'(pros)는 단 하나의 방향을 나타내는 단어이기에기도는 오로지 하느님께 응답받는단 하나의 목적만을 가져야 하며타인에게 과시하거나 칭찬을 받기 위한 다른 목적이 포함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당시 유다인들은 유다인 시간으로 3(오전9), 6(정오), 9(오후3)가 공식적인 기도 시간이었고위선자들은 이 시간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회당이나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했다기도를 엎드리거나 무릎을 꿇거나 앉아서도 할 수 있지만굳이 서서 기도하는 것은 자신이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신앙심을 과시했던 것이다.


마태오 복음 6장 6절의 '골방'에 해당하는 '타메이온'(tameion; closet)는 '창고', '내실', '침실'의 의미를 갖는다하지만 가장 일차적인 뜻은 식료품 등의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루카12,24)이다당시 피지배 국민으로서 가난과 빈곤에 시달리던 유다인들은 가족들을 위해 아무도 모르는 '창고'에 식량을 숨겨 두었고식량을 가지러 들어갈 때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극도로 조심해야 했다이렇게 유다인들에게 있어서 '식량 창고'는 생명과도 같은 가장 중요한 비밀 장소로 여겨졌다.




2020년 6월 17일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성경과 사람과 예수님 안에 숨겨진 하느님의 뜻진리를 찾는 것이 기도단식입니다.

(마태 6,1-6.16-18)

1ㄱ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보이는 사람의 의로운 일로 보이지 않는 하늘의 의로움으로 전하지 않도록 조심하라 하시는 겁니다.


(마태6,33)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1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2ㄱ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위선자휘포크레테스(연기자십자가의 대속그 주님의 의로움을 분명하게 전해주어 이웃이 하늘의 생명을 받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자선입니다.


(로마3,24) 그러나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진 속량을 통하여 그분의 은총으로 거저 의롭게 됩니다.

그러나 세상의 제물 등을 주는 그 나의 의로움으로 자선을 한다면~~


2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사람들의 칭찬으로 이미 받은 것그러나 그 칭찬으로는 구원을 못 받습니다.


(루가16,1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 의롭다고 하는 자들이다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 마음을 아신다사실 사람들에게 높이 평가되는 것이 하느님 앞에서는 혐오스러운 것이다.”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오른 손덱시오스(오른편왼손그 반대편

세상이 알 수 없는 그 오른 하느님나라의 일을 세상의 일사람의 뜻으로 주지 말라 시는 것입니다.


(1코린1,21) 사실 세상은 하느님의 지혜를 보면서도 자기의 지혜로는 하느님을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그래서 그분께서는 복음 선포의 어리석음을 통하여 믿는 이들을 구원하기로 작정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하느님의 일 그분의 뜻은 세상 우주 만물과 성경 율법 그 안에 숨겨져 있는 것그 숨겨져 있는 일곧 하늘의 진리를 깨닫는 일을 하라 시는 것입니다그 일이 기도입니다.


5ㄱ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위선자휘포크레테스(연기자내 진심이 아닌 다른 이가 준 말을 대사 외우듯 하지 말라는,(중얼중얼)것입니다.


5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6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골방성전 안에 제물과 기름 등으로 제사 준비하는 방으로 그 제물과 제사의 의미곧 하느님의 구원(용서-치유)의 새 계약을 깨닫게 되면 이미 갚아 주셨음을 깨닫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히브리인 들은 골방을 약방으로도 씁니다.) 그러니 너희의 뜻이 아닌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라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신 것(7절이하~)입니다.

그리고~

16ㄱ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침통한 스퀘리토스(어둠 그림자 덮여진하느님의 진리를 덮는그래서 어둠인 너희의 뜻을 위한 제사와 윤리그 율법그 사람의 규정과 교리의 가르침(양식)을 끊는 단식을 하라 시는 것입니다.


16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17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머리에 기름을 바르는 것내 머리를 부인하는 끊는 단식으로 기름 부음 받으신 분그리스도 예수님을 내 머리로나는 그분의 지체로 낮아지게 되면~~내 얼굴이 깨끗이 씻겨지는 것입니다.


18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숨은일크레토퍼스(내적인 일진리보이는 사람들의 행위가 아닌 하늘의 일진리를 청하면 분명한 것으로 깨닫도록 해 주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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