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묵시록 22,17에서

2015. 5. 9. 오전 9: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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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요한 묵시록 22,17에서

17  성령과 신부가 “오십시오.” 하고 말씀하신다. 이 말씀을 듣는 사람도 “오십시오.” 하고 말하여라. 목마른 사람은 오너라. 원하는 사람은 생명수를 거저 받아라. 18  나는 이 책에 기록된 예언의 말씀을 듣는 모든 이에게 증언합니다. 누구든지 여기에 무엇을 보태면, 하느님께서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보태실 것입니다.

17절에서는 '-다'의 단순 종결로 되어 있고, 18절에서는 '-ㅂ니다'의 상대 높임의 대화체를 사용합니다.  공동번역에서는  17 성령과 신부가 "오소서!"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듣는 사람도 "오소서!" 하고 외치십시오. 목마른 사람도 오십시오. 생명의 물을 원하는 사람은 거저 마시십시오. '-ㅂ니다'로 되어있는데 다시 번역되면서 바뀐 이유가 궁금합니다. 

 

[답글] 송영진모세 신부님의 묵시록 해설에서~~~~

17절..<성령과 신부가 "오십시오." 하고 말씀하신다. 이 말씀을 듣는 사람도 "오십시오." 하고 말하여라. 목마른 사람은 오너라. 원하는 사람은 생명수를 거저 받아라.>--17절부터는 요한 묵시록 저자가 하는 말입니다. 따라서 17절은 "성령과 신부가 '오십시오.'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듣는 사람도 '오십시오.' 하고 말하십시오. 목마른 사람은 오십시오. 원하는 사람은 생명수를 거저 받으십시오." 라고 번역하는 것이 옳습니다.

'성령'은 예언자들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영입니다(14,13).'신부'는 21장에서는 새 예루살렘을 뜻했지만 여기서는 이 세상에서 고통을 겪으면서 주님을 기다리고 있는 교회를 뜻합니다.

"성령과 신부가 '오십시오.' 하고 말씀하십니다." 라는 말은 성령의 인도를 받고 있는 교회가 주님이 오시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청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말씀'은 요한 묵시록입니다. '이 말씀을 듣는 사람'은 요한 묵시록이 낭독될 때 그것을 듣는 사람들을 가리키는데 단순히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1장 3절에서 언급한 것처럼'들은 대로 실천하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이 말씀을 듣는 사람도 '오십시오.' 하고 말하십시오." 라는 말은 요한 묵시록을 듣고, 또 읽는 사람들도 이 말씀을 실천하면서 예수님이 오시기를 간절하게 청하라는 뜻입니다.

'목마른 사람'과 '원하는 사람'은 아직 세례를 받지 않은 예비신자나 외교인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그래서 '목마른 사람은 오십시오. 원하는 사람은 생명수를 거저 받으십시오.' 라는 말은 신자가 아니라도 누구든지 원한다면 와서 구원을 받으라고 초대하는 말입니다. 누구나 원한다면 생명수를 '거저' 마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앞의 11절에서 언급한 것처럼 시간 여유가 별로 없기 때문에 이 초청은 마지막 기회이고, 이 마지막 기회를 고의로 묵살하거나 거부하는 자들은 하느님의 영원한 처벌을 스스로 자초하는 것이 된다는 암시도 들어 있습니다.

18절-19절..(18)<나는 이 책에 기록된 예언의 말씀을 듣는 모든 이에게 증언합니다. 누구든지 여기에 무엇을 보태면, 하느님께서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보태실 것입니다.> (19)<또 누구든지 이 예언의 책에 기록된 말씀 가운데에서 무엇을 빼면, 하느님께서 이 책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거룩한 도성에서 얻을 그의 몫을 빼어 버리실 것입니다.>--18절과 19절은 신명기 4장 2절과 13장 1절에서 온 것인데, 요한 묵시록은 하느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을 손상시키는 자는 누구나 하느님의 벌을 받을 것이라는 경고입니다. 이 경고는 성경을 베껴 쓰는 필사자들을 향한 것이 아니라, 책의 내용을 왜곡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향한 것입니다.

'나는 이 책에 기록된 예언의 말씀을 듣는 모든 이에게 증언합니다.' 라는 말은 요한 묵시록 저자가 독자들에게 경고한다는 뜻인데, '증언합니다.' 라는 새번역 성경의 번역보다는 공동번역 성서의 '분명히 말해 둡니다.'가 더 적절한 번역입니다.

요한 묵시록에 무엇을 보태거나 빼는 것은 해석을 잘못하거나 내용을 왜곡하고 변경함으로써 요한 묵시록을 손상시키는 일입니다. 그런데 무엇을 보태면 재앙을 보태고, 무엇을 빼면 생명나무와 거룩한 도성에서 얻을 몫을 빼어 버린다는 말은 구약시대의 동태복수법에 의해서 벌을 받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표현 자체에 특별한 뜻이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즉 잘못을 범한 것과 동등한 정도의(잘못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게 된다는 뜻입니다. 어떻든 18절과 19절은, 요한 묵시록은 '하느님의 참된 말씀'이기 때문에 내용을 손상시키거나 변형하거나 왜곡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구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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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산책/허영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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