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2마리와 빵5개로

2012. 3. 19. 오후 10: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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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성경중에서 예수님이 물고기 2마리와 빵5개로 5천명을 배불리 먹이고 50광주리가 남았다는 내용이 있읍니다. (최한영(hychoiwoo
 )2012-03-19 오후 7:44:01 


A: 오천 명을 먹이시다  마르6장.(마태14,13-21 ; 루카9,10-17 ; 요한6,1-14

30 사도들이 예수님께 모여와,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것을 다 보고하였다. 31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던 것이다. 32 그래서 그들은 따로 배를 타고 외딴곳으로 떠나갔다. 

33 그러자 많은 사람이 그들이 떠나는 것을 보고, 모든 고을에서 나와 육로로 함께 달려가 그들보다 먼저 그곳에 다다랐다. 34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35 어느덧 늦은 시간이 되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여기는 외딴곳이고 시간도 이미 늦었습니다. 36 그러니 저들을 돌려보내시어, 주변 촌락이나 마을로 가서 스스로 먹을 것을 사게 하십시오.” 

37 예수님께서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고 이르시니, 제자들은 “그러면 저희가 가서 빵을 이백 데나리온어치나 사다가 그들을 먹이라는 말씀입니까?” 하고 물었다. 3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가서 보아라.” 하고 이르셨다. 그들이 알아보고서, “빵 다섯 개, 그리고 물고기 두 마리가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39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명령하시어, 모두 푸른 풀밭에 한 무리씩 어울려 자리 잡게 하셨다. 40 그래서 사람들은 백 명씩 또는 쉰 명씩 떼를 지어 자리를 잡았다. 41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다.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어 주셨다. 42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43 그리고 남은 빵 조각과 물고기를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44 빵을 먹은 사람은 장정만도 오천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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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은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5천명을 먹이신 기적사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흔히 5병2어의 기적이라고 말하죠.

예수님께서는 빵5개와 물고기 2마리를 가지고 5천명을 먹이십니다. 이 사건은 성체성사의 예표가 되는 사건으로, 최후만찬 때에, 예수님께서 제정하신 성체성사를 떠오르게 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계신 곳에, 예수님의 가르침과 치유를 받고자 많은 사람들이 몰립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예수님의 가르침과 치유를 받는 동안에, 어느새 시간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그곳은 외딴 곳이었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는 장소였습니다. 군중 가운데는 건장한 남자만이 아니라, 작은 아이들과 여성들도 있었기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보시자 마음이 안쓰러우셨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먹을 것을 사람들에게 주라고 하십니다.

 

사실 제자들은 사람들이 늦게까지 가지 않고, 계속남아 있었기에 걱정도 되고, 또 자기네들도 저녁도 먹고 조금 쉬어야 하기에 예수님께 빨리 사람들을 보네라고 이야기 했는데, 오히려 예수님은 5천명이 넘는 사람들을 먹이라고 하니 너무, 어이가 없었을 것입니다. 가진 것이 빵 5개와 물고기 2마리 뿐인데, 이 적은 양으로 사람들을 먹이라 하니 제자들은 너무 어이가 없었을 것입니다.
오늘 마태오 복음서에서는 제자들이 예수님의 이런 말씀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은 빵 5개와 물고기 2마리 뿐입니다라고 표현하지만, 이와 동일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루카 복음서에서는 예수님의 이러한 말씀에, 제자들은 어이가 없는지 “우리가 마을로 내려가서 이 많은 인원을 먹일 음식을 사란 말입니까?” 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합니다. 인간적인 눈으로 보면 예수님의 부탁은 말도 않됩니다. 여자와 아이들을 제외한 남자만도 5천명인데, 그 많은 인원을 먹이라니, 제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시는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이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먹이십니다. 제자들이 보기에 5천명이 넘는 사람을 먹이기에 턱없는 양인 자신들이 지니고 있는 빵5개와 물고기 2마리만으로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십니다.

 

이와는 조금은 다르지만 선배 수사님들이나 혹은 교구 신부님들로부터 제자들과 비슷한 체험을 한 적이 있음을 들었습니다. 제가 아는 신부님은 주교님으로부터 가장 가난한 본당에서 성당을 지으라고 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신부님이 생각하기에는 주교님의 명령이 너무나 부당하고 무리한 요구가 아닌가 하고 생각했었답니다. 그 신부님은 성당을 지어본 적도 없고, 그렇다고 다른 신부님들처럼 인지도도 높지도 않고, 자기는 말 재주도 없는데 어떻게 모금을 하고, 성당을 지을지 앞이 캄캄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신부님은 다른 선배 신부님께, 자기는 성당을 지을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말을 하니까, 선배 신부님이 하시는 말씀이 ‘순명을 기적을 낳는다. 네 힘 닿는 만큼만 하여라. 돈이 적게 모이면 컨테이너로 성당을 지어도 되고, 않되면 천막을 쳐도 좋다. 그러나 설마 아버지 하느님께서 자기 자녀들을 천막이나 컨테이너에다 불러 모으겠냐 하시며, 하느님 아버지를 믿어라. 이 일은 하느님의 일이다’라고 격려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 선배 신부님의 말씀을 들은 후배 신부님은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쳤지만 결국은 성당을 지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능력이 아닌 하느님의 힘으로써 일을 합니다. 비록 내 능력이 미약하고 부족할지라도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왜냐면 주님께서는 이런 나약하고 부족한 우리들을 통해서 주님의 일을 하시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자신에게 너무 벅차고 어려운 일이 주어졌을 때, 제자들처럼 내가 가진 것은 이거 밖에 없는데, 어떻게 그 일을 하냐고 불만도 하고 걱정도 하겠지만, 주님께서는 우리의 나약함을 통해서도 주님의 일을 하십니다.

 

사도 바오로는 내가 가장 약할 때 강하다고 하셨습니다. 왜냐면 자신의 약함을 통해서 주님께서 자신 안에서 일을 하시는 것을 체험하셨기 때문입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어렵고 자신에게 벅찬 일이 주어진다 하더라도 두려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내 능력을 거두어 가시는 분도 주님이요, 채워 주시는 분도 주님이고, 병을 주시는 것도 주님이요, 고쳐 주시는 분도 주님이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면 우리에게 힘을 주시는 주님을 생각하며, 오늘 하루도 힘차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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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산책/허영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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