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번역성서
(75) 미아 헤메라(하루 사이) (묵시18:4-13)
(묵시18:4-13)
4 또 하늘로부터 이와 같은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내 백성아, 그 여자를 버리고 나오너라. 너희는 그 여자의 죄에 휩쓸리지 말고 그 여자가 당하는 재난을 당하지 않도록 하여라. 5 그 여자의 죄는 하늘에까지 사무쳤고 하느님께서도 그 여자의 사악한 짓들을 기억하신다. 6 그 여자한테서 받은 만큼 돌려 주고 그 여자의 행위를 갑절로 갚아 주어라. 그 여자가 부어 준 잔을 갑절로 되돌려 주어라. 7 그 여자는 영화와 사치를 스스로 누렸으니 그만큼의 고통과 슬픔을 그 여자에게 주어라. 그 여자는 마음 속으로 '나는 여왕의 자리에 앉아 있고 과부가 아니니 결코 슬픔을 맛보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한다. 8 그러므로 그 여자에게 질병과 슬픔과 굶주림 등의 재난이 하루 사이에 닥쳐 올 것이며 마침내 그 여자는 불에 타 버릴 것이다. 그 여자를 심판하시는 주 하느님은 전능하신 분이시다.' 9 그 여자와 함께 음란한 일을 하고 방탕한 생활을 한 세상의 왕들은 그 여자를 태우는 불의 연기를 보고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입니다. 10 그들은 그 여자가 받는 고통이 두려워 멀리 서서, '무서운 일이다! 이 강한 큰 도성 바빌론에 화가 미쳤구나! 네가 일시에 하느님의 벌을 받았구나!' 하고 부르짖습니다. 11 그리고 세상의 상인들도 이제는 그들의 상품을 사 줄 사람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그 여자가 망하는 것을 보고 울며 슬퍼합니다. 12 그 상품에는 금, 은, 보석, 진주, 고운 모시, 자주 옷감, 비단, 진홍색 옷감, 각종 향나무, 상아 기구, 값진 나무나 구리나 쇠나 대리석으로 만든 온갖 그릇, 13 계피, 향료, 향, 몰약, 유향, 포도주, 올리브 기름, 밀가루, 밀, 소, 양, 말, 수레 그리고 노예와 사람의 목숨 따위가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큰城 바빌론의 멸망에 관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17장에서 내내 음녀 바빌론에 대한 심판과 멸망에 대해 경고를 한 요한은 18장에서도 역시 그 큰성 바빌론의 멸망에 대해 기술해 나가고 있습니다. 17장과 18장은 똑같은 큰 성 바빌론의 멸망을 각기 다른 관점에서 기술한 것이라고 말씀드렸지요? 17장은 정치적 종교적인 세력으로서의 바빌론의 멸망을, 18장은 경제적 세력으로서의 바빌론의 멸망을 그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18장에는 당시에 쓰이던 경제 용어들이 많이 나옵니다.
우리가 지난 시간에 공부한 바에 따르면 그 힘과 권세와 재물로 대표되는 화려한 바빌론이 결국에는 귀신이 모이는 곳, 각종 더러운 영이 모이는 곳, 각종 새들이 모이는 곳으로 참혹하게 변해 버릴 것입니다. 거기서 '모이는 곳' '퓔라케'는 '감옥, 형무소' 라는 뜻이라고 했지요?
결국 힘을 추구하는 이 세상 세력들은 더러운 영과 귀신이 모이는 감옥을 향해 치닫고 있다는 것을 성경은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 바빌론은 겉으로는 화려한 붉은 옷과 금과 보석과 진주로 치장을 하고 사람들을 미혹하고 있지만 그 이면은 그렇게 처참하고 황량한 죽음의 모습을 하고 있는 괴물이라는 것을 우리 성도들은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하느님은 그 세상의 달콤함에 푹 젖어서 자기들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는 미성숙한 하느님의 백성들에게 '내 백성들아, 거기서 나와라' 'come out of her my people'이라고 외치시는 것입니다. 그게 4절이었습니다. '거기서 나오라'는 부정과거 명령형입니다. 헬라어의 부정과거 명령형은 단호하고 시급하게 순종해야 하는 명령을 하달할 때 쓰는 시제입니다.
그러니까 '세상에서 나오라'는 하느님의 명령은 미적미적 미루거나 오래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듣는 즉시 나와야 하는 시급한 명령인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구약과 신약 여러 곳에서 '나의 백성들아, 세상에서 나오라, 바빌론에서 나오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이사48:20) 20 바빌론에서 빠져 나오너라. 갈대아 사람들을 뿌리치고 도망쳐라. 기쁜 소식을 전하여라, 선포하여라. 세상 끝까지 퍼뜨려라. '야훼께서 당신의 종 야곱을 구원하신다.'
우리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그 믿음의 여정을 '갈대아 우르에서 나오는 것'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왜 아브라함이 굳이 갈대아 우르를 떠나야했을까요? 4,000년 전 이미 수세식 화장실이 있었던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인 갈대아 우르에서는 구원이 일어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갈대아가 다른 말로 '바빌론'이지요.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은 갈대아, 바빌론에서 나와 광야를 거쳐 가나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하느님의 백성들 전체의 삶을 미리 보여 준 것입니다.
그래서 그가 믿음의 조상인 것입니다. 왜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나일강 유역의 삼각주 땅인 풍요의 땅 애굽에서 끌고 나와서 광야를 거쳐 가나안으로 이끌어 가셨는지 아시겠습니까? 우리는 그 힘과 쾌락의 도시 바빌론의 원리대로 따라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신명7:16) 16 너희는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에게 넘겨 주는 민족을 전멸시켜야 한다. 그들을 가엾게 보지 말고 그들의 신을 섬기지 말아라. 그것이 너희에게 올가미가 되리라.
야훼께서 이스라엘에게 가나안의 모든 민족을 한 사람도 남기지 말고 모두 진멸(殄滅)하라는 명령을 하셨습니다. 그 말은 하느님의 백성들 이외의 세상이 추구하는, 힘의 원리와 자기 배를 위한 우상숭배의 삶은, '너희들의 삶 속에서 씨를 말려 버리라'는 의미인 것입니다.
(이사2:6-9) 6 하느님이여, 당신께서는 당신의 백성 야곱의 가문을 버리셨습니다. 그 집은 동방의 무당들로 가득 찼고 불레셋처럼 점장이들이 득실거립니다. 그들은 이방인과 손을 잡았습니다. 7 그 땅은 은과 금, 그리고 셀 수 없는 보화로 가득 찼습니다. 그 땅은 군마와 무수한 병거로 차고 넘칩니다. 8 그 땅은 우상들로 차 있으며, 그들은 자기들의 손으로 만든 것을 예배하고 그 손가락으로 만든 것 앞에 꿇어 엎드립니다. 9 이렇듯이 사람이 스스로 낮아졌고, 인간은 천해졌습니다. 그들을 용서하지 마소서.
하느님은 끝까지 이 세상의 삶의 원리를 고수하는 자들을 가리켜 '이방인들과 언약을 맺은 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들은 반드시 심판을 받으리라고 천명을 하시지요. 그래서 하느님은 가나안에 들어가거든 그 곳에 있는 모든 족속들을 어린아이도 남기지 말고 다 진멸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그 정도로 철저하게 우리의 삶을 세상으로부터 분리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그 분의 백성들에게 계속해서 '거기서 나오라'고 명령하시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백성들은 그 음성을 알아듣습니다. 양들이 오로지 자기 목자의 음성만을 알아듣고 그 음성만을 쫓아가듯이 하느님의 백성들은 참 목자이신 하느님의 말씀을 알아듣고 거기서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가던 길을 멈추고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돌아 나오는 것을 '회개'라고 하지요? 하느님의 백성들은 '거기서 나오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회개하고 돌아 나옵니다. 이런 것이지요.
(에즈라9:5-6) 5 나는 너무 속이 상해서 겉옷과 속옷을 찢은 채 앉아 있다가 저녁 제사 때에 일어나 무릎을 꿇고 나의 하느님께 두 팔을 들고 6 빌었다. '나의 하느님, 부끄럽고 송구스러워서 하느님 앞에서 감히 얼굴을 들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죄악은 키를 넘었고 우리의 허물은 하늘에 닿았습니다.
하느님의 자녀들은 '거기서 나오라'는 하느님의 말씀이 떨어지면 이렇게 '성부여 의지할 곳 없어서 손들고 옵니다.'하고 그 길에서 돌이켜 나옵니다. 지금까지 자신의 배만을 위해 살던 그 삶에서 돌이켜 하느님의 말씀을 쫓아 자신을 비우고 자기를 부인하며 자기 이웃과 하느님을 목숨 걸고 사랑하는 이타적인 삶으로 돌이키게 되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세상 적으로 볼 때 엄청난 손해가 감수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감수하고라도 하느님의 말씀대로 살기로 하는 의지와 선택이 그리스도인의 삶 속에서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세상 속에서 돌이켜 나오는 하느님의 백성 이외의 모든 자들과 그들을 움켜쥐고 있는 마귀의 세력 전체가 바로 큰성 바빌론인 것입니다. 하느님은 마지막 심판 날에 그들을 향해 이렇게 외치실 것입니다.
(예레51:7-9) 7 바빌론은 한때 야훼의 손에 들린 금술잔이 되어 온 세상을 취하게 하였었다. 그 술을 마시고 나서 온 세상이 실성을 하였었다. 8 그 바빌론이 갑자기 망해 무너지게 되었구나. 바빌론아,통곡하여라. 향유를 가져다가 상처에 발라 보아라. 혹시 나을지 누가 아느냐?' 9 벌을 면할 길 없는 바빌론의 죄가 하늘에 닿았고 구름에 미쳤다. 그 상처는 아무리 다스려도 낫지 않으니, 내버려 두고 우리는 고향으로 돌아가자.
(‘내가 기다리고 기다렸음에도 너희가 돌이키지 아니했으므로 이제 우리가 너희를 버리리라‘하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 것)
바로 이 구절이 오늘 본문 5절에 인용이 된 것입니다.
(묵시18:5) 5 그 여자의 죄는 하늘에까지 사무쳤고 하느님께서도 그 여자의 사악한 짓들을 기억하신다.
여기서 '사무쳤다'라고 번역이 된 헬라어 동사 '콜라오'는 (piled up)'쌓이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회개하지 않고 세상의 힘의 원리에 따라 하루하루 살아가는 모든 것들이 차곡차곡 죄로 쌓이고 있다는 말입니다. 바울로도 로마서에서 동일 한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로마2:5) 5 그러고도 마음이 완고해서 회개할 생각도 하지 않으니 이런 자는 하느님의 공정한 심판이 내릴 진노의 날에 자기가 받을 벌을 쌓아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 죄를 ‘쌓는다’ ‘콜라오’ ‘pile up’ 이라는 말을 들으면 무엇이 제일 먼저 생각이 납니까? 구약의 어디에서 세 상 사람들이 죄를 하늘까지 쌓아올린 사건이 ‘바벨탑 사건’입니다. 인간들은 ‘우리가 우리 힘으로 하늘에 올라가자’고 자신들 의 힘을 과시하면서 벽돌을 쌓았습니다. 하느님은 그 혼란의 탑 바빌론을 한 번에 다 무너뜨려 버리셨습니다.
그 바벨탑에서 바빌론이라는 단어가 기원이 된 것입니다. 하느님은 거기서 나오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성경 무섭지요? 오늘날 세상 사람들도 똑같이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며, 침묵하시는 하느님을 조롱하고 있습니다.
(베후3:3-14) 3 무엇보다도 먼저 여러분이 알아 두어야 할 것은 이것입니다. 곧 마지막 시대에 자기들의 욕정을 따라 사는 자들이 나타나서 여러분을 조롱하며 4 '그리스도가 다시 온다는 약속은 어떻게 되었는가? 그 약속을 기다리던 선배들도 죽었고 모든 것이 창조 이래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지 않으냐?' 고 말할 것입니다. 5 그들은 아득한 옛날에 하느님의 말씀으로 하늘과 땅이 창조되었다는 사실을 일부러 외면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에 의해서 땅이 물에서 나왔고 또 물에 의해서 이루어졌습니다. 6 그리고 물에 잠겨서 옛날의 세계는 멸망해 버렸습니다. 7 사실 하늘과 땅은 지금도 하느님의 같은 말씀에 의해서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하늘과 땅은 하느님을 배반하는 자들이 멸망당할 심판의 날까지만 보존되었다가 불에 타 버리고 말 것입니다. 8 사랑하는 여러분, 이 한 가지를 잊지 마십시오. 주님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습니다. 9 어떤 이들은 주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미루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여러분을 위해서 참고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10 그러나 주님의 날은 도둑처럼 갑자기 올 것입니다. 그 날에 하늘은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사라지고 천체는 타서 녹아 버리고 땅과 그 위에 있는 모든 것은 없어지고 말 것입니다. 11 이렇게 모든 것이 다 파괴될 것이니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해 보십시오. 거룩하고 경건한 생활을 하면서 12 하느님의 심판날을 기다릴뿐 아니라 그 날이 속히 오도록 힘써야할 것입니다. 그 날이 오면 하늘은 불타 없어지고 천체는 타서 녹아 버릴 것입니다. 13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의 약속을 믿고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정의가 깃들어 있습니다. 14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그 날을 기다리고 있으니만큼 티와 흠이 없이 살면서 하느님과 화목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십시오.
세상 사람들은 ‘하느님이 있긴 있는 거야? 그렇다면 왜 이렇게 악한 세상을 가만히 놔두는 거야? 그 하느님은 힘도 없고 무력한 하느님이거나, 아니면 전혀 우리 인간 세상에 관심이 없는 그런 무관심한 하느님일거야. 우리도 그 정도의 힘은 있잖아. 그러니 오지도 않을 그런 무관심하고 무력한 하느님 두려워하지 말고 열심히 우리의 힘을 축적하여 우리 스스로 행복과 쾌락을 만들어 즐기자’라고 회개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바로 멸망해 버릴 바벨론인 것입니다.
여러분, 하느님은 힘이 없어 무력하게 지켜보고 계신 것도 아니고 관심이 없어 침묵하시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읽은 것처럼 하느님은 하느님의 백성들이 모두 회개하고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고 계신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은 그렇게 하느님의 백성들의 회개를 기다리시는 동안에 자행되는 세상의 죄를 하나도 빠짐없이 낱낱이 기억하고 계신다고 오늘 본문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묵시18:5) 5 그 여자의 죄는 하늘에까지 사무쳤고 하느님께서도 그 여자의 사악한 짓들을 기억하신다.
하느님은 지금 무관심하게 다른 곳에 신경 쓰고 계신 것이 아닙니다. 그 분은 이 세상에 세밀하게 간섭하시며 죄인들의 죄를 낱낱이 기억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러나 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하느님은 회개하고 돌아 온 자들의 죄는 그들이 얼마만큼의 죄를 지었다 할지라도 모두 기억에서 지워버리시겠다고 반대의 약속도 하고 계십니다.
(히브10:16-17) 16 ''그 날 이후 내가 그들과 맺을 계약은 이것이다. 나는 나의 율법을 그들의 마음에 심어 주고 그들의 생각에 새겨 줄 것이다' 이것은 주님의 말씀이다.' 17 그리고 나서 '나는 이제 결코 그들의 죄와 잘못을 마음에 두지 않으리라' 하고 덧붙여 말씀하셨습니다.
(예레31:33-34) 33 그 날 내가 이스라엘 가문과 맺을 계약이란 그들의 가슴에 새겨 줄 내 법을 말한다. 내가 분명히 말해 둔다. 그 마음에 내 법을 새겨주어,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다. 34 내가 그들의 잘못을 다시는 기억하지 아니하고 그 죄를 용서하여 주리니, 다시는 이웃이나 동기끼리 서로 깨우쳐 주며 야훼의 심정을 알아 드리자고 하지 않아도 될 것이며,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이나 내 마음을 모르는 사람이 없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이게 바로 우리 성도들의 특권인 것입니다.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 가면 알아 갈수록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의 실수들이 자꾸 떠오릅니다. 그게 백일하에 다 밝혀진다면 저는 정말 부끄러워서 천국에서도 얼굴 못 들고 다닐 겁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하나도 기억하지 않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이렇게 하느님은 ‘바빌론의 불의함을 모두 기억하시는 반면에’ 회개하고 돌아 온 하느님의 백성들의 죄는 하나도 기억하지 않겠다고 확실하게 약속하셨습니다. 이것을 우리가 좀 전에 읽었던 베드로 후서와 연결해 보세요.
하느님께서 그 죄를 하나도 기억하지 않겠다고 하시는, 그 감격스러운 복음을 알아듣게 된 새 언약의 백성들은 우리는 그 사실이 너무 감격스러워서 하느님 앞에 설 때 점도 흠도 없는 자로 서기 위해, 열심히 피 흘리기까지 수고를 하게 되더 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회개하지 않는 자들은 반드시 분명하게 처벌할 것임을 6절에서 이렇게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본 문 6절을 보세요.
(묵시18:6) 6 그 여자한테서 받은 만큼 돌려 주고 그 여자의 행위를 갑절로 갚아 주어라. 그 여자가 부어 준 잔을 갑절로 되돌려 주어라.
하느님께서 죄인들의 행위대로 갑절을 갚아주겠다고 하십니다. 여기서 ‘갑절’이라고 번역이 된 ‘디플루스’라는 단어는 ‘두 배’라는 뜻이 아니라 똑같이 닮은 두 사람을 가리킬 때, 혹은 ‘완전하게‘의 의미로 쓰던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in full‘이 정확한 번역입니다. 그러니까 ’갑절로 갚아 주리라‘는 말은 ’정확하고 확실한 처벌을 하리라‘는 강한 의지가 담긴 말입니다. 하느님은 반드시 그가 행한 그대로 갚으신다는 말입니다.
이사야서나 예레미야서에서 ’하느님께서 그들의 죄과를 배나 갚을 것이라‘는 표현이 많이 나오지요? 그 것도 역시 마찬가지로 하느님께서 대적들을 반드시 정확하게 처벌하실 것임을 나타내는 표현인 것입니다. 그러한 보응(報應)의 논리는 성경 여러 곳에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갈라6:7-8) 7 잘못 생각하지 마십시오. 하느님은 조롱을 받으실 분이 아니십니다. 사람은 무엇을 심든지 자기가 심은 것을 그대로 거둘 것입니다. 8 자기 육체에 심는 사람은 육체에게서 멸망을 거두겠지만 성령에 심는 사람은 성령으로부터 영원한 생명을 거둡니다.
(마태7:1-2) 1 '남을 판단하지 말아라. 그러면 너희도 판단 받지 않을 것이다. 2 남을 판단하는 대로 너희도 하느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고 남을 저울질 하는 대로 너희도 저울질을 당할 것이다.
(예레50:29) 29 '명궁들을 불러다가 바빌론을 쳐라. 아무도 빠져 나가지 못하게 둘러 싸고 그 소행대로 보복하여라. 못되게 굴던 만큼 갚아 주어라. 이스라엘의 거룩한 하느님 야훼앞에 교만하였으므로 그런 일을 당하는 것이다.
이렇게 큰城 바빌론은 그가 이 땅에서 그 사치의 세력으로 하느님의 백성들을 핍박하며 조롱한 만큼 보응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그 큰城 바벨론이 저지르는 죄의 내용이 뭐 길래 하느님은 이토록 철저하게 그들의 멸망을 약속하고 계신 것일까? 본문 7절에 보면 그 답이 나옵니다.
(묵시18:7) 7 그 여자는 영화와 사치를 스스로 누렸으니 그만큼의 고통과 슬픔을 그 여자에게 주어라. 그 여자는 마음 속으로 '나는 여왕의 자리에 앉아 있고 과부가 아니니 결코 슬픔을 맛보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한다.
①첫 번째 죄목이 ‘자기를 영화롭게 한 것’입니다. ‘자기를 영광스럽게 하는 것’은 이 세상 모든 것들의 중심에 자기를 올려놓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할 수 있는 것입니까? 우리 부모님들이 어떨 때 가장 영광스러워 하십니까? 자식이 남들 앞에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설 때 우리 부모님들은 가장 영광스러워 하십니다. 하느님은 우리 하느님의 자녀들이 하느님이 요구하시는 장성 한 분량으로 잘 자라나며 하느님께 순종하는 삶을 살아낼 때 가장 자랑스러워하십니다.
여러분의 삶 속에서 하느님의 성품에 참여한 자로서 사랑과 온유와 평화와 인내와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절제를 뿜어내는 열매 맺는 삶을 살게 될 때 하느님은 가장 영광을 받으시는 것입니다. ‘저기 봐 내 자식 보여? 야, 저 녀석 이제 다 컸네.’ 이게 바로 아비의 영광인 것입니다.
그런데 큰 성 바벨론의 미혹에 빠진 멸망할 자들은 하느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이용해서 자기의 영광, 자기의 자랑을 위해 살게 되는 것입니다.
②그리고 두 번째 그들의 죄목은 ‘사치’입니다. 이 ‘사치’라는 단어 ‘스트레니아오’는 ‘쾌락을 즐기다’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조금 전에 살펴 본 ‘자신을 영화롭게 하다’라는 말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바로 ‘스트레니아오’인 것입니다. 본문 12절과 13절 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사치를 부리며 살았는지 조목조목 그 내용이 나옵니다.
(묵시18:12-13) 12 그 상품에는 금, 은, 보석, 진주, 고운 모시, 자주 옷감, 비단, 진홍색 옷감, 각종 향나무, 상아 기구, 값진 나무나 구리나 쇠나 대리석으로 만든 온갖 그릇, 13 계피, 향료, 향, 몰약, 유향, 포도주, 올리브 기름, 밀가루, 밀, 소, 양, 말, 수레 그리고 노예와 사람의 목숨 따위가 있습니다.
바빌론의 세력들이 거래하던 물품의 목록입니다. 이 목록들은 크게 일곱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➀제일 첫 번째가 보석류입니다. ‘금, 은(당시 로마는 고급 소파나 욕탕, 식기를 만들기 위해 스페인에서 수입 해다 썼다) 보석(금 은 이외의 벽옥, 황옥, 홍보석, 녹 보석 등 로마는 인도와 홍해 페르시아 만에서 보석을 수입 해다가 치장했다), 진주(당시 고대시대에는 진주가 보석의 여왕이었다. 다이아몬드보다 더 귀한 것으로 취급)
②두 번째가 아마포, 자주옷감, 비단, 붉은 옷감 같은 고급 옷감들입니다. (이런 옷감들은 왕족들과 귀족들이 그들의 품위를 지키기 위해서 중국과 이집트, 스페인 등지에서 수입 해다가 썼다)
③세 번째가 고급 가구입니다. 본문을 보면 향목이라는 것이 나오지요? 香木은 북 아프리카에서 나오는 시트러스 나무를 말합니다. (당시 로마는 그 나무로 테이블을 만들었는데 당시 로마의 여자들이 진주를 그들의 부와 사치의 표징으로 사용했다면 남자들은 이 비싼 향목으로 테이블을 제작해서 집에 들여놓는 것으로 부와 사치의 표징으로 삼았다) 그리고 상아를 이용해서 그 테이블의 다리나 우상을 제작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당시에 로마에서 얼마나 그 상아를 많이 썼으면 아프리카의 코끼리의 상아가 모자라서 인도에서까지 수입 해다가 썼다고 합니다. 그리고 ‘구리’입니다. 당시에 구리는 값비싼 예술품이나 집의 장식품을 만들 때 쓰던 것입니다. 그리고 ‘옥석’은 대리석을 말합니다. 요즘도 대리석은 부와 사치의 상징이지요.
④네 번째가 고급 향료들입니다. 계피, 향료, 유향 이 나오지요? 이것들은 몸에 뿌리는 향수들이기도 하지만 잔치 때 포도주에 섞어 마시는 향료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⑤다섯 번째가 고급 음식들이지요. 포도주, 올리브유, 고운 밀가루가 나옵니다. 고운 밀가루는 당시 로마의 부자들이 알렉산드리아에서 수입 해다가 먹은 음식입니다.
⑥여섯 번째가 가축과 농기구입니다. 소, 양, 말, 수레가 나옵니다. 수레는 부자들의 교통수단이었습니다.
그리고 ⑦일곱 번째가 종들과 사람의 영혼들입니다. 여기서 ‘종들’ ‘소마토이’는 원래 ‘몸들’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소마토이’ 바로 이어져 나오는 ‘사람의 영혼들’과 동격입니다. 그러니까 다시 번역을 해 보면 ‘몸들, 심지어 사람의 영혼들’이라는 뜻입니다. 당시에는 1만 명에 가까운 노예들이 항상 사고 팔리는 노예시장이 있었습니다.
왜 그 사치의 세력이 거래하는 물품의 맨 마지막에 ‘사람들’이 등장하는지 아십니까?
큰城 바벨론이 사람들을 금과 보석과 진주와 붉은 옷을 가지고 사치로 미혹을 하고 있지만 그들의 목적은 결국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영혼까지도 팔아서 사치를 조장하는 사악한 악의 세력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날 누가, 어 떤 나라가, 어떤 제도가 진짜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의 유익을 위해 존재합니까?
하느님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너희가 그렇게 살라’고 명령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우리 이웃과 하느님을 목숨 걸고 사랑하는 것’을 사명으로 갖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누구인지 모르는 하느님의 백성들에게 생명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이 땅에 존재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그러나 마귀의 세력은 겉으로는 사람을 위하는 척, 사람들에게 참 행복과 만족을 가져다 줄 것처럼 속이지만 결국 그들에게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바벨론이 거래하는 사치의 목록에 ‘사람의 영혼들’이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정말 우리만큼은 나의 인생에 주어진 나의 가족과 믿음의 형제들과 자매들을 사랑해야 합니다. 사탄은 그러한 형제자매들조차도 나의 유익과 나의 배를 위해, 오늘 본문의 말씀 대로하자면 사치를 위해 미워하게 만들고 갈라서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탄의 계략에 절대 속지 마시고 여러분은 여러분의 물질과 이익과 편리를 조금 손해 보는 한이 있더라도 사람을 얻으십시오. 여러분이 그렇게 여러분에게 주어진 사람들을 귀하게 여기며 그들을 위해 나를 비우는 연습을 하신다면 여러분은 절대 멸망해 버릴 사치의 세력에게 속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곁에 있는 사람들을 한번 보세요? 그리고 말해 주십시오. ‘사랑합니다.’
그 바빌론이 ‘나는 여왕이요 과부가 아니라 나는 결단코 애통을 당하지 않으리라’하고 교만을 떱니다. 그런데 하느님은 그 바빌론의 세력에게 애통과 슬픔으로 갚으시겠다고 천명하십니다. 이 세상에서 하느님이 아닌 자기 힘을, 자기 주먹을 믿고 있는 사람들의 특징이 바로 이러한 ‘교만’입니다. 그들은 ‘안상무신, 안하무인’입니다. 항상 ‘나’가 세상의 중심에 있지요.
8절을 보면 하느님께서 그들을 하루 동안에 멸하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들이 그렇게 호탕하게 교만을 떨 때 하느님께서 돌연히, 갑작스럽게 그들을 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묵시18:8) 8 그러므로 그 여자에게 질병과 슬픔과 굶주림 등의 재난이 하루 사이에 닥쳐 올 것이며 마침내 그 여자는 불에 타 버릴 것이다. 그 여자를 심판하시는 주 하느님은 전능하신 분이시다.'
여기서 쓰인 ‘하루 사이’ ‘미아 헤메라’는 ‘하루’라는 시간의 길이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17절에 동일한 의미의 단어가 쓰였는데 그 구절을 보면 이해가 쉬우실 것입니다.
(묵시18:17) 17 그렇게도 많던 재물이 일시에 잿더미가 되고 말았구나!' 하고 말할 것입니다.
여기서 쓰인 ‘일시에’가 같은 의미의 단어입니다. 그러니까 하느님의 심판은 도적처럼 갑자기 들이닥친다는 것입니다. 어떤 재앙으로 그들을 치신다고요? 죽음과 애통과 흉년으로 치시겠답니다. 그리고 그들을 모두 불살라 버리시겠다고 하십니다. 지금 그들은 풍요와 쾌락과 이기심으로 자신들을 즐겁게 하라고 부추기고 있지만 결국 그들은 흉년과 사망과 애통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고 거기에 넘어간 자들도 역시 그들과 함께 불살라지게 될 거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루 사이안’ ‘미아 헤메라’ ‘일순간’에 닥칠 하느님의 심판을 이미 알고 있는 우리 聖徒들은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겠지요? 아까 베드로후서 3장에서 그 준비하는 삶이 ‘하느님 앞에 설 때 점도 흠도 없는 자로 서기 위해 죄를 멀리하고 하느님의 성품을 나의 삶 속에서 열매로 맺어 가는 삶’ 그게 바로 우리가 이 땅에서 해야 할 일인 것입니다.
여러분, 이 세상이 영원할 것 같지만 ‘미아 헤메라’ 우리가 전혀 기대치 않던 날에 일순간에 멸망해 버릴 것입니다. 지금 같아 선 ‘난 영원히 가난할 것 같지요? 지금 같아선 난 영원히 못난이로 남을 것 같지요? 지금 같아선 난 영원히 무식하고 못 배운 사람으로 손가락질 받으며 살 것 같지요?’ 아니요. 그 날은, 바빌론의 멸망의 날은 ‘미아 헤메라’ 일순간에 올 것입니다. 그러니 그 사치의 세력에게 놀아나지 말고 잘 참아내십시오. 잘 견디십시오. 여러분이 진짜 승리자입니다. 마지막으로 데살로니카 전서 5장 1절에서 8절까지를 결론으로 읽고 마치겠습니다.
(데살전5:1-8) 1 교우 여러분, 그 때와 시기에 대해서는 여러분에게 더 쓸 필요가 없습니다. 2 주님의 날이 마치 밤중의 도둑같이 온다는 것을 여러분이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3 사람들이 태평세월을 노래하고 있을 때에 갑자기 멸망이 그들에게 들이닥칠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해산할 여자에게 닥치는 진통과 같아서 결코 피할 도리가 없습니다. 4 그러나 교우 여러분, 여러분은 암흑 속에서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여러분에게는 그 날이 도둑처럼 덮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5 여러분은 모두 빛의 자녀이며 대낮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밤이나 어둠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6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잠자고 있을 것이 아니라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깨어 있읍시다. 7 잠자는 사람들은 밤에 자고 술마시는 사람들도 밤에 마시고 취합니다. 8 그러나 우리는 대낮에 속한 사람이므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믿음과 사랑으로 가슴에 무장을 하고 구원의 희망으로 투구를 씁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