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기뻐하십시오
2015-05-05 이정임글라라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1테살 5,16-18)
다른 내용은 이해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직장도 없고 살기가 힘든데 어떻게 기뻐하라고 하십니까?
이러면서 예수님께 들이댔습니다. 그래도 쉽게 그 답을 주시지 않더군요.
이 말씀을 이해하는데 거의 20년을 묵상해야 했습니다.
어느날 정말 사업이 어려웠습니다. 그러다가 전세금도 다 날리고 빈 손으로 나올 것 같은 그런 상황이 오는 것 같은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또 "언제나 기뻐하십시오"라는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아니 주님, 이 상황에서 기뻐하라고요?
그리고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주님께 받은 은총을 낱낱이 기억해 내었습니다.
아, 맞다! 언제, 언제 그렇게 어렵고 힘들었을 때도 은총을 베풀어 주셔서 위기가 기회가 됐었지. 그렇게 주님의 은총을 받은 일들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주님께 그동안 받았던 사랑을 기억 해 내자 정말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
그때처럼 지금 이 힘든 위기도 기회로 바꿔주실 것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힘들고 어렵지만 지난 날 돌봐주셨던 나의 하느님 아버지께서 그때처럼 또 돌봐주신다는 믿음이 있기에 그 믿음이 나에게 희망이 되고 그 믿음으로 기뻐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전 늘 기뻐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어려워도 기뻐합니다.
결국 마지막 계산할 때는 나에게 필요한 만큼 채워주시는 분이시니까요.
그걸 믿으니까요. 아니 그보다 더 흔들어 넘치도록 채워주시니까요.
그래서 걱정하고 불안해 하지 않고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합니다.
오늘 부족한 분량은 내일 주시겠지. 아니면 그 다음날이라도 주시겠지. 항상 채워주셨으니까.
그래서 언제나 기뻐할 수 있는 것은 끊임없이 기도하는 가운데 누릴 수 있는 것이고, 모든 일에 감사한다는 것은 그동안 내가 받은 은총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그렇게 베풀어 주신 은총을 지금도 베풀어 주실 것을 믿는 믿음이 있기에 또한 기뻐할 수 있는 것이고 ...
그러므로 그냥 뜬금없이 기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
그렇게 기뻐할 수 있는 원천은 나를 도우시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 안에서 기뻐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런 깨달음이 있으면 신앙생활이 참으로 신나고 인생은 살맛이 납니다.
모든 이들이 이와 같이 주님에 대한 믿음이 확고해지고 기쁜 신앙인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내 안의 모든 것들아, 그분의 거룩하신 이름을 찬미하여라.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그분께서 해 주신 일 하나도 잊지 마라."(시편 1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