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욥기에서 하느님의 아들들이라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건 무엇을 뜻하는 걸까요?
[문경준] 2011-06-14 성경 묻고 답하기 5330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김경호}2003-10-18 성경 묻고 답하기 891
"하느님의 아들들"이 등장하는 이 단락(창세6,1-4)은 소위 말하는 "거인족 설화"입니다. "하느님의 아들들"이 이 단락 속에 등장하므로 "하느님의 아들들"의 의미를 파악하려면 아무래도 이 단락 전체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사실 이 단락은 여러 가지 전승들이 혼합되어 있어서 이해하기가 무척 힘들고, 또 창세기의 이 자리에 끼어들어 있는 이유도 참으로 애매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오직 창세기 편집자들만이 그 이유 및 의도를 정확히 알겠지만, 아무튼 이 단락은 야훼계 저자에 의해 저술되어 이 자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저자는 당시 가나안 지방에서 유행하고 있었던 메소포타미아의 "우가릿 신화"를 접하고서는 여기에 옛부터 전해내려오던 "하느님 아들들"에 관한 전승을 접목시켜 이 설화를 형성했던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습니다("우가릿 신화"의 내용은 셈족의 황소신이었던 "엘"이 두 여자를 유혹하여 2명의 신통력을 가진 남자를 탄생시켰다는 내용입니다).
이 설화가 갖는 의미는 대체적으로 3가지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첫째 홍수 이전의 인간의 죄가 다양하게 전개되어 가는 상태를 부각시키는 독립된 설화이고, 둘째 이 신화를 이용하여 "느빌림 거인족"의 정체를 밝히고자 했으며, 셋째 거인족의 기원을 설명하는 가운데서 윤리적인 가르침(가나안의 우상숭배 배척, 신전 창녀들과의 성관계 방지)을 주기 위한 설화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설화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이 메시지 안에 "하느님의 아들들"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단초가 있을 지도 모릅니다.
1) 인간의 유한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죄의 결과로 인간의 수명이 단축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인간의 수명이 900세 전후에서 120세 정도로 단축됨을 볼 수 있는데, 생명에 대한 권리는 오직 하느님에게만 있는데 인간이 이를 뛰어넘으려는 데 대한 벌로 수명을 단축시키고 있습니다. 여기서 "120"이란 숫자가 바로 영원불멸성과 대립되는 인간의 유한성을 상징하고 있다고 합니다.
2) 하늘과 인간과의 경계가 무너질 경우 이는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깨뜨리는 행위라는 것입니다; 천상 존재와 인간이 성관계를 갖는다는 것이 바로 이러한 창조질서를 깨는 행위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결국 인간은 벌을 받게된다는 것입니다.
3) 공동체의 죄악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즉 인간에게서 죄의 확산, 인간 타락이 집단적인 성격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단락에 대한 이러한 이해 속에서 "하느님의 아들들"의 의미를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사실 여기에 대한 해석은 오랜 시간에 걸쳐 여러 사람 혹은 집단들에 의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아들들"에 대한 해설서들에 나타나고 있는 다양한 해석들을 소개합니다. 어느 해석이 가장 적합한가에 대한 것은 저로서는 판단할 위치나 자격이 없으므로 유보합니다.
1) "하늘의 영"이라는 해석
- 성서에서는 "하느님의 아들들"이라고 복수형으로 사용할 경우, 사람보다 하느님에 더 가까운 하늘의 영을 뜻하고 있습니다(욥기1,6; 2,1; 시편29,1; 89,7).
2) "육체적 죄"라는 해석
- 유다의 전통에는 "하느님의 아들들"이 거인을 낳은 천사의 육체적 죄라고 여긴다고 합니다(「희년서」4,15.22; 5,1-10; 「열두족장의 유언」르우벤5; 납달리 3). 탈무드의 랍비들도 마찬가지 생각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3) "천사"라는 해석
- 꿈란 공동체의 문헌에서는 천사들로 해석되고 있다고 합니다.
- 구약성서 일부에서는 하느님 백성들을 "하느님의 아들들"로 묘사하는 대목도 있지만(신명14,1; 이사1,2; 호세1,10; 참조 마태2,1), 일반적으로 하느님의 아들은 천사로 묘사되고 있습니다(욥기1,6; 2,1; 38,7; 참조 다니3,25).
4) "거인, 위대한 사람, 특권층"이라는 해석(C. Westermann)
- 특권층이 개인적인 욕망으로 인간의 한계를 넘어설 때는 하느님의 개입이 야기되어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인정하도록 처벌하신다는 것입니다.
- 전통적으로 군주나 임금들이 "하느님의 아들들"로 간주되었는데(2사무7,14; 시편2,7; 89,27 참조), 이들의 권능은 특히 종교적인 이탈까지 불러오는 그들 혼인의 중요성으로 드러나기도 합니다(1열왕11장).
- 타르굼에 나타난 유다의 어느 랍비의 해석에 따르면 귀족이 평민인 여자를 아내로 삼았다고 하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5) "우주적 능력"이라는 해석(시편29,1; 89,7; 욥기1,6; 2,1; 38,7; 성서 이전의 페니키아 문헌들). - 이방인들은 "하느님의 아들들"을 신격화했으나, 성서는 이들을 인간보다 월등한 지력과 능력을 가진 자들로 인정하면서도 신격화하지는 않았으며, 참된 하느님 밑에 종속시키고 있습니다. 바울로의 편지들에서 이러한 개념이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6) "거룩한 셋의 후손"이라는 해석
- 도덕적인 해석으로 "하느님의 아들들"은 셋의 집안이며, "사람의 딸들"은 카인의 자손일 것이라고 하는 해석입니다. Thomas Aquinas가 이런 주장을 하였고, 이 해석은 16세기까지 지지를 받았고, 현대에서도 이 해석을 따르는 이가 많다고합니다.
7) "죄지은 천사"라는 해석(유다6절; 2베드2,4)
- 그리스도교 전승에 따른 해석입니다.
8) 기타 해석으로는
- "하느님의 아들들"은 "남성"을, "사람의 딸들"은 여성을 뜻한다는 해석
- "하느님의 아들들"은 "올바른 사람들"을, "사람의 딸들"은 악한 사람들을 뜻한다는 해석
[문경준]
유다교가 유일신관으로 정착되기 이전에는 다신론적 요소가 많았다고 합니다. 바로 이점 때문에 성경에 아직도 ''하느님의 아들들''이라는 표현이 남아 있는 것이지요. 점차 유일신론이 확립되면서 성경의 '하느님의 자녀들'의 표현들이 수정, 변화되었다고 봅니다. 이런 역사적 맥락이 없이 특정 개념으로의 억지춘향격인 대응은 객관적 성경 공부에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정말 관심이 있으시면 가까운 서점에서 창세기 관련 서적을 구입해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체계적 공부 없이 단답형의 정보는 공연한 혼동만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 주제는 아마도 성경공부가 있는 한 끝까지 나올 문제이고 또한 하느님께서 직접 답을 주시기 전까지는 영구미제로 남을 겁니다. 궁금증도 답이 나올 정도에서나 필요한 거지 어차피 답이 없는 것은 좀 포기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J.R.무디라는 목사가 그랬다지요. 생선 한 마리를 먹는데 가시까지 씹을 필요는 없다고... 그래도 생선 한 마리 다 먹은 거라고요.
하느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을 셋과 가인의 자손으로 보는 것은 두가지 큰 모순을 낳습니다. 첫째는 이 두 '인간'의 결합이 '거인'을 낳을 수 없다는 점이고 둘째는 셋의 후손이 거룩했다는 근거가 성경에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지요. 이 구절은 기본적으로 '거인족 설화'로 학계에서 인식되고 있습니다. 또한 '아내로 삼았다'는 표현은 원문에서 거의 '강제성'을 띤다고 합니다. 위의 '설들'은 어느 하나를 취할 경우 똑같은 모순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아직' 정설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군요.
100 여 년 전까지만 해도 교회는 성경연구에 세속의 학문이 끼어드는 걸 경계했습니다. 어떤 경우는 힘써 막았지요. 그러나 1950년대 이후 세속의 학문 - 인문, 자연과학 등 -이 성경의 참된 이해'에 도움이 된다는 걸 인정하게 됩니다. 교황님들의 생각도 시대에 따라 입장이 바뀌시는 것이지요. 그런데 21세기에 아직도 이런 '경향'을 애써 거부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아주 슬픈 일입니다
제 글 한줄답변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위의 제반 해석들은 '유일신관'의 틀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다신론의 입장에서 보면 아무렇지도 않을 언급이지만, 일단 유일신론이 정착되면 그 틀을 벗어날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위의 해석 중 어떤 해석도 그 자체로서의 모순을 이겨내지 못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천사로 보는 해석의 경우, 생식능력이 있느냐 없느냐의 논란을 낳게 된다는 거지요.
[박민화님의 성경묵상]
하느님의 아들들(여인의 후손=영의 자녀들)과 거인족(사람들의 딸들=뱀의 후손들=육의 자녀들): 창세기 6,1~4
하늘나라와 구원을 결혼을 비유로 설명하십니다. 여인의 후손인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된 하느님의 자녀들과 뱀의 후손인 카인으로 이어진 자녀들이 결혼했을 때, 육신장막이 되고 바벨탑이 되며 사탄의 자녀들이 되기 때문에 성도들은 성도들끼리 결혼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세상 사람들하고 결혼했을 때는 세상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세례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될 때 구원받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는 것입니다.
1 땅 위에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그들에게 딸들(이스라엘=여자=씨 없음=밭)이 태어났다.
2 하느님의 아들들(영의 자녀들)은 사람의 딸들(육의 자녀들)이 아름다운 것을 보고, 여자들을 골라 모두 아내로 삼았다.
3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들은 살 덩어리일 따름이니, 나의 영(성령)이 그들 안에 영원히 머물러서는 않된다. 그들은 백이십 년밖에 살지 못한다."
설명:
사람의 수명이 120 년이라 했는데 물론 육적인 수명을 말하기도 하지만, 120년, 70년, 7년 이런 숫자는 주님을 만나서 영원히 사는 수명을 말하기도 하기 때문에 시편에 인생의 나이가 70 년이라고 했고, 창세기에서는 120 년이라고 했는데 이런 숫자에 대한 영적인 뜻을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