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녀가 먹은 음식은 무릇

2017. 10. 4. 오전 8:31:08

글자


 

단군 낳은 웅녀가 먹은 음식은 마늘 아닌 무릇"

박광민 한국어문교육연구회 연구위원, 논문서 주장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이때 곰 한 마리와 범 한 마리가 한 굴에 살면서 늘 신웅(神雄·환웅)께 빌면서 인간이 되기를 발원했다. 신웅은 신령스런 쑥 한 단과 마늘 스무 매를 주었다."

일연이 편찬한 역사서 '삼국유사'(三國遺事) 고조선 편의 일부다. 개천절이면 회자하는 단군신화의 내용은 삼국유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런데 환웅이 웅녀에게 준 음식은 쑥과 마늘이 아니라 쑥과 '무릇'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박광민 한국어문교육연구회 연구위원은 '한국동양정치사상사연구' 최근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단군 시대에는 중국이나 우리나라에 마늘이 없었다"며 마늘로 알려진 식물은 무릇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국유사에 이 대목은 '산이십매'(蒜二十枚)라고 돼 있다. 오늘날 '산'(蒜)의 의미는 마늘, 달래다.


하지만 박 위원은 단군신화의 '산'(蒜)은 마늘과 달래가 모두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그는 "마늘은 서한 시대에 서역에서 들어왔다"며 명나라 학자 이시진이 엮은 책인 '본초강목'의 내용을 인용해 설명했다.

본초강목에는 "집에서 심는 산(蒜)은 두 가지가 있다. 뿌리와 줄기가 작으면서 씨가 적고 몹시 매운 것이 산(蒜)인데, 이것은 소산(小蒜)이다. 뿌리와 줄기가 크면서 씨가 많고 매운맛이 나면서 단맛이 도는 것은 호(葫)인데, 이것이 대산(大蒜)이다"라는 기록이 있다. 여기서 호는 마늘, 산은 무릇이라는 것이 박 위원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박 위원은 "달래는 매운맛이 그리 강하지 않아서 소산이라고 할 수 없다"며 "무릇은 큰 상수리 열매 정도 크기로, 무척 맵고 아려서 날로 먹을 수 없다"고 부연했다.

구황식물인 무릇은 한자로 석산(石蒜), 조산(鳥蒜) 등으로 표기하며 쑥과 둥굴레, 잔대 등과 함께 10시간 이상 고아서 익혀야 먹을 수 있다.

박 위원은 "1946년 사서연역회(史書衍譯會)가 삼국유사의 첫 번역본을 내면서 '산'(蒜)을 마늘로 옮긴 뒤 수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지금이라도 마늘은 무릇으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무릇의 효능과 섭취시 주의사항에 대해서


30대 한국인 여성 이집트서 피살..현지인 용의자 체포

  • 머니투데이조국, 文대통령이 내준 '숙제'와 끊이지 않는 출마론
  • 뉴스1[사건 그 후]캄보디아 만삭 아내 사망사건..무죄, 무기징역 엇갈린 판결
  • 이데일리'살인개미' 공포 1주일..풀리지 않는 3대 미스터리
  • 연합뉴스대량살육 겨냥한 무기狂의 치밀한 계획 범죄 정황 속속 들어나
  • 머니투데이'성난' 카탈루냐 시민들, 총파업·대규모 시위 벌여
  • "서울시 경찰이다"..얕봤다가 '화들짝' 특사경이 뭐길래
  • 연합뉴스최악 총기난사범 '테러리스트'인가..美,'테러개념' 논쟁 불붙어
  • 뉴스1미국은 밤새 기다리는데..코리아세일페스타 시민 외면
  • 노컷뉴스'유죄' 원세훈..'朴대선무효' 도화선 되나
  • 뉴스1대구시장 후보 누구..권영진-김부겸 2파전 대세
  • 연합뉴스韓판사 부부, 괌에서 차량에 아이들 방치했다가 체포돼
  •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