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원전 방사선 수치 떨어졌다고 말할 수 없어"
YTN | 입력 2011.03.19 05:19
[동일본 대지진] “원자로, 벌겋게 달궈진 프라이팬 같아 … 냉각 펌프가 최선”
입력 2011.03.19 01:35 |
수증기 뿜는 3호기
일본 자위대가 16일 찍은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의 모습. 원자로에서 높은 열로 인해 하얀 수증기가 뿜어지고 있다. [후쿠시마 로이터=연합뉴스]
"냉각펌프는 잘 돌아갈까." "원자로 내부의 배선은 살아 있을까." "펌프가 돌지 않으면 그다음에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나."

전기가 연결돼도 난관은 많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10개에 가까운 냉각펌프 중 어느 게 살아 있는지 조사하는 것이다. 만약 냉각시스템이 고장 났다면 어떤 것을 제일 먼저 복구할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원자로와 폐연료봉(사용후 핵연료) 냉각은 시간과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냉각시스템은 1차 냉각시스템, 2차 냉각시스템, 비상냉각시스템의 3중 구조로 돼 있다.

전기가 연결돼 냉각펌프가 잘 돌아가 준다면 후쿠시마 원전사태는 일대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 1분에 100여t가량의 냉각수를 원자로, 폐연료봉 저장수조에 쏟아 부어 냉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멀리서 바닷물을 쏘아 주입한 냉각수 양과는 비교가 안 된다.
펌프로 냉각수를 주입할 때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
한국 원자력 연구원 장문희 박사는 "펌프가 가동돼도 현재 원자로 노심이 벌겋게 달궈진 프라이팬과 같아 찬물이 갑자기 쏟아져 들어오면 증기폭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요미우리 신문은 기존에 알려진 폐연료봉 보관수조 외에 별도의 공용수조에 6375개의 폐연료봉이 추가로 보관돼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원자로 1~6호기의 각 건물마다 폐연료봉 보관수조가 있고, 여기에 상당량의 폐연료봉이 보관돼 있다는 것만 알려졌다.
일본, 원전사고 등급 5단계로 격상...최정예 특수부대 투입
| 입력 2011.03.18 20:20 |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이날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의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 분류를 기존 4단계에서 5단계로 상향 조정했다고 18일 발표했다.
5등급은 INES의 7개 등급 사고 분류에서 3번째로 심각한 수준으로, 일본 정부가 이번 사고를 미국 스리마일아일랜드(TMI) 원전사고와 버금가는 수준임을 인정한 셈이다. 미국과 프랑스의 원자력 전문기관들은 이번 주초부터 일본의 상황이 6단계 또는 7단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으나 일본은 4단계를 고수해왔다.
“日원전 방사성 물질, 태평양 건너 美서해안 도착”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누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방사성 물질이 태평양을 건너 8000㎞ 떨어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해안에 도달했다고 A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의 캘리포니아 소재 관측소에서 보고된 측정 결과를 밝힌 오스트리아의 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방사성 물질 측정치는 그러나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보다 10억분의 1 수준이었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일본 대지진] 오염지역 식료품 먹지 말고 피폭된 사람과 접촉 피하라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로 방사능 유출 우려가 높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방사성 물질이 이동할 가능성이 약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피폭돼도 예방약이나 치료제가 있다. 다만 방사능 유출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은 가급적 먹지 않는 게 좋다.
"방사능에 노출되면 어떻게 되나."
"시간당 1000밀리시버트(mSv)의 방사능에 노출되면 처음에는 구토와 무력감이 생긴다. 1∼3주 잠복기를 거쳐 탈모, 염증, 홍반, 수포, 궤양도 나타난다. 시간이 더 지나면 백혈병, 피부암,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많은 양의 세슘을 맞으면 불임증, 전신마비, 골수암, 폐암, 갑상선암, 유방암 우려가 높다. 세대에 걸쳐 유전자 돌연변이를 일으키거나 기형아 출산, 유전병도 나타날 수 있다.

방사성 물질 낙진 시 대비요령
방사성 물질 낙진이 내리거나 방사선이 지속적으로 누출될 경우 안전한 장소로 최단시간에 이동해 피폭을 줄이는 게 우선이다.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서 지낸다. 창문을 닫아 외부 공기 유입을 최소화한다. 외출 시는 우산이나 비옷을 휴대해 비를 맞지 않도록 한다. 열어놓은 장독을 덮고 옥외에 음식물을 내놓지 않는다. 가축도 축사로 옮기고 사료는 비닐 등으로 덮는다. 유사시에 대비해 방독면이나 N95급 이상의 방역 마스크를 구입해 놓는다. 실제 방사선에 노출됐다면 의복을 벗어 비닐봉지에 밀봉한 다음 지정된 장소에 버리고 샤워를 한다.
방사성 물질의 종류에 따라 제독방법은 달라진다. 방사성 요오드가 갑상샘에 축적되는 것을 막으려면 안정화 요오드화칼륨(KI)을 방사능기체 흡입 24시간 전에 복용하면 된다. 이 약은 갑상샘 조직에 먼저 자리잡아 방사성 요오드가 흡수되는 것을 최소화한다. 사후 제독 효과보다는 사전 예방 효과가 크다. KI를 방사성 요오드 흡입 후 15분 안에 투여하면 90% 이상,6시간 안에 투여하면 50%가량을 방어하는 효과가 있다. KI는 갑상샘암만 예방한다.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고 국내 원전 인근 의료기관이나 보건소 등에만 비상용으로 비축돼 있기 때문에 미역 다시마 등 요오드가 풍부한 해조류를 미리 먹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방사성 세슘은 프러시안블루로 제독한다. 이 약은 세슘을 흡착해 대변으로 나가게 한다. 세슘의 생물학적 반감기는 100일 정도로 방사능에 따라 인체 회복시기가 달라진다. 홍삼 추출물은 방사선으로 인해 감소한 적혈구와 혈소판을 늘리고 방사선에 의한 출혈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와 있다.

일본 동북부 지역에서 대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한 지 8일째인 18일 일본 경시청 공식 집계 결과 지진ㆍ쓰나미 사망자 수가 6,539명에 달하면서 지난 1995년 고베 대지진의 6,434명을 넘어섰다. 실종자와 아직까지 연락이 닿지 않는 행방불명자 수가 수만명에 달해 사망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구조대원들이 피해지역에서 여전히 실낱 같은 희망을 품은 채 생존자 수색 및 구조작업을 강행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한파와 폭설이 구조대원들의 작업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