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수도권 상륙 태풍...4시간 만에 통과
2010-09-03 06:09
태풍 '곤파스'는 수도권을 강타한 첫 태풍으로 기록됐습니다.
엄청난 피해가 우려됐지만 빠른 속도로 4시간 만에 내륙을 빠져나가면서 피해를 그나마 줄일 수 있었습니다.
황보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풍 '곤파스'는 오전 6시35분 강화도 남단에 상륙한 뒤 오전 10시50분에 강원도 고성 앞바다로 빠져나갔습니다.
서해안으로 북상한 태풍은 수 차례 있었지만 수도권을 관통한 태풍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상륙 당시 중심기압 985헥토파스칼, 소형급의 중형 태풍의 위력을 지니고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됐습니다.
하지만 시속 40km가 넘는 엄청난 속도로 4시간 여 만에 내륙을 통과하면서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강풍이 불긴 했지만 지속시간이 짧았고 비구름을 동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문일주, 제주대 교수]
"한반도 근처에 오게 되면 편서풍의 영향으로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까지 빨리 움직이는 경우는 아주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서해상에 진출했을 때 상층 제트기류의 영향을 받아 이동 속도가 무척 빨라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상청은 앞으로 1~2개 정도의 태풍이 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하고 추석 이후 10월 상순까지는 태풍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주문했습니다.
피해 복구 진땀...유리창 교체 '막막'
입력시각 : 2010-09-02 23:04
- 태풍 '곤파스'로 인한 강풍 피해가 심해 일선 지자체들이 복구작업에 진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특히 유리창이 깨진 집이 많은데 유리창을 갈아 끼우는 데만 일주일 넘게 걸린다고 합니다.
태풍이 휩쓸고 간 도심에는 여기저기 흉측한 생채기가 남았습니다.
곳곳이 무너지고 부서졌으며, 철제 구조물들도 종잇장처럼 뜯겨나갔습니다.
가장 많은 피해가 난 건 도로의 가로수. 얼마나 부러졌는지 가늠조차 어려워, 수십 그루가 한꺼번에 넘어지는 등 피해가 큰 곳부터 복구가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10m가 넘는 가로수들이 많아 부러진 밑동을 자르고 화물차에 실어 보내는 데만 한참이 걸립니다.
[인터뷰:조영만, 서울 용산구청 공원녹지과 주무관]
"6시 반에 나와서 10시간 넘게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서, 이렇게 심하게 나무가 많이 쓰러진 적이 없었어요."
서울시는 부서진 가로수와 축대 등을 보수하는 데만 일주일 넘게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에 주택가 유리창도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아파트 베란다의 두꺼운 유리창마저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박살났습니다.
이런 피해가 속출하면서 당장 새 유리창을 갈아 끼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인터뷰:유찬동, 창호업체 대표]
"오늘 한 스무건 정도 (주문을) 받았는데, 일이 너무 많아서 점심도 못 먹고 일을 했어요. 주문량이 너무 폭주해가지고..."
태풍 '곤파스'는 4시간 만에 한반도를 빠져나갔지만, 피해 복구에는 수십 배나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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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휩쓸고 간 천안, 평택 등 충청권 산지에서 낙과율이 20~30%에 달해 3일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 반입된 물량이 20~30%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배 1상자(7.5㎏ 특품) 값은 3일 산지에서 전날보다 43% 비싼 5만원에 형성됐다.
사과도 1상자(15㎏ 특품) 값이 18만원으로 갑자기 하루 만에 20% 올랐고, 토마토 역시 1상자(5㎏ 특품) 값이 4만5천원으로 29%나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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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피해 복구 나선 군 장병들 (태안=연합뉴스) 육군 1789부대 장병들이 3일 제7호 태풍 '곤파스'의 직격탄을 맞은 충남 태안군 태안읍 장산리 과수원에서 떨어진 사과를 주워 상자에 담는등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2010.9.3 << 지방기사 참고 >> sw21@yna.co.kr |
실제로 배 1상자(7.5㎏ 특품) 값은 3일 산지에서 전날보다 43% 비싼 5만원에 형성됐다.
사과도 1상자(15㎏ 특품) 값이 18만원으로 갑자기 하루 만에 20% 올랐고, 토마토 역시 1상자(5㎏ 특품) 값이 4만5천원으로 29%나 뛰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