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스님 입적]

2010. 3. 15. 오전 9:54:05

글자
 
 
 
 

[법정 스님 입적] 법정 스님 연보

 
▦1932년 전남 해남군 문내면 선두리 출생 ▦1954년 통영 미래사에서 효봉 선사를 은사로 입산 출가 ▦1956년 사미계 수계 ▦1959년 비구계 수계, 쌍계사 해인사 송광사 등에서 수선안거 ▦1960~61년 <불교사전> 편찬 참여 ▦1967년 동국역경원 편찬부장 ▦1972년 첫 저서 <영혼의 모음> 출간 ▦1973년 불교신문사 논설위원ㆍ주필, '씨알의 소리' 편집위원, 민주수호국민협의회와 유신 철폐 개헌 서명운동 참여 ▦1975년 인혁당 재건위 사건에 충격, 송광사 불일암으로 돌아감 ▦1976년 <무소유> 출간 ▦1984~87년 송광사 수련원 원장 ▦1987~90년 보조사상연구원 원장 ▦1992년 강원도 산골 오두막으로 거처 옮기고 수행정진 ▦1993년 프랑스 최초의 한국 사찰인 파리 길상사 개원 ▦1994년 '맑고 향기롭게 살아가기 운동' 창립 ▦1995년 김영한(법명 길상화) 보살의 대원각 시주 받아들여 송광사 말사 대법사로 등록 ▦1997년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 이사장 취임, 대법사를 '맑고 향기롭게 근본도량 길상사'로 이름 바꾸고 창건 법회 ▦1998년 명동성당 축석 100돌 기념 초청 강연 ▦2003년 길상사 회주에서 물러남 ▦2010년 3월 11일 길상사에서 입적

법정스님, 불길 속에서 먼길 떠나

PLAY 
 
법정스님, 불길 속에서 먼길 떠나

전남 순천 송광사에서 거행된 법정스님의 다비식이 어제 오전 마무리됐습니다.

수습된 유골은 고인이 머물렀던 송광사와 길상사에 안치됐습니다.

'무소유'의 가르침을 전하고 실천한 법정스님의 마지막 모습을 전현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지난 11일 입적한 법정스님의 다비식이 13일 오전 전남 순천 송광사에서 봉행됐습니다.

법정스님이 가시는 마지막 길을 함께 하려고 각지에서 모여든 스님과 시민 1천여 명은 유골이 안치되는 순간까지 함께하며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추모객들은 일제히 합장하고 "나무아미타불" 등을 염불합니다.

한줌의 재로 변한 법정 스님의 유골이 어제 전남 순천 송광사에서 습골 의식을 마치고 지장전에 마련된 분향소에 안치됐습니다.

유골함에 옮겨진 법정 스님의 유골은 경건한 분위기 속에 지장전에 안치되자 합장과 묵념을 하며 큰 스님의 극락와생을 기원했고 이어 시민들도 분향을 마쳤습니다.

이날 오후 2시께 나머지 유골의 일부는 고인이 직접 짓고 홀로 살았던 송광사 불일암에, 나머지는 서울 길상사에 안치되기 위해 옮겨졌습니다.

문도들의 요구에 따라 뼈를 빻는 쇄골과 산골작업은 49재 이후로 연기했습니다.

법정스님의 추모법회는 오는 21일 서울 길상사에서 다음달 28일에는 송광사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무소유'의 가르침을 전하고 실천한 법정스님.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에 몸을 맡긴 채 먼 길을 떠났습니다.
 
 
 
 
 
 
 
불교계 큰어른 법정 스님이 11일 입적함으로써 우리사회는 또 한명의 정신적 지도자를 하늘로 돌려보냈다.

지난해 2월 천주교의 고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지 1년여 만. 두 종교계의 거목은 ‘욕심없는 삶’ 자체가 사회의 버팀목이었으며, 맑은 영혼에서 우러나오는 가르침으로 고난에 처한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불교와 천주교의 두 지도자는 모두 마지막 가는 길에서조차 사회에 깊은 울림을 줬다. 무소유 의 가치를 설파해온 법정 스님은 입적하기 전 "제것이라고 하는 것이 남아 있다면 모두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활동에 사용해 주십시요"라는 말로 남겨진 이들을 걱정했고, 김수환 추기경은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남겨 감동을 줬다.

이들은 종교 지도자뿐 아니라 인기 작가로, 인생의 길잡이로 대중에게 인기가 많았다. 법정 스님은 무소유 산방한방 아름다운 마무리 등 30여권의 저서를 집필해 어려운 법문을 대중이 이해하기 쉽도록 했으며, 참으로 사람답게 살기 위하여 등의 저서를 남긴 김수환 추기경도 생전의 한마디 한마디가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 법정 스님과 김수환 추기경은 두터운 종교간의 벽을 허물고 공존과 화해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앞장섰다. 김수환 추기경이 1997년 12월 길상사 개원법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자, 법정 스님은 같은달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발행하는 평화신문에 성탄메시지를 기고한 데이어 두달 뒤인 이듬해 2월 명동성당에서 특별 강론을 하며 화답했다.

두 종교 지도자는 또 사회가 어려울 때마다 의미있는 목소리를 내며 버팀목이 됐다는 공통점도 있다. 법정 스님은 1960년대 말 함석헌 장준하 김동길 등과 함께 민주수호국민협의회에 참여해 유신 철폐운동을 함께 했으며, 1994년부터는 인간으로서 삶의 가치를 향상하자는 시민운동인 맑고 향기롭게 살아가기 운동 을 시작해 대중강연에 나섰다.

김수환 추기경도 박정희 정권의 독재가 한창이었던 1971년 성탄 자정미사에서 정권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이듬해 1972년 8월 광복절에는 시국성명을 발표하며 정권을 공격했다.

 
출생-사망
1932년 10월 8일 (전라남도 해남) - 2010년 3월 11일
학력
해인사 강원 대교과
수상
2004년 제2회 대원상 대상
경력
~2003.11 대한불교조계종길상사 스님
1994.01~2003.11 맑고 향기롭게 살아가기 운동 회주
대한불교조계종 송광사 수련원 원장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