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강진

2010. 3. 3. 오전 9: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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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지진 사망자 800명 육박”

 지난 27일(현지시간) 칠레를 강타한 8.8 규모의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710명을 넘어섰다. 일부 지역에서 약탈이 기승을 부리면서 군이 동원되고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28일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708명이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실종자 신고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1일까지 711명이 사망했다고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 프란시스코 비달 칠레 국방부 장관은 해군의 판단 착오로 지진 발생 직후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당초 칠레 정부는 해군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높은 파도는 예상되지만 쓰나미는 없을 것이라고 발표하는 바람에 해안 지대 주민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화를 당했다.

●물·음식 부족… 주민들 생존 위협

바첼레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 앞서 6시간에 걸쳐 회의를 갖고 피해가 극심한 지역에 우선 지원을 지시하는 한편 약탈이 발생하는 지역에 군인 1만명을 동원하는 포고령을 내렸다.

지진 발생으로 여전히 많은 지역에서 수도와 전기 공급이 끊긴 가운데 수도 산티아고를 비롯한 지진 피해 대부분 지역에서 약탈 행위가 벌어졌다. 공군이 동원돼 물과 음식 등을 나를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지역이 선정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여전히 많은 주민들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AP통신은 사실상 모든 시장과 슈퍼마켓이 털렸다고 전했다. 슈퍼마켓을 턴 한 주민은 "여기 와서 스스로 필요한 것을 얻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수도에 비해 치안 상황이 좋지 않은 제2의 도시
콘셉시온의 경우 분노에 찬 생존자들이 물을 나눠주는 구조대원을 공격하기도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총을 구해 직접 가게 지키기에 나서기도 했다.

●약탈자 160명 구속·통금 어긴 1명 사살

이에 군은 콘셉시온과 진앙에 가까워 초기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마울레 지역에 밤 9시부터 새벽 6시까지 통행 금지 조치를 내렸다. 생존자 구조 작업이 계속됐지만 약탈자 진압 작전이 함께 진행되면서 차질을 빚기도 했다. 군은 진압 작전 결과 최소 160명이 구속되고 통금을 어긴 1명이 사살됐다고 밝혔다.

칠레에는 이날 오후 탈가 시에서 발생한 규모 6.2의 여진을 비롯, 첫 지진 발생 3일째인 1일까지 4.6~6.9 규모의 여진이 최소 160회 발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이날 하루 동안 규모 5.2와 5.0 지진이 연달아 발생했다. 앞서 지난 27일 오후 10시50분 캐나다 퀘벡 주에서도 리히터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가인 칠레의 참사로 국제 구리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가운데 칠레 구리 생산량의 7%를 차지하는 제4의 구리 광산이 이날 문을 열었다. 다른 광산들도 조만간 조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전기 공급이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생산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칠레 정부 국제사회 도움 요청"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던 수도 산티아고의 경우 지하철 운행이 재개됐고 특히 지진 발행 후 폐쇄됐던 국제공항이 다시 문을 열었다.

지진 발생 직후 칠레는 지원 요청을 유보했지만 1일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이 밝혔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의료진과 정수 시설, 피해 평가 전문가, 구조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앞서
국제적십자사는 현지에 구조 요원을 급파하고 자체 기금에서 28만달러를 지원했다. 중국은 1일 칠레에 1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2일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가 이날까지 795명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이날 칠레 쿠리코 지역의 야외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역언론 등과 만나 "지진 등에 따른 사망자가 최소 795명에 이르렀으며 800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칠레 쿠리코 지역은 지난달 27일 대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한 이후 가장 큰 피해를 당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칠레에서 대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한 이후 지난 1일엔 사망자가 720명 가량으로 집계됐으며 2일 오전 칠레 정부 관계자는 763명에 이른것으로 언급했다.

현재까지 칠레의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생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가 상당수 남아 있어 사망자 수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칠레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페유우에 지역의 리조트타운에선 지진 당시 40명의 승객이 탄 버스가 거대한 쓰나미에 휩쓸리는 바람에 승객들이 모두 사망ㆍ실종되는 사고가 났다.

[사진] 칠레 강진의 혹독한 상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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