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성체성혈 대축일의 제정과 성체와 성혈의 의미

2011. 6. 26. 오전 6:44:52

글자
 
 
그리스도 성체성혈 대축일의 제정과

                    성체와 성혈의 의미 

                          

 

 

 찬미예수님! 오늘은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자신을 송두리째 내어 주신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의 신비를 되새기는 그리스도 성체성혈 대축일입니다.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 목요일 저녁 최후 만찬을 통해 제정한 성체성사를 특별히 기념하고, 그 신비를 묵상하는 날입니다. 오늘도 성찬의 식탁에서 우리는 그리스도를 만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미사 중에 우리를 위하여 자신의 몸과 피를 내어 주시는 사랑에 감사하며, 우리 모두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루도록 다짐해야겠습니다.


1. 성체성혈 대축일 제정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1247년 리에즈에서 몽 꼬르니용(Mont-Cornillon)의 율리아나라는 한 수녀의 열성에 의해 처음 드려졌는데, 1208년 환시 중에 “주님께서 제대의 성체성사를 공경하는 연중 축일이 빠져 있음을 자신에게 알려주셨다”고 말하였습니다. 
   얼마 후 성 토마스 아퀴나스
(Thomas Asuinas)의 요청에 의해 리에즈의 주교 특히  교황 우르바노 4세가(1261) 이 계시를 호의적으로 받아들여 공식적으로 새 축일로 세웠으나 세운지 두 달 후에 죽은 까닭에 그의 교서는 실현되지 못하였습니다. 그 후 클레멘스 5세(1311-1312)와 요한22세(1317)가 이 교서를 새로 확인한 다음에야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이 전 교회에 받아들여졌습니다.

  처음에는 성체 축일과 성혈 축일을 따로 지내다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후 삼위일체 주일 후의 첫 목요일이나 첫 일요일을 성체 성혈 대축일의 이름으로 함께 기념토록 하였으며, 한국에서는 사목적 배려에서 이 축일을 주일로 옮겨 기념하고 있습니다.
  
또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985년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을‘세계 젊은이의 날’로 제정하였으며 우리나라는 1989년부터 5월 마지막 주일을 세계 젊은이의 날로 지내 왔는데 1993년부터는‘청소년 주일’로 이름을 바꾸었으며 1995년부터는 이날을‘생명의 날’로 함께 지내고 있는데 이는 인간 생명과 품위를 해치는 폭력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우려하는 가운데 인간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2. 성체성사의 의미

    성체성사는 부활한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마태 28,20)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함께 있겠다.” 고 말씀하신 대로 우리와 함께 하시는 양육됨의 성사입니다.

  성체성사는 우리 눈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깊은 뜻을 지니고 있기에 그 깊은 신비 에 도달하려면 보이는 것에서 출발하여, 믿는 것에 이르고, 더 나아가 믿는 것을 실행하여야 합니다. 

  ’보이는 것’이란 빵과 포도주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물질적인 빵과 포도주를 사람들 에게 먹고 마시라고 주십니다. 주시고 받는 양쪽의 행위가 그리스도와 우리의 계약 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믿는 것’이란 그리스도께서 마지막 만찬에서 미리 보여 주신 제 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빵과 포도주의 표징으로 인류에게 당신의 생명을 내 주시며, 당신의 온갖 은혜를 받아 누리게 하시므로 그리스도인들은 빵을 나눌 때마다 당신을 내 주시는 그리스도의 현존과, 제대 위에서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되는 성사의 현존을 깨달아야 합니다.  ’믿는 것을 실행 한다‘는 것은 그리스도와 일치하여 살아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보편적인 사랑을 실천하라는 부르심을 받은 우리는 현존하시는 그리스 도와 한 몸이 되는 것으로 믿음과 삶이 다르지 않다는 체험을 하게 되며. 이러한 삶은 인간 존재를 충만하게 할 것입니다.

  복음서가 전하는 성체성사의 제정은 예수님의 죽음과 직접 연결되어 있습니다. 즉 그리스도의 죽음을 앞당겨 거행한 성사적 표징인 것입니다.

(요한 6,5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와 같이 마지막 만찬에서 예수님께서는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당신의 살과 피를 제자들에게 주십니다. 이것은 ‘새로운 계약’의 예고이며, ‘흠 없는 어린양’의 희생으로 날인 될 세상 끝날까지 그리스도의 죽음을 실현하는 성사가 될 것이며, 성체에 대한 믿음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기본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성체 (聖體, 라틴어 Eucharistia, 영어 Eucharist)의 의미

   사제의 축성으로 빵의 외적인 형상 속에 실제로, 본질적으로, 현존(現存)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말하며 생명의 양식을 말합니다. 어원적으로는 희랍어 ’유카리스티아’(eucharistia)에서 유래되었는데 이 말의 본래의 뜻은 ’감사하다’는 뜻으로 ‘하느님이 인간에게 주신 최고의 은혜에 감사함’을 의미합니다.

  구약성서 창세기 14장 18절의 ’떡과 술’의 표현과 신약 성서에서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먹으면 영원히 죽지 않을 영적인 빵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 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요한 6:51)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요한6,35), “받아 먹어라. 이는 내 몸이다”(마태26:26-28,마르 14:22-24, 루가 22:19-20, 1고린 11:23-25 )라고 말씀하시며 제자들을 위해 당신 몸을 생명의 빵으로 내어 주고계십니다.


4. 성혈(聖血, 라틴어Sanguis Pretiosissimus,영어Precious Blood) 의 의미

  성혈은 미사 중에 사제의 축성으로 포도주가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피로 변화되  며 신자들은 이 포도주를 마심으로써 주님의 피를 마십니다. 사람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피. 성혈은 십자가의 죽음을 통하여 이룩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상징합니다.  

   최후의 만찬 석상에서 "모두 이 잔을 마셔라. 이는 죄를 용서해 주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 (마태 26:28)라는 말씀으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 흘리시는 당신의 피를 제자들에게 마시도록 권하십니다. 그래서 성혈은 사도시대 이래로 신자들의 흠숭의 대상이 되어 왔으며 특히 성체성사와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포도주의 외적 형상 속에 그리스도가 현존하기 때문입니다. 신자들은 성체를 받아 모심과 마찬가지로 성혈을 받아 마심으로써 살아있는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며 영원한 생명을 준비하게 됩니다(요한 6:54-56 참조).
 
또한 "나는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다가,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간다"(요한 16:28)라고 당신의 사명을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그리스도 혼자 아버지께 돌아가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 그를 따르는 모든 사람을 성부께 데리고 가기 위해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그래서 당신과 같이 사람들을 성부께 데려가기 위한 가장 뛰어난 사업은 성체성사의 제정입니다. 성체는 성부께로 가는 길입니다. 그리스도는 성체 안에서 성부와 우리를 만나게 하십니다.

   이와 같이 성체성사는 최후의 만찬 때의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주는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 이 잔은 내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루가22:19-20)라는 말씀은 제자들과 지상에서 마지막으로 나누시는 거룩한 식사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십니다. 즉 구약의 전통적 예식을 빌려 최후의 만찬을 베풀어 주시고, 그것을 신약의 중심으로 삼아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당신의 구원사업을 기념하고, 당신의 부활로써 가져다주시는 새 생명에 참여 하기 위해 언제나 함께 모여 식사를 거행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5. 성체성사로서 받는 4가지 은총

  가.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이룹니다 :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요한 6.56)는 말씀처럼 성체를 받아 모시는 사람은 그리스도와 긴밀하게 일치하게 됩니다.

  나. 영적 양식을 얻습니다 : 물질적 양식이 육체에 놀라운 효과를 가져 오는 것처럼 영성체는 놀라운 방식으로 우리의 영적인 생명에 효과를 가져 옵니다.  (가톨릭교회교리서 1392항)

  다. 죄의 정화를 이룹니다 : 교황 글레멘스 6세(재위:1342-1352)께서는 그리스도의 피는  단 한 방울의 피로써도 모든 인류의 속죄에 충분하다고 하셨습니다.

  라. 신자들의 친교를 이룹니다 :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신자들을 결합시켜 하나의 몸, 곧 교회를 이룹니다.(가톨릭교회교리서 1393항)

 

우리들은 주님을 모실 때마다 희망을 갖고, 죽음을 넘어서는 영원한 잔치를 바라보아야 하겠습니다.

성체 성혈의 신비를 묵상하며 희망과 기쁨을 안고 정성으로 주님의 성체를 받아 모시 한 주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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