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맛을 느낍시다 부산교구 전동기 유스티노 신부
시편34, 8에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보고 맛들여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맛을 좀 보라는 것입니다. 신앙의 맛을 볼 줄 알아라는 것입니다. 아무런 맛도 없이 무미건조하게 신앙생활 한다는 것이 얼마나 지겹고 따분하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한 방법으로 이렇게 레지오를 하는 것입니다. 신앙의 진미를 찾기 위해서요. 그러면 어떻게 하면 그 맛을 볼 수 있게 되는가요?
우리가 농구를 하든지, 볼링을 치든지, 영화를 보든지 간에, 실제로 자꾸 해보고 느껴보고 해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것처럼, 하느님 맛도 자꾸 접촉하고 대화 나누고 사귀고 해야 하는 것입니다.
한번 어떻게 잠깐 만났다 해서 구수한 맛이 날 수는 없는 것이죠. 자주 만나야 하는 것입니다.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몇 번의 기도나 善行으로 단번에 친해질 수 있고, 맛을 볼 수 있다고 하는 것은 큰 잘못이죠.
달란트의 비유에서 10달란트나 5달란트를 받은 사람이 그만큼의 이익을 남겨 와서 주인으로부터 칭찬을 받죠. 어떻게 그만한 이익을 남길 수 있었는가? 복음서에서는 구체적으로 표현하지는 않고 있지만, 이런 언급은 있습니다.
그것은 ‘작은 일에 충성을 다하였다’는 것입니다. 작은 일에 충실한 사람이 큰일에 소홀히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의 맛을 진하게 느끼기 위해서, 레지오의 맛을 진하게 느끼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하고 작은 일에도 충실할 줄 아는 단원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께서 보잘 것 없는 우리 모두에게 안 주신 것이 없고, 성모님도 하나밖에 없는 당신 아드님을 아낌없이 다 내주셨고, 이분들을 뒤따르는 분들도 그러하였다면, 우리도 우리의 재능과 능력을 다 내어 놓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소금이 맛을 내기 위해서는 자신을 온전히 내어 놓아서, 다른 음식에 스스로 녹을 때 맛이 나는 것입니다.
그처럼 신앙의 맛을 내기 위해서도, 자신의 것을 찾을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것을 내놓고,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작은 것에서 부터 충실히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꾸준한 레지오 활동으로 맛을 느끼도록 합시다.
맛없는 음식이 사람을 피곤하게 하듯이, 맛없는 신앙생활도, 맛없는 레지오 활동도 사람을 괜히 짜증나게 합니다.
“아! 이 맛이야!”하고 잘 맛 볼 수 있도록 기도와 활동의 땀과 노력을 기울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