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쉽죠..잉

2010. 8. 11. 오전 9:43:56

글자

세상 살면서 참 쉽죠...잉? ..*^^*

이라 말하기 어려운 일 중에 하나가 바로..용서가 아닐까 합니다.

사실, 용서란 상대방의 잘못을 잊는 것도, 덮어주는 것도, 못 본척하는 것도 아니기에 그렇겠지요.

내 안에 일어나는 서운함, 화남, 등등의 감정을 직면해서 풀어내야 하고

상대방이 처한 입장의 한계를 이해해야 하기에 그렇겠습니다.

 

정신분석이나 심리학에서는

용서를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은 '단죄'라고 말합니다.

나에게 잘못한 사람에 대한 단죄말입니다.

상대가 용서를 청해올 때, 용서를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사실 맞는 말입니다. 용서를 청하지도 않았는데

자신이 잘못한 것이 없다는 데, 내가 용서를 남발(?)하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사실 자신의 내면은 서운함과 분함으로 들끓고 있는데도 말이지요.

 

시편에 "주님, 당신께서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시편 130)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그분이 우리의 잘못을 헤아리신다면 그 어느 누가 감당할 수 있을까요?

때론 "잘못했습니다." "용서해주세요."라는 말조차 하기 힘들어

도망다니고, 눈치를 살피는 우리인데 말입니다.

그런데도 그분은 오늘도 "너희를 사랑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참으로 감사하고...또 감사할 일입니다.

 

결국 우리가 인간의 한계를 넘어 누군가를 용서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상대방의 행동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

내가 받은 용서의 체험, 사랑의 체험에서 나와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만일 누군가를 용서 못하고 있다면...그것은 내속이 좁아서도 아니요.

상대의 잘못이 너무 크기 때문만도 아닌..

어쩌면...내가 하느님께 끊임없는 용서를 받고 있다는 것을 잊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너와 나 그리고 우리가 나약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 사실을 기억하고, 상기할 때,

어쩌면 우리는...용서 그거...참 쉽죠..잉? 하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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